포항, 빛과 체류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불빛축제와 POEX 중심의 로컬 관광 혁신
도시는 빛나야 한다. 그리고 빛나는 도시는 사람을 머물게 한다. 2026년 겨울, 포항이 ‘불빛축제·POEX 건립 박차… 체류형 관광·마이스도시 도약’을 선언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허브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불빛축제는 일차적 체험을 넘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변환의 중심에 있다. 연말연시의 감성적 소비 욕구를 읽어낸 불빛축제는 단순한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에 스며든 소비 심리와 집단적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자극하며 체류형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간다.
최근 포항시는 ‘Stay & Experience’라는 트렌드 키워드에 집중한다. 짧은 방문, 스팟성 관광을 넘어서 방문객의 ‘머무름’을 이끌고 있다. 불빛, 전시, 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관광은 이제 포항의 계절 상품이자 도시 브랜드 자산이다. 인근 숙소, 레스토랑, 지역 상권은 이 ‘빛의 흐름’에 맞춰 재편성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및 부산·대구 등 인근 도시에서 연말 가족, 연인 중심의 숙박형 패키지 예약이 증가세를 보이며, 로컬 이코노미에 긍정적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POEX(Pohang Exhibition & Experience Center)는 지역 마이스(MICE) 산업에서 핵심적인 플레이어로 전략적 포지셔닝을 강화한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마지막 정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POEX는 실제로 전국 각지의 박람회 유치 경쟁에서도 ‘포항 스타일’의 차별성, 바다·빛·철강 유산 등 도시 고유 아이덴티티와 결합한 경험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통적 컨벤션센터가 단순 전시 위주라면, POEX는 ‘참여, 경험, 확장’을 내세운다. 지역 호텔과 연계된 컨시어지 서비스, 지역 식재료 기반의 세미 셰프 테이스트 투어, 그리고 서핑·유람선·도시예술마켓 등 실질적 소비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유사 도시들의 정책을 보면, 체류형 마이스 시설이 로컬 트랜스포메이션의 중핵이 되는 추세다. 강릉, 여수, 제주와 달리, 포항만의 강점은 기존 철강 기술·바다·문화 콘텐츠 결합에 의한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공간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감각적으로 살펴보면 포항은 ‘도시의 맛과 색’을 동시에 탐구하는 여정으로 변모 중이다. 불빛축제 시즌, 밤 바다와 불빛이 어우러진 형산강 일대의 인스타그래머블 포인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젊은 층, 소규모 가족 여행객은 물론 영상·사진 크리에이터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지역 카페·편집숍·팝업 스토어도 트렌드 소비층에 맞춰 기획을 달리한다. SNS상 언급량, 인플루언서 재방문 지수, 온라인 호텔 예약 증가 추이 등 다각적 데이터로 분석해도 포항의 ‘머무르는 관광’으로의 진화는 현장감을 얻고 있다.
소비자 심리는 “일상 안에서 비일상 욕망을 해결해주고, 그 여운을 지역의 오리지널리티로 채워주는 곳”에 열광한다. 포항의 이번 도약은 표면적 변화만이 아니라, 지역의 감성적 가치가 재해석되는 현장이다. 잠깐 들러 찍고 떠날 도시가 아니라, ‘머무른 뒤에도 남는 감각’을 만드는 실질적 가치 제공이 핵심이다. 앞으로 POEX, 불빛축제, 연계 문화예술행사에서 찾아낼 다음 트렌드는 바로 ‘지역 생활자-방문자 간 인터랙션’을 통한 혼합형 커뮤니티의 부상이다. 소비자 심리의 중심에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가 상업적, 문화적으로 공존하게 된다.
관광, 도시재생, 마이스, 체류형 체험, 지역상권 활성화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이 변화는 포항만의 동체적 흐름으로 확장된다. 포항은 현재 동해의 바람, 불빛의 시각적 유희, 역동적 소비공간이라는 X·Y·Z축에서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점찍힌다. 한 도시의 컬러와 무드, 장소 안에서 누적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가볍게 유행했다 사라질 유행이 아니라, 결국 우리 일상에 다시 돌아올 도시 브랜드의 DNA가 된다.
지금 포항에서는 빛이 흐르고, 사람들이 머물고, 도시의 이야기가 확장되고 있다. 새로운 빛, 새로운 체험, 그리고 새로운 포항은 2027년을 기점으로 더 넓고 감각적인 여정의 출발지로 사람들을 이끌게 될 것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