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무료 공연인데…BTS 광화문 콘서트 암표 거래 여전히 기승
광화문 광장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 저녁이었다. 대형 스크린 설치와 음향 장비 체크에 분주한 현장 인력들의 목소리가 흩어진다. 멀리서는 이미 자리를 선점하려는 팬들, 한쪽에선 공식 굿즈를 구매하려 줄 선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군중 일부의 손엔 수상쩍은 쪽지와 QR 코드가 오간다. 오늘 BTS 광화문 무료 콘서트를 앞두고, 공식적으로는 ‘공짜’로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이 각종 암거래로 몸값이 붙고 있는 현장이다. “진짜 표 맞아요? 가격이 왜 이래요?”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가격 흥정에 낯선 긴장감이 돈다.
BTS는 최근 국방 의무를 마친 멤버까지 합류해 2년만의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교통통제 및 안전 대책, 질서 유지를 위해 대형 예산까지 투입했다. 애초 모든 신청자는 무료 예매만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됐다. 그러나 이내 블로그, 중고 거래 플랫폼, 암표 전문 사이트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래 글이 폭증한다. 현장에 직접 나와보니, 3만원에서 20만원 선까지 ‘무료’ 티켓이 흑시장에서 오가는 흐름이 실제로 포착된다.
공연장 한켠, 20대 청년이 기자의 카메라를 피해 급히 자리를 이동했다. 손엔 ‘2매 양도 직거래’ 쪽지가 들려 있다. 길게 늘어선 구입 대기자들, 그 틈에 어깨를 활처럼 웅크리고 소곤소곤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가 이어진다. “이 정도면 애교 수준 아닌가요? 예전에 비하면…” 주변에서는 오히려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자기 몫의 팬심’을 사고판다는 인식도 심지어 관행처럼 보였다.
암표상들은 왜 이렇게 대담해졌을까.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를 특별 단속구역으로 지정, 잠복 단속을 강화했지만 잡힌 인원은 극히 일부다. 휴대폰 앱, 비대면 거래, QR코드 전송 등 방식이 점점 스마트해진 탓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암표상은 “티켓 한 장이면 아르바이트 몇 일치 번다”며 웃었다. 데뷔 13년차 BTS의 브랜드는 공식 예매 티켓조차 ‘현금영수증’ 시대에, 여전히 불법 거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반면 경찰과 주최측은 ‘모바일 입장권 실명제’, ‘입장 시 현장 신원확인’, ‘1인 1매 QR 전자 확인’ 등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팬들끼리의 암묵적 거래는 여전히 사각지대를 남긴다. “잠깐만요, 친구 대신 표 양도받았는데 출입이 안 되면…?” 입장 전까지 불안에 떠는 현장 팬들도 여럿 보였다. 한 팬클럽 운영자는 “공연문화 망치는 일인데도 티켓 거래 정보가 금방 퍼진다”며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쉰다. 거리에 부착된 ‘암표 거래 금지’ 스티커, 경찰의 전단지 배포, 그리고 이동식 포토라인의 분주함까지——도시 한복판선 ‘현대판 암표상 대 공권력’의 쫓고 쫓기는 레이스가 이어진다.
여전히 실체적 해결이 쉽지 않은 배경엔, 한국 공연문화의 특수성이 있다. 대형 아이돌 공연의 압도적 인기, 공간의 한계, 입장권의 희소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현장에선 “20초 만에 표가 동나는데, 그걸 꼭 필요 없는 사람이 사서 되팔아 이득 보는 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이 거론되지만, 실제 팬들은 “생체정보 입력, 사진 인증 다 불편하다”며 앞장서서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진짜 팬이 기회를 잃는다’는 불만, ‘불법 거래 높은 처벌’을 원하는 요구, ‘팬덤 내 선의의 양도와 불법의 경계’ 논란까지 한자리에 뒤엉킨다.
이번 BTS 무료 공연 암표 기승 사건은 거대한 공연 산업이 남긴 ‘그림자 경제’의 민낯을 다시 보여준다. 주최측과 당국의 경계 강화에도, 기술과 거래 방식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다양해진다. 하지만 무료라는 ‘공정성’의 마지막 울타리마저 위태로워진 걸 현장에서 뚜렷하게 목격했다. 한 팬은 “이제 그냥 추첨도, 줄도 의미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 말은 광화문 광장의 움직임보다 더 적막하게 들렸다. 콘서트가 끝나고 조명이 꺼질 때, 도시의 빈자리에 한동안 표 거래의 적막한 속삭임만이 흩어진다.
— 백하린 ([email protected])


…암표상 단속한다고는 하던데 과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무료 공연 의미가 퇴색되는 듯해서 씁쓸합니다.
진짜 암표상들 제발 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무료 공연 티켓까지 팔아먹는 행태 너무 수준 떨어져요🤔 언제까지 이런거 봐야 하나요🤔!!
무료인데 암표…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저도 BTS 팬이라서 무료 공연에 큰 기대를 했었는데, 현장에서 티켓을 암암리에 사고파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더 이상 이런 불법 암표 거래가 ‘당연한 관행’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당국도 더 철저한 단속과 함께, 공식 채널을 통한 투명한 양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짜 팬들이 제대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이제 무료도 쉽지 않아요🤔 슬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