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16세 미드필더 박성현 선발… K리그 사상 최연소 출전 도전

2026년 4월 4일, 광주FC가 16세 11개월의 박성현을 강원FC전 출전 명단에 올리며 K리그 역대 최연소 선수 탄생을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 사상 최연소 신인 이하뿐 아니라 리그 전체 기록을 다시 쓰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실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구색 맞추기가 아닌, 광주 구단이 기존의 신인 활용 정책을 한 차원 끌어올린 대목이다.

박성현은 U17 대표 출신 미드필더로, 이미 산하 유스팀인 금호고에서 2025년 총 18골·13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볼 배급은 물론 빠른 볼 터치, 미드필드에서의 시야가 돋보였다는 호평이 현장 스카우터들 사이에 쏟아졌다. 특히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순간 가속력이 세터급 출전 선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올 시즌 초 광주가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빌드업과 2선에서의 공격 옵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성현의 성장 가능성은 감독진을 넘어 구단 전체의 기대를 모았다.

박성현의 프로 진입은 한국 축구 리그에서 신인 선수 기용 방식의 변곡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K리그에선 유스나 U17, U20 대표 출신 선수들이 구단 우선지명으로 입단해도 곧바로 1군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체력적 또는 신체적 조건, 압박 상황에서의 심리력 부족 등 여러 진입 장벽이 작용했다. 그러나 광주FC는 2025년 하반기부터 연이어 고교생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실전에 투입하며, 주전 경쟁 자체를 ‘능력 중심’으로 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성현처럼 만 16세 미만의 선수까지 1군 긴급수혈 대상으로 선택하는 것은 국내 프로팀 전반의 기조 변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리란 분석이 나온다.

현장 취재진이 지켜본 박성현의 훈련 및 연습경기 플레이는 단연 눈에 띈다. 3월말 진행된 팀 내 자체게임에서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패스와 짧은 드리블로 중앙을 흔들었고, 실전에서 필요한 침착한 볼터치가 물 흐르듯 이어졌다. 공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공간 창출 움직임을 반복하며 미드필드 줄곧 활기를 불어넣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본래 테크니션에 속하는 ‘빌드업형 MF’이지만, 단순히 볼 배급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가며 세컨드 볼 싸움에도 적극 가담한다. 라인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패스나 드리블 옵션을 골라잡는 결정력에선 이미 프로 선배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제 정규리그 출전 시, 높은 수비 전환 속도와 강력한 1대1 볼 경합에서 얼마나 본인 장점을 드러내는가다. 상대 강원FC 또한 박성현의 등장을 사전에 인지하고, 중원 압박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FC로서는 박성현의 빌드업이 단계마다 상대와의 힘 싸움에 휘둘리기보다, 패스 정확성과 리턴플레이, 2/3 지점에서의 공격 전개를 자신있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 내내 경기장 중앙에서 상대형태가 바뀔 때 박성현의 포지셔닝과 준수한 피지컬 활용은 전술적으로 팀의 공격/수비 밸런스를 판가름하게 된다.

최근 일본 J리그 역시 2009·10년생 신인 미드필더, 수비수들을 데뷔시키며 유럽식 육성 트랜드를 빠르게 흡수 중이다. 한국 K리그도 점점 더 어리고, 반면 실전 감각을 갖춘 신예 자원을 발굴하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단 위기의식이 있다. 광주FC의 이번 박성현 반영이 시스템적 관점에서 ‘결정적 시험대’로 해석되는 이유다. 최소한 리그 일정 초반 그의 성장 레퍼런스는 향후 각 구단의 유스 정책에 실제 모델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박성현 본인 역시 ‘경기장에서는 나이를 잊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혀, 어린 나이임에도 자기주도적 태도와 멘탈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K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이라는 대기록 과녁 앞에서 박성현의 실제 퍼포먼스가 기대감을 충족시킬지, 혹은 심리적 중압감을 넘어 진짜 ‘넥스트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축구팬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신인 선수 기용에 있어 보수적 흐름이 강했던 국내 프로축구계가, 이번 도전을 분기점으로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지 현장 취재진 역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광주FC, 16세 미드필더 박성현 선발… K리그 사상 최연소 출전 도전”에 대한 5개의 생각

  • 광주FC 이번에 진짜 이득 챙기는듯 ㅋㅋ 신인 활용법 1등팀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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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때는 중딩이면 아직 축구부 막내였는데 ㅋㅋㅋ 프라임 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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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er_voluptatibus

    스포츠는 결국 실력이 증명하는 거죠. 박성현 선수 아직 나이도 어린데 이런 중압감 속에서 얼마나 자기플레이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해외 리그도 유소년 출전 많긴 하지만, K리그에서 직접 보게 되다니 의미 있어 보이네요. 감독의 용기있는 결정 응원합니다. 박성현 선수 기술, 피지컬 모두 기대합니다. 부상 없이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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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역대 최연소 도전 가즈아! 부상 없이 잘 해내길! 성장 기록 세우는 장면 곧 봤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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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lf_voluptatem

    …프로 축구계에도 변화의 바람 불기 시작. 박성현 선수 앞으로 정말 중요한 시기인 듯. 인간적으로 멘탈관리도 잘 했으면. 모두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만큼 성장 괄목상대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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