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담는 작은 사치, 광주신세계의 ‘테이블웨어’ 전략이 불러온 변화

광주신세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차별화된 ‘테이블웨어 제안전’에 나섰다. 집 꾸미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제는 단순히 인테리어 가구나 조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탁 위의 작은 사치가 일상에 개입하고 있다. 테이블웨어, 즉 식기와 식탁 장식품이 과시성 소비 혹은 미니멀 라이프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문화 코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양상이다. 광주신세계는 이에 발맞춰 세계 유명 브랜딩부터 로컬 장인 핸드메이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고, 시즌 한정 프로모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체험-체류를 유도하는 복합공간으로서의 ‘백화점’ 정체성을 가다듬는 시점이다.

광주신세계가 이번 기획전에서 가장 크게 주목하는 포인트는 식기류의 ‘감성화’다. 옛날 백화점의 혼수코너, 예단세트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이 행사는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오프라인 공간 연출 등 멀티채널 전략과 결합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끌어당긴다. 플레이트, 커트러리, 유리컵, 플라워 베이스 같은 소품들은 심미적 ‘자기표현’의 도구가 됐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던 것은 북유럽 식기 브랜드와 국산 도예가 협업 제품군이다. 고급스럽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파스텔과 내추럴톤 위주의 컬러, SNS 인증을 자극하는 감성적 포장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2030 1인가구까지 폭넓게 끌어들인다.

실제 현장을 둘러본 결과, ‘한정수량’, ‘특별구성’ 등 제한성을 강조한 마케팅이 소비의욕을 자극한다. 비교견적과 브랜드 이슈에 민감한 젊은 세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직접 보고 비교하며, 즉석 구매 전환까지 이어졌다. 한편, 지역 특화 신진 디자이너 제품이나 공예작품을 내세운 테이블 스타일링 세션이 추가되면서, 판매 공간과 문화공간의 경계가 흐려졌다. 경쟁 백화점들 역시 이른바 ‘리빙존’을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광주신세계의 테이블웨어 기획전은 경험 중심, 몰입형 공간 전략의 예시로 주목받는다.

광주신세계의 이번 행보가 던지는 함의는 단순하다. 리빙·인테리어 트렌드가 과거의 실용성이나 혼수 중심 패러다임에서 떠나, 각자의 ‘소확행’, 나만의 미감을 담은 생활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백화점은 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셀프 아이덴티피케이션 욕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의 다변화, 그리고 집이라는 작은 우주에 투자하는 신 소비자가 광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동시간 대한민국 주요 백화점들도 시즌별 식기 브랜드 팝업, 업사이클링 식기·핸드메이드 아이템 등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하는 마케팅을 넘어, 집의 품격을 한 끗 차이로 완성하는 백화점 본연의 큐레이션 본능이 작동한 결과다.

반면, 테이블웨어의 가격경쟁, 과도한 마케팅, 유행 아이템 과열 현상 등 문제의식도 필요하다. 충동구매와 트렌드 소비 뒤 자질구레함이 집안에 쌓인다는 소비자 불만, 소모성 캠페인에 대한 회의도 점차 드러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집이라는 일상의 풍경에서 사소한 테이블웨어 하나가 주는 즐거움이, 라이프스타일 산업 전체를 움직이는 동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이제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플랫폼을 넘어, 생활의 영감이 넘실대는 공간으로 다시 진화하고 있다. ()

집을 담는 작은 사치, 광주신세계의 ‘테이블웨어’ 전략이 불러온 변화”에 대한 4개의 생각

  • otter_accusamus

    식기 예쁘다고 돈 쓰는 거 ㅋㅋ 현실에선 설거지만 늘지 않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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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블웨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진 시대긴 한데, 백화점이 이렇게 공간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함. 소비가 문화로 확대되는 움직임은 좋지만, 한 번쯤 내 소비 패턴에 대해 고민해보게 됨. 자기표현도 좋지만 쓸데없는 지름은 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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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블웨어도 이젠 트렌드가 되네요!! 집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세상인 듯합니다. 신세계 마케팅이 참 세련됐어요. 다만 지나친 소비 유도가 고민거리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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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l_corrupti

    그래도 소소하게 기분 낼 수 있으니 좋은 시도… 하지만 결국 치울 땐 또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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