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금정산국립공원, 새단장 ‘한창’…“지역관광 연계해 생태관광 프로그램 우선 개발”

금정산국립공원이 새롭게 단장되며 지역관광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에 걸쳐 위치한 금정산국립공원은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주요 탐방로 정비, 안내시설 개편, 매표소 친환경 리모델링 등이 마침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금정산 조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 도심의 풍경은 물론, 탐방객들을 위한 쉼터와 체험센터도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리뉴얼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산지사는 이번 새단장이 단순한 환경미화나 탐방 편의성 제고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즉, 송정·범어사 등 지역 명소와 연계된 친환경 생태체험, 로컬 푸드 마켓 포인트, 역사·문화해설 프로그램 등이 우선 도입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감안하면, 정호감을 주는 휴식과 경험을 동시에 원하는 2030-4050세대의 욕구와 맞물린 방향성이다.

다른 국내 주요 국립공원들—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역시 비슷한 리뉴얼과 지역상생 패러다임을 꾸준히 실험해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선정으로 주목받은 설악산의 맞춤형 ‘미니골목투어’, 지리산의 전통주 체험 이벤트, 한라산의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 등은 금정산의 이번 변신에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자연과 인간, 로컬 경제를 하나로 엮는 ‘생태관광’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원래 등산과 산림욕 중심이었던 금정산국립공원은 팬데믹 이후 증가한 ‘웰니스(Wellness) 관광’ 욕구에 신속히 적응했다. 주요 트랜디 소비자층인 밀레니얼·Z세대의 니즈를 분석해보면, 단순한 등산보다 ‘로컬 체험+환경보호+인증샷’의 가치가 중요시된다. 실제로 부산관광공사가 실시한 2025년 소비자 설문에서도 ‘자연 친화적 체험’에 대한 수요가 22% 증가했다. 이번 금정산국립공원 리뉴얼은 이러한 트렌드를 놀랍도록 정확히 반영한다. 등산로 곳곳에는 업사이클링 아트, 로컬 플라워 포인트 포토존, 직접 참여 가능한 ‘숲 해설사’ 투어, 어린이와 동행할 수 있는 자연학습 코스 등 다채로운 실험이 배치됐다.

또한 공원개발 관계자는 지역 30여개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최근 등장한 ‘로컬 가이드 합동 워크숍’, 재래시장 연계 등산식당 시식 이벤트, 부울경 유치원과의 연계 생태학습 프로그램 등은 지역과의 긴밀한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금정산의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광수입이 지역경제로 잇달아 유입되도록 설계된 구조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공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생태관광 프로그램 참여자 수가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지역 식음료 매출 또한 평균 18% 상승했다.

관광 소비 패턴 역시 변주된다. 주로 ‘패키지+등산’ 형태에서, 요즘엔 ‘로컬 브랜드 커피 한잔+산책+체험+SNS 공유’로 관광동선이 변화했다. 특히 미디어와 SNS 노출을 위한 감각적인 포토존, 브랜디드 체험 콘텐츠가 젊은 층에 각광받는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새단장에도 이런 세련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동래구 입구의 팝업스토어형 마켓, 주말 한정 로컬 푸드 페스티벌, 모빌리티 대여 서비스 등은 금정산이 단순 ‘등산코스’에서 요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체험형 복합관광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금정산의 이번 변신은 여행업계 전체에 ‘지속가능성’이란 키워드가 어떤 감도를 주는지 잘 짚어낸다. 단순한 관광지 리뉴얼을 넘어 환경 영향 최소화, 지역 경제와의 선순환, 공존과 회복의 가치를 촉진한다. 다양한 소비자 인터뷰에서도 국립공원의 열린 공간감, 도시생활의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주변 로컬 상생이 동시에 긍정적으로 언급된다. 반면 늘어나는 방문객에 따른 환경 부담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국립공원·지자체는 스마트 탐방객 관리 시스템 등 디지털 솔루션 도입으로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점에, 금정산국립공원의 사례는 단순 복원이나 미화가 아닌, 트렌드를 읽고 현실 소비자 정서를 반영한 ‘참여형 생태 여행’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산을 사랑하는 시민, 골목의 소상공인, 그리고 감각적 경험을 좇는 젊은 세대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의 진화를 지켜보길 기대한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심리와 공감에 기반한 리뉴얼 전략이 필요하다. 환경, 경제, 트렌드의 교차점에서 다시 써내려가는 금정산의 새로운 계절에 주목해 본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르포] 금정산국립공원, 새단장 ‘한창’…“지역관광 연계해 생태관광 프로그램 우선 개발””에 대한 8개의 생각

  • 새단장 굿🙌 이런 건 더 자주 있음좋~ 근데 환경오염 방지 대책 얼마나 실효성 있는지 궁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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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laudantium

    지역 관광 연계에 로컬 브랜드 협업까지 다 좋다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 아닌가요? 대다수 국립공원들처럼 보여주기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되겠죠. 이번엔 진짜 지역과 환경 모두 챙긴 모델이길. 그리고 SNS 핫플만 생기고 지역 주민들 불편 커지지 않을지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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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산의 리뉴얼,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포인트라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하지만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단기간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역 협업이 필수라 봅니다. 스마트 탐방객 관리 도입은 긍정인데, 빅데이터로 방문객 분산·자원 관리까지 통합한다면 여행 산업계에도 좋은 선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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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새단장이라 쓰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 읽는다… 과유불급인지 두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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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트렌드에 맞긴 한데, 생태관광이란 이름으로 너무 상업화되는 거 아닌지? 결국 관광도시들이 비슷비슷해지는 것 같아…지역만의 색을 어떻게 살릴지 더 고민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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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핫플=몇년뒤 쓰레기만 남을듯!! 다들 경험보다 사진 찍으러 가는 거 아님?!! 지역상생은 나중에 보고…안내 체계나 먼저 제대로 해두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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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한 관광👍!! 지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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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voluptatem

    …지나친 상업화가 산의 자연성까지 해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탐방객 분산/관광객 통제정책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최근 등산객 증가로 환경파괴 문제가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어서요. 생태관광이란 이름에 걸맞게 실질적 관리가 뒤따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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