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와 벤처투자 회수시장: ‘정책기반 성장’의 시험대에 선 한국 벤처생태계

코스닥 활성화 펀드 추진과 벤처투자 회수시장 강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코스닥 시장의 거래 활성화 및 한국형 회수시스템의 구축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금 총액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국내외 긴축기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 복합 요인이 동반된 결과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협회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2월까지의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투자 감소의 직격타는 곧 스타트업 생태계 침체와 일자리 창출 저해로 이어진다. 기존 우회상장 통한 엑시트(회수)도 대형사 차별 문제가 고착되며,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 루트는 점점 협소해지는 형국이다.

문제의 근본은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이 상호선순환 구조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성장-회수-재투자라는 선순환 고리의 출발점인 ‘회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시장 유동성이 경색될 수밖에 없다. 2021~2022년 글로벌 벤처 호황기에 비해 한국의 회수시장은 지나치게 왜소하다. 미국, 이스라엘 등 선진국은 나스닥·테크기업 대상 IPO, 전략적 M&A, 2차 펀드 시장 등 다양한 회수 옵션을 갖췄다. 반면 한국 벤처시장은 IPO 일변도에 치중한다. 코스닥의 유동성 빈곤, 상장심사 기준의 불확실성 등이 스타트업 성장의 족쇄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김학균 협회장이 내세운 ‘코스닥 활성화 펀드’는 거래소 유동성 공급자이자 시장 조성자로서 공적 역량을 투입하는 첫 정책 실험이다. 구체적으로 ‘벤처캐피탈 전용’ 코스닥 ETF, 혁신기업 중심의 섹터펀드 등 해당 시장의 지속 투자 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단기 정책 효과를 의심한다. 코스닥의 만성적 저유동성을 단독 펀드로 해결할 수 있을지, 실질적 회수통로로 기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 반대로,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신뢰 형성 및 자본시장 내 ‘벤처 투자-회수 재투자’ 구조의 견고화라는 점에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신규 회수시장 도입 또한 지켜볼 대목이다. 미국의 ‘세컨더리 펀드’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200억 달러에 육박한다. 한국은 1조원이 채 안 되는 시장 규모에 머물러 있다. 구조적 문제는 자본시장 불균형과 절차상 비효율에서 기인한다. 복수의 정책금융 기관, 민간 자본, 산업은행 등 핵심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치우치면서, 2차 펀드 거래 활성화가 막혀왔다. 업계에선 새로운 ‘벤처 투자 회수시장’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제도 설계 시 벤처기업 경영권 침해, 투자자 책임명확화 등 실질적 세부내용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정부의 정책 신호는 분명 현장의 골칫거리를 건드린다.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한국 벤처시장에는 성장통이 여전히 중첩돼 있다. IPO를 넘어서는 다각적 회수전략 없이는 근본적 체질 개선이 어렵다.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코스닥 개혁, IPO 외 시장진입로 확대, 회수조건 유연화, 재투자 유인 조성은 밀접하게 연동된다. 김학균 협회장의 발언은 상징적 의미를 담는다. 벤처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국내중심적 자금 순환, 스타트업 육성 환경 조성 등 한국 자본시장의 오랜 숙제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유사 정책사례 기반 외국 벤처회수 정책을 보면, 규제완화·자본시장 다변화 정책 병행이 관건이었다. 벤처기업의 혁신성 평가, 성장잠재력 공정 심사, 투자자 책임 명확화 등 현실적 이슈도 피해갈 수 없다. 정책의 연속성·일관성, 투자자·창업자 신뢰 확보, 시장 구조의 신규 리스크 관리 등 고차원의 과제도 동반한다.

투자심리의 회복, 코스닥 시장 신뢰 제고, 벤처 투자 진입장벽 해소가 동시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벤처생태계의 ‘중장기 체질개선’이라는 기본 명제가 빠른 시간 안에 달성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성패는 정부, 업계, 투자자 3자간 협력 정도에 달려 있다. 혁신기업 중심 성장의 정책 결실이 실제 현장 변화로 연결될지, 여전히 ‘정책발표-시장실행-결과미비’라는 고리를 못 끊을지 냉정한 지표관찰이 이어져야 한다.

— 박희정 ([email protected])

코스닥 활성화와 벤처투자 회수시장: ‘정책기반 성장’의 시험대에 선 한국 벤처생태계”에 대한 6개의 생각

  • 투자 줄었지…시장 살릴 실질대책 나올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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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줄었대…🤔 이래서 뭔가 체감이 됨…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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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보여주기쇼일 확률 100%. 돈은 윗선에서 돌고 서민은 못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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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cupiditate

    정책 쏟아도 제대로 먹힐지…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없인 약발 떨어질 듯. 실질적 유인책이 관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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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코스닥 활성화 펀드라니 매번 나온다더니 또 나왔네ㅋㅋ 누가 진짜 혜택받는지는 뻔하지 않음?? 20년 전에도 똑같은 소리 했으면서 변한 게…🙄 답답…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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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효과나려면 세컨더리펀드 같이 다양하게 가야함ㅋㅋ 벤처업계만으론 한계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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