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도교육감 예비후보, ‘기후위기 극복’ 교육정책 발표…지역 교육계 변화 예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4일, 초·중·고 학생들의 환경 의식 함양과 미래지향적 생태 전환을 앞세운 ‘기후위기 극복’ 교육정책을 공개했다. 성 후보는 이날 공식 발표 자리에서, 현재의 기후위기가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하며 기존의 단위학교 단편적 환경 교육을 넘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성기선 예비후보가 구상한 핵심 정책은 총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학교 현장 곳곳에 ‘생태전환 교육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자율적 실천과 공동체적 경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둘째, 모든 학년이 연 1회 이상 지역 중심 환경 체험학습을 실시해, 일회성 캠페인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참여와 문제해결 중심의 활동으로 환경 의식을 고취할 방침이다. 셋째, 교원 연수 및 관련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강화해 교육 현장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현장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기후교육이 피상적으로만 다뤄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만큼,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 변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직접 텃밭을 가꿔보며 환경의 의미를 자연스레 깨닫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전국적으로 청소년 기후행동과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청소년 단체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도 학교 숲 조성 및 에너지 절감 실습 등 실질적 변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교실 현장의 우려도 상존한다. 교사들 사이에선 업무 증가의 부담감, 교과과정 내에서 생태 환경 교육의 실효성 담보 문제, 현장에서 지원체계의 현실성 논의가 이어진다. 이미 현행 사회·과학 교과 내에 환경단원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실질적 교육 시간 부족, 시험 위주 평가 관성, 교원 연수 미흡 등의 이유로 ‘종이 위 정책’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게 사실이다. 경기도 학교의 시설·여건 차이도 해소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거나 도심권 시설 부족 등으로 센터 조성이 더딜 경우, 정책 확대가 일부 학교에만 적용되는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교육계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변화”라는 점에 의견을 모은다. 세계 각국은 이미 ‘탄소중립 2050’에 발맞춰 미래세대 교육의 주류로 환경교육을 삼고 있다. 예를 들어, 핀란드는 국가 차원에서 6세 이상 모든 학생에게 기후교육을 필수화했고, 일본 또한 국립환경연구소와 협력해 학교별 맞춤형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유엔(UN)이 공식 권고한 ‘학교 환경 지속가능성’ 기준에 따르면,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교 구조·수업·학생 자치 전반의 전환이 따라야 한다는 점은 경기도교육청이 지향하는 방향성의 국제적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예산확보와 지역사회 협력, 장기적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운다. 성기선 예비후보 측 역시 “학부모·교원·학생 모두가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자체 협력, 현장 의견 수렴,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당국도 학교별 환경동아리 활성화, 마을연계 환경교육, 기후리더 양성 지원 등 다양한 실험적 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안정적 제도화와 장기적 투자 없이는 예비후보의 정책 역시 ‘이벤트성’에 머물 수 있다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반은 미래세대의 변화에 있다. 변화의 가치는 현장에서 학생 개개인이 느끼고 실천할 때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국면에서 성기선 예비후보의 ‘기후위기 극복’ 교육정책 발표가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우리 교육의 중심 의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데 있다. 단발적 정책 제안이 아니라, 실효적 실행 방안과 현장 지원체계까지 꼼꼼하게 마련되어야만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정책 입안자와 실천자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에서 시작될 ‘생태전환교육’의 파도가, 학생과 교사,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지, 차기 도교육감 선거 이후 구체적 실행과 현장 안착 여부에 사회 각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성기선 도교육감 예비후보, ‘기후위기 극복’ 교육정책 발표…지역 교육계 변화 예고”에 대한 4개의 생각

  • ㅋㅋ 기후위기 교육 이런 거 하면 세상 바뀔 거 같다구요? 작년에 지역 학교는 에어컨도 잘 안나와서 애들 덥다고 고생했는데 뭔 정책을 이렇게 던지나 싶은데요;;; 현실 좀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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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좋은데 현실반영 쫌ㅋㅋ교실마다 환경 차이 심한데 어느 학교만 혜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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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이번엔 진짜 액션 있는 정책인가 했더니 결국 현장 우려만 더 커지네;; 우리 애학교도 교사분들 행정업무 폭탄 맞는데, 체험학습 더 늘리면 시간도 예산도 부족해서 다 말뿐이 될 것 같은데 이러다 또 실패사례 늘어나는거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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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대책이 언론에 나오면 반짝 이슈가 되지만, 실제 학생들선 반응도 냉랭하죠. 기후위기 교육 실효성 보장하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제발 이번엔 보여주기식 그만하고 중장기 비전이 확실히 마련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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