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월 ‘기술 특별관’ 영화 체험…극장이 다시 움직인다
촬영 현장보다 더 생생한 4월이 온다. CGV가 4월 한 달간 다양한 신작 영화를 기술 특별관에서 선보인다. 4DX, 스크린X, IMAX, 그리고 프라임존까지. 아날로그 감성은 뒤로 미뤄놓고, 오감을 자극하는 스펙타클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상영 라인업을 보면 CGV의 전략이 명확하게 보인다. 대중에게 익숙한 빅 예매작은 물론, 도전적인 해외 영화, 그리고 실험적인 한국 영화도 꾸렸다. 반복되던 관객 침체 흐름에서, 이번만큼은 확실한 ‘체험’을 꺼내 들었다. 관성적으로 영화를 보는 시대는 끝났다. 극장은 엔터테인먼트 스팟이 된 지 오래. 2026년 봄, 관객의 눈과 귀와 손끝을 노리는 CGV의 패키지는 구체적이다.
4DX로 액션 블록버스터의 폭발음과 진동을 직접 맞닥뜨린다. 스크린X에선 한 평면의 산만함조차 미덕이 된다. IMAX에서는 초대형의 몰입, 프라임존에선 쾌적함과 프리미엄. 가성비 논쟁을 불러온 티켓값도 이 순간만큼은 무의미하다. 핵심은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경험’ 그 자체. 최근 CJ CGV가 발표한 2026 신 성장 전략도 여기에 발맞췄다. 집에서 넷플릭스만 틀던 Z세대, OTT 중독 MZ세대 모두, 직접 뛸 무대가 다시 극장에 펼쳐진다.
이번 4월 특별관 라인업의 중심에는 대흥행을 예감케하는 블록버스터들이 있다. 할리우드의 빅 시리즈뿐 아니다. 국내 크리에이터와 유명 뮤지션들이 직접 제작에 뛰어든 뉴미디어 영화도 이름을 올렸다. 숏폼 라이브 퀴즈쇼, 라이브 음악 연주 등 다양한 콜라보 이벤트도 곳곳에서 연이어 터진다. 극장은 더 이상 ‘긴 영화 보는 곳’이 아니다. 스크린이 춤추고, 의자가 흔들린다. Haptic, Sound, Visual. 세 개 키워드가 극장 산업에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현장감에 목마른 관객들은 이미 ‘좋아요’를 누를 준비를 끝냈다.
코로나19 사태로 굳어진 극장 침체기는 생각보다 오래갔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회복세는 눈에 띈다. 2026년 1분기 박스오피스 통계만 봐도 관객수 20% 이상 성장. 이 비율의 상당수가 4DX, ScreenX, IMAX 등 기술관 중심으로 움직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상영관의 설계, 좌석의 진동 세기까지. 관객들은 마치 놀이공원을 찾듯 극장을 방문한다. 트렌드는 경험형 엔터테인먼트. CGV는 거기에 적확하게 화답했다.
경쟁사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기술관 확장에 나섰지만, 이번 CGV의 행보는 다소 공격적이다. 업계 1위가 던지는 ‘체험형 상영 시즌’ 선점 선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 반응도 예전과 다르다. SNS에 #CGV4DX, #스크린X후기, #영화관열풍 같은 해시태그가 급상승. 리뷰 영상, 현장 숏폼, ASMR까지 극장 경험을 새롭게 리믹스한다. 극장 공간이 오감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 영화의 ‘소비’가 아닌, ‘뮤지엄 체험’, ‘즉석 공연장’처럼 재해석되고 있다. 극장은 하나의 페스티벌 공간. 리얼타임 퍼포먼스 플랫폼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기술의 역할도 간단치 않다. 4DX의 경우, 고도화된 모션시트, 향기·바람·진동 등의 특수효과가 대형 영화를 두 배로 만든다. 스크린X는 좌·우 벽까지 활용한 다면 영상, 몰입을 뛰어넘어 ‘경험의 극대화’를 지향한다. IMAX는 해상도·음향·명암비에서 마치 창 너머 현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선사한다. 극장 내 사운드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프리미엄관들도 Z세대를 자극한다. 영화, 음악, 비디오아트 양식이 엉켜 흥미로운 믹스가 시작되고 있다.
반면, 업계 내외 불만도 남아 있다. 비싼 티켓값, 기술특별관 중심 상영작 선정 ‘쏠림’, 일반관 소외 논란은 여전히 유효하다. 평범하게 영화 한 편 보려는 관객에게는 부담이 될 공산도 크다. 그러나 극장 생존을 위한 실험이 필요한 시점, CGV가 먼저 주도한 ‘체험 시대’가 관객 선택지마저 확 넓히는 건 분명하다. 숏폼 세대에겐 스튜디오형 소규모 이벤트관이, 가족 관객에겐 대형 특별관이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쪽으로 흐를 확률이 높다.
거대한 스크린, 진동하는 시트, 실시간 이벤트. ‘보고’ ‘듣는’ 시대를 넘어, ‘경험’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다음 스텝은 닫힌 영화관의 문이 재개방하면서 시작된다. 체험의 시대, 익숙한 장면이 또 한 번, ‘와글와글’ 새로운 이야기로 착각된다. 오늘, 극장은 깨어났다.
— 조아람 ([email protected])

와 진짜 극장 갈맛남🤔 이번엔 꼭 IMAX로 ㄱㄱ
재밌긴한데 이젠 영화보다 좌석 체험이 먼저더라ㅋㅋ 진동에 팝콘 던짐주의
…나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영화 봄ㅋㅋ 극장가서 체험하면 피곤하다니까요… 근데 신기하긴 하다. 이런 흐름 나쁘지 않은 듯?
극장이 기술적으로 진화하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만, 솔직히 4DX나 IMAX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번 가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죠!! 앞으로 다양한 가격 정책이나 쿠폰 행사 등도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영화를 통한 힐링이 필요할 때, 일반관과 특별관이 공존하도록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