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지키는 가장 든든한 자산, 근육: 60세 이전이 기회의 창

마흔일곱의 이정옥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근감소증’ 판정을 받았다. 하루하루 쌓여온 사무직 일상에 움직임이 적었고, 식탁에서는 가족을 위해 밥을 지었지만 정작 본인은 라면 한 그릇에도 만족하는 날이 많았다. ‘그저 나이 탓’이라 믿었던 무릎 통증, 계단을 오를 때 힘이 빠지는 느낌, 가족끼리 산책할 때 뒤처지는 걸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넘어갔다. 정옥 씨는 지인 소개로 시작한 주 3회 근력운동, 단백질 섭취량 늘리기, 적정한 걷기 운동을 4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몸이 확연히 달라진 걸 스스로 느끼고, 주변의 반응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그녀가 얻은 건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었다.

많은 이들이 노후 준비라고 하면 돈과 부동산 등 경제적 자산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 삶의 현장에서는 ‘근육’이야말로 가장 지키기 어렵고, 동시에 가장 지켜야 할 노후 자산임이 드러나고 있다.『건강한겨레』가 소개한 이번 기사는 60대 이전의 근육 관리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대한 변곡점임을 실증적, 또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통계청과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40~50대부터 시작된 근감소증이 60세 이상이 되면 빠르게 악화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근육 손실 속도가 남성보다 가파른 데다, 한 번 줄어든 근육은 쉽게 되찾기 힘들기 때문에 젊은 나이부터의 관리가 절실하다. 재산도, 명예도, 건강이 무너지면 한순간에 무색해지기 마련이기에, ‘근육의 가치’는 새삼 강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노년학회, 분당서울대병원 등 관련 학계·의료계에서는 최소한 주 2~3회 이상의 근력운동과 하루 1g/kg 이상의 단백질 섭취, 천천히 움직이기보다 많이 걷기 등 적정 활동의 필요성을 권고한다. 기사의 주인공만이 아니라, 2026년 현재 50대 이상 한국인의 3명 중 1명이 ‘근감소증 위험군’에 속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금,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근육을 잃고 있는 부모님, 또 곧 노후를 맞을 우리 자신 모두에게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셈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시간이 없어 운동 못한다’는 익숙한 변명은 결국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노후의 삶을 스스로 절박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뒤늦게 깨닫는 이들이 많다는 고백이다. “돈은 다시 벌 수 있는데, 잃은 근육은 쉽게 안 돌아온다”는 말은 진부해 보이지만, 건강을 잃은 뒤에야 그 무게를 실감한다는 것이, 기사의 많은 사례에서 반복해서 확인된다. 금값을 쫓는 세대가 한순간 병상의 몸이 되면서 느끼는 허무함과 허탈도,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노인진료비 급증 통계에 살아 숨쉰다.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하면 또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가족, 친구, 지역 사회로 연결된 ‘관계망’ 속에서 운동 습관과 건강 관리는 더 오래, 더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사에서 만난 한 55세 남성은 퇴직 후 지역 복지관에서 새롭게 맺은 운동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하루의 목적을 찾았고, 정서적으로도 지지받으며 근감소증 위험을 극복했다고 전한다. 혼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나누는 대화, 운동을 핑계 삼아 사회적 소속감을 확인하는 장면들이 노년 건강을 지키는 또 하나의 자산이 된다는 지적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낙상·골절·당뇨·심혈관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의 문을 연다는 사실에서 사회 전체의 위험 요인이라는 점을. 특히 2026년 기준 한국 고령인구가 전체의 22%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예방적 사회 시스템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미 일본, 유럽 등 고령사회 진입국들은 근육 건강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공공 프로그램, 지역사회 결합형 헬스케어 지원책, 저소득 노인을 위한 영양 지원 정책 등을 다양하게 도입했다. 그러나 국내의 관련 제도와 예산은 여전히 ‘치료’에 집중돼 있고, ‘예방’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는 소홀한 실정이다.

건강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미래 사회의 경쟁력이자, 우리 각자의 삶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장벽이다. 기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 노인의 말처럼 ‘내 힘으로 일어서서 걷는 것만큼 귀한 권리는 없다.’ 정책을 만드는 정치권과 의료계뿐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한 번 더 마음에 새겨야 할 목소리다. 돈도, 명예도, 심지어 사랑마저도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지금 당신, 나, 우리 모두가 근육 건강을 최우선 자산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쥘 수 있는 값진 자산. 그 유일한 예외는 근육이라는 단 두 글자에 담겨 있다. 눈앞의 숫자에만 얽매이기보다, 내 몸과 일상의 작은 실천 하나부터 지키려는 마음이 모여 ‘진짜 건강한 노후’를 만들어낸다. 가난도, 슬픔도, 외로움도 벗어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움직임을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노후를 지키는 가장 든든한 자산, 근육: 60세 이전이 기회의 창”에 대한 8개의 생각

  • …운동이 이렇게 중요한 걸 나이 들어서 알게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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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해야겠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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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는 미루다가 건강 망치는 시대 끝!! 진짜 정신 차리고 내 몸부터 투자해야 할 듯!! 이 기사 보니까 등골이 오싹… 단백질 먹고 스쿼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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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는 척만 하는 사람 많던데 실천이 문제지!! 말만 앞서 맨날 헬스장 카드만 긁고 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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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사실 예전엔 근력운동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순간 어깨, 무릎, 허리까지 조금씩 신호가 오면서 근육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됐네요. 근육을 키운다는 건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내 나이와 몸을 존중하고, 미래를 건강하게 살아가겠단 태도라고 느껴집니다. 지인분들과 함께 시작하면 꾸준히 하기도 쉽고, 삶에 활기도 돌아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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