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족센터, 부모-자녀 소통 깊어지는 시간 마련한다
경상남도 거제시가족센터가 최근 지역 내 부모와 자녀를 위한 집단상담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히면서, 변화하는 현대 가족구성원 간의 소통 구조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관련 센터의 안내에 따르면 이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해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긍정적 관계 형성을 돕는 데 핵심 목표를 두고 있다. 다양한 교육·놀이 활동과 전문 상담사의 진행으로 이뤄지며, 지역사회 내 가정환경과 청소년 문제에 실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간 육아와 가족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의제로 부상했다. 통계청의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 1인 또는 핵가족 비율이 72%를 넘어선 가운데, 세대 간 의사소통과 정서적 연결에 대한 어려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현장에서 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이 강조한 것도 결국 ‘부모-자녀 관계 개선’이 다른 교육이나 정책적 지원 못지않게 시급하다는 점이다. 이번 사업은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복지 정책의 흐름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거제시가족센터와 유사한 사업은 서울, 광주, 부산 등에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서울시 가족상담센터의 연구보고서(2025.12)는 집단상담에 참여한 가정 중 78%가 ‘자녀와의 대화가 늘고 갈등이 완화되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깊은 대화가 단회성 상담이나 단순 교육보다 집단상담 등 실습형 프로그램에서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청소년 발달단계나 현대 아동의 심리적 특성상, 부모의 일방적 ‘훈육’보다는 이해와 공감 기반의 소통이 강력한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데 중요하다.
주요 참여대상은 초등 및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상담 방식은 개인상담과 달리 또래집단 및 부모 그룹 내에서 느끼는 긴장이나 심리적 고민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고안됐다.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된 현실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는 공감대 형성이 치료적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지역청년의 목소리에서도 확인된다. 작년 12월 거제시 내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10명 중 7명이 “가족과의 대화를 어렵게 느낀다”, 10명 중 6명이 “공공 지원이나 상담프로그램이 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가정 내 갈등이나 고립감이 심할수록, 부모-자녀 모두 더 깊은 상담 지원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처럼 거제시가족센터가 주도하는 상담 사업은 단순한 이벤트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부모들은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한(시간, 지식, 자원 부족)을 넘어설 수 있는 실천적 도구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자녀들 역시 비교와 부정적 평가·정서적 거리 등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청년 사례로 보면, 사회에 첫발을 디딘 신입 사회인 A(27세) 씨는 “부모님과 진짜 고민을 얘기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청소년기에 단순한 ‘훈계’보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경험이 있었다면, 지금 사회생활도 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부모-자녀 대화의 질적 성장 경험은 이후 삶의 만족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가족상담이나 집단상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2026년 전국 지자체의 예산서에는 ‘가족 건강센터’, ‘가정 내 갈등조정’ 등 유사 사업 항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전까지 ‘문제 가정’ 중심으로 이뤄지던 제한적 상담 지원이 일반 가정까지 넓어진다는 점에서, 사회적 지원망의 확장 신호로 읽힌다. 자녀의 정서 발달이나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에는, 현장의 청년·여성 전문가 목소리와 실제 사례가 정책 결정에 반영된 결과도 한 몫 한다.
한편 지역별로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 격차가 통계로도 드러난다. 도시 중심지와 소외지역의 상담센터 배정, 실력 있는 상담인력 확보, 프로그램 안내의 평등성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전국가족복지연합회는 “지금까지 공공 지원 사업이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부모-자녀 관계 만족도 차이가 현저하다”고 진단하였다. 따라서 거제시가족센터의 이번 참여자 모집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계속적인 지원체계로 자리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서, 부모와 자녀 양측 모두 삶의 질과 공동체 소속감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실질적 소통 공간이 절실하다. 가정 내 안온함이 곧 사회 전반의 건강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상담 프로그램에 지역사회의 선순환적 관심과 체계적 지원이 더불어 필요하다. 앞으로 다양한 가정형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 확장도 숙제로 남는다. 거제시가족센터의 이번 시도가 지역 내 가족복지의 구심점이 되어, 한국 사회의 세대 간 소통이 한층 더 깊고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이거 참석하면 관계 좋아지나요ㅋㅋ 궁금하긴 하네
자녀와 대화가 안 되면 이런 집단상담이 효과 있긴 할까요? 한두 번 상담받는다고 오랜 갈등이 풀릴지 의문이에요🤔 그래도 소통의 첫걸음이란 점에선 의미 있는 시도 같습니다.
이런 거 참여하면 솔직히 처음엔 좀 뻘쭘할 것 같긴 한데, 실제로 효과 본 분들 후기 들어보면 가족 분위기 정말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지역마다 더 많이 열렸으면~ 특히 사춘기 자녀 둔 분들 추천 👍
부모자녀 집단상담이라… 우리나라 가족관계도 이제 회의실에서 해결하는 시대! 다음은 친구관계 워크샵 각?
거제에서 이런 것도 한다고? 괜찮네. 수도권만 발전한다더니 이런 쪽 지역프로그램도 많아지면 좋은 거지. 근데 상담 끝나고 후속지원이나 연결이 꼭 필요할 듯. 일회성 느낌 안 나게 잘 운영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