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민기, 찢청으로 장식한 공항 런웨이의 새로운 무드

공항은 이제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패션을 뽐낼 수 있는 ‘리얼웨이’가 된 지 꽤 오래다. 2026년 3월, 에이티즈 민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사로잡은 그 순간 역시 트렌디한 스타일러들의 레이더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번 민기의 공항패션 하이라이트는 상반기 데님 열풍에 기름을 붓는, 과감하게 찢어진 ‘찢청’ 팬츠. 무심한 듯 걸친 오버핏 블레이저, 여유로운 화이트 티셔츠가 ‘찢청’의 빈티지한 매력과 힘을 제대로 살려, 그 자체로 K-아이돌 공항룩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패션계에서 데님 팬츠, 특히 찢청은 매 시즌마다 여러 형태로 재해석되곤 한다. 이번 시즌엔 판이 다르다. 너무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데미지, 군더더기 없는 기본 스트레이트 핏, 그리고 민기가 보여준 ‘자유분방+힙합’ 무드가 맞물려, MZ세대뿐만 아니라 Y세대까지도 ‘찢청’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4~5년간 잠잠했던 ‘찢청’ 트렌드는 2026 S/S 컬렉션과 함께 무대 위로 복귀했다. 국내외 탑 브랜드들은 과장된 데미지보다, 민기가 공항에서 보여준 것처럼 내추럴하게 해진 느낌의 찢청을 앞다퉈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NS상에서도 #찢청 #민기룩 #공항패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민기의 착장이 공개된 날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데님 관련 검색량이 동시간대 대폭 상승했다는 후문도 있다.

민기의 공항룩은 디테일에서 완성된다. 팬츠의 거친 마감선, 자연스럽게 헤진 무릎 부분이 포인트를 주면서 룩에 다소 반항적인 에너지를 더했다. 여기에 크루넥 화이트 티셔츠, 미니멀 플랫 슈즈, 블랙 사첼백까지 무심하게 조합돼 클래식+스트리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밸런스가 돋보인다. 꾸민듯 안 꾸민듯한 ‘노력한 듯 안 한’ 스타일링은, 요즘 패션씬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출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항에서조차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는 평과 더불어, 민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무드가 룩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들이 줄을 잇는다.

사실 에이티즈 민기가 아직까지 ‘K-패션 아이콘’으로 본격 거론되진 않았지만, 브랜드 협업, 뮤직비디오 속 파격적인 스타일링 덕에 글로벌 패피들 사이에서 점점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구찌, 발렌시아가, 아더에러 등 스트리트와 하이엔드의 중간 지점을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찢청을 메인 아이템으로 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민기 착용 제품과 비슷한 실루엣의 팬츠는 벌써 특정 쇼핑몰에서 품절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항 패션이 던질 수 있는 영향력이 이제 그저 ‘참고용 사진’ 수준이 아니라, 실시간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데미지진 트렌드가 ‘슬로우 패션’, ‘서스테이너블’ 키워드와 미묘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 복고와 빈티지 무드의 꾸준한 인기가 낡고 해진 ‘진짜’ 청바지에도 신선함을 부여한다. 민기의 룩을 본 일부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입고 닳아서 만든 찢청이 훨씬 힙하다”는 ‘그린 패션’ 피드백도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찢청이 과연 포멀한 공간에 어울리느냐’, ‘룩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논란도 반복된다. 이런 의견 차이는 오히려, 패션의 실험 정신과 ‘남 눈 신경 안 쓰는’ 자아 강조가 트렌드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패션 인플루언서들—특히 Byung, Amiri, Diesel 등과 협업하는 트렌드세터들—도 최근 에어포트룩에서 찢청 스타일을 강조하며, 무심하게 어깨에 걸친 셔츠나 빅 오버사이즈 햇과 함께 연출하는 모습을 SNS에 대거 올리고 있다. 빈티지 진의 뻔하지 않은 변주, 자신만의 개성을 앞세운 믹스매치는 민기의 이번 룩이 국내외 스트리트 씬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다. 일상 옷장에서 과감하게 찢어진 데님을 고르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면, 민기의 룩처럼 ‘화이트+블랙+데님’ 등 기본 컬러와 매치해 최소한의 힘을 주는 게 가장 부담 없는 방법이다. “찢청도 결국 기준 없는 자유”라는 해석이 요즘 젊은 세대다운 철학이 아닐까.

이제 에이티즈 민기의 이름은 ‘아이돌’이란 타이틀 그 이상, 룩으로 대화하는 패션 커뮤니케이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감한 찢청 팬츠 하나로 시즌 전체의 키 아웃풋을 던지는 그의 선택에 패션판이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인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에이티즈 민기, 찢청으로 장식한 공항 런웨이의 새로운 무드” 에 달린 1개 의견

  • 찢청은 패션계에서 몇 년을 돌고도 계속 살아 있네요. 민기의 이번 공항룩은 오버핏 블레이저랑 찢청의 매치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데님 트렌드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보셔도 정말 좋을 듯! 요즘 브랜드들도 재생 데님, 빈티지 데님 많이 쓰던데 이런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찢청은 역시 자신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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