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트 and 한승희, 정관장의 ‘변칙+에너지 농구’로 KCC 4강 시리즈 균형 맞추다
뚜렷이 달라진 흐름, 정관장과 KCC의 2025-26 KBL 플레이오프 4강 2차전. 지난 경기의 승자인 ‘슈퍼팀’ KCC에게 강한 우세론이 쏟아졌지만, 현장에서는 전날과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전통의 신화주이던 ‘유도훈 매직’은 이번에도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번 경기에서 정관장은 신장과 파워를 모두 갖춘 외인 오브라이언트를 중심에 세웠다. 전반부터 골밑에서 승부수를 띄운 오브라이언트는 공격 리바운드, 세컨드 찬스 득점, 직접 파울을 끌어내며 플랜A를 흔들지 않았다. 1쿼터부터 KCC 빅맨진을 몰아붙인 이 전략은 전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매치업 내내 골밑에서 박스아웃, 세트플레이, 롤링 스크린이 빈번히 구사되면서 KCC의 수비라인이 급격히 좁아지고, 윙의 커트인 공간이 열렸다.
정관장은 키, 파워에 더해 스피드와 에너지도 덧입혔다. 한승희가 하프코트 수비와 트랜지션 공격에서 연이어 ‘포효’했다. 3쿼터 초반, 연속 7득점을 내는 클러치 능력과 빠른 지원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상대 볼 핸들러 압박 이후 곧장 속공으로 전환하는 합, 두 줄 이상의 압박 디펜스는 유도훈 감독이 정규 시즌 동안 끈질기게 시도해온 ‘변칙 농구’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벤치 멤버들의 기량 활용이 빛났다. 정관장 벤치는 단순 체력 소모가 아닌, 돌파와 킥아웃, 스크린 후 스위칭 등 다양한 움직임으로 KCC의 수비 로테이션을 계속 흔들었다. 2선, 3선 수비까지 유동적으로 당겼다가 힘을 모으는 전술적 판단이 두드러졌다.
KCC는 기존의 지공 위주의 공격, 타운스와 라건아를 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나왔지만, 이날은 강한 트랜지션 게임과 변칙 압박에 흔들렸다. 타운스가 초반부터 혼자서 내외곽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으나, 정관장의 집요한 스위칭과 슬라이드 커버에 오픈 찬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관전 포인트는 후반부에 더욱 극대화됐다. 한승희는 연속 미드레인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주전 가드의 탈압박을 2회 연속 저지해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오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3분 전 다시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잡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KCC 벤치는 수 차례 라인업 변화를 거치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정관장의 피지컬+에너지 농구에 끝내 대응하지 못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 ‘하루 반전’이 아니라, 정관장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지난 1차전 패배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였다. 전술 셋업 과정에서 상대 포스트업 대응방식, 스위치-더블팀 타이밍까지 세밀하게 조정한 흔적이 확연했다. 체력에서 KCC에 뒤처질 것이라는 편견을 깬 것도 큰 의미. 실제로 4쿼터 막판에도 정관장 선수들의 압박 수위와 스프린트는 전혀 줄지 않았다.
이날 황금같았던 에너지 레벨만큼이나 돋보인 건, 벤치와 선수단의 ‘집중’이었다. 작은 리드도 쉽게 넘기지 않고, 실책 후엔 빠르고 정확한 전환으로 상대 반격을 차단했다. 이는 PO라는 압박 속에서 발휘된 ‘조직력 리셋’의 힘이다.
정관장이 KCC의 국민적 기대감을 뒤집으며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남은 경기들의 변수는 더 커졌다. KCC는 전술적 변화와 변칙 압박 속에 일정 부분 주도권을 내주었음이 명확하다. 정관장 선수들의 몸놀림, 강한 인사이드 집중, 결정적 순간 집단 플레이가 다시금 한국 프로농구 PO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 PO 4강전은 이제 완벽한 리셋 상태다. 팀의 체력과 전술, 한 경기 한 경기의 총력전만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입증한 밤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다음 경기에 쏠려 있다. ‘유도훈 매직’의 진가, 그리고 정관장 선수들의 집단 퍼포먼스, 더해 승리에 목말라 있는 KCC의 반격이 또 어떻게 맞서게 될지, 모든 농구팬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코트로 향한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정관장 벤치 활용 멋지네요!! 한승희 활약 지렸습니다!!
정관장 경기력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경기도 기대됩니다.
KCC 또 작전타임 남발하고도 별 거 없더만ㅋ 감독 뭐함?
KCC가 이길 줄 알았는데 흐름 자체가 정관장 편으로 완전 기울어버렸네🤔 농구는 진짜 한순간에 바뀐다. 감독의 전술이 선수들 몸에 얼마나 잘 녹아있는지만 봐도 팀 수준을 알 수 있을듯. 다음 경기는 KCC가 변화를 얼마나 줄지 꼭 지켜볼 만함.
이래서 농구 PO는 끝까지 봐야… 결과 맞추는 재미가 있음. KCC 전술 바꿔야겠네요!
정관장 선수들 체력도 그렇고, 조별 압박 디펜스도 괜찮더라. 이번에 어떻게 시리즈 분위기 잡나 보기엔 딱 좋네. 다음 경기도 기대함.
정관장 분위기 좋아보이네요… 한승희가 오늘 돋보였어요…사실 KCC가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 절대 쉽지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