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여행’ 열풍, 가족의 취향과 세대 심리를 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여행업계와 소비자 조사를 종합해보면, 가족 단위로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국내 여행이 팬데믹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는 특히 더 빠르게 트렌드가 확산 중이다. 사실상 평소에는 미루던 여행이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맞춤형 ‘효도패키지’, 부모님 취향 중심의 힐링 코스 등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가장 큰 변화는 ‘효도’라는 키워드가 인스타그램·틱톡 등 MZ, 40대 이하 커뮤니티에서 가족관계 개선의 해법이자 FOMO(놓치고 싶지 않은 경험)로 부각된 점이다. 전통의 ‘창경궁 나들이’나 ‘가족 산책로’가 아닌, 온천 스파·경치 좋은 카페·감성 고택과 같은 공간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모두에게 통하는 경험으로 리브랜딩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선정한 대표 국내 여행지 4곳은 이러한 세대 심리와 도시인의 힐링 니즈, 부모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모두 엮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실제로 인터파크, 야놀자, 트립닷컴 등 주요 플랫폼의 ‘부모님과 함께’ 카테고리 예약량은 작년에 비해 30~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감을 더해 보면, 사찰 스테이나 전통 한옥 마을 같은 ‘로컬 감성형’ 효도 여행은 자연경관과 한식 코스요리까지 크로스오버되어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는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트렌드는 트레킹, 온천, 커피 여행 등 부모님 세대가 ‘처음 해보는 취향 여행’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부모 세대의 맞춤 여행에는 건강과 자연, 그리고 세련된 휴식이 기준이 됐다. 단순 관광 명소가 아닌, 녹음 좋은 산책로가 구비된 리조트, 디저트 카페와 연계된 투어, ‘힐링-테크-컬처’가 한 번에 가능한 복합 공간이 인기다. 현대 소비자들은 ‘효도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트렌드의 뚜렷한 또 다른 모습은 ‘함께의 시간’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상품권, 의류, 건강식품을 아무리 구매해도 바쁜 생활 속에서는 소홀해지기 쉬운 감정적 교류를, 여행이 손쉽고 사려 깊게 이어준다는 반응이 크다. 속초·경주·제주·남해 등 기존 여행지의 재해석된 코스는 휴식∙체험∙음식이 균형 있게 어울러진 ‘감성 플랜’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다. 패션·라이프스타일 SNS 계정들도 ‘나만 알고 싶은 효도여행 장소’, ‘우리 부모님 취향 연령대별 여행 어울리는 스타일’ 등 큐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가족관계 심리가 변하고 있다는 흐름도 있다. 50대 이상 부모 세대 역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녀와의 적극적인 교류’, ‘힐링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른다. 전 세대가 함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중장년 소비자들의 실질적 니즈에 부합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숙박·교통·힐링 체험을 결합한 고가 프리미엄 효도여행 상품의 비율이 늘었고, 맞춤형 식단이나 건강 힐링 프로그램을 추가한 옵션도 속속 등장했다. 패션·잡화 업계도 2030세대가 부모님 외출에 어울리는 옷, 여행용 소품 등 ‘세대 믹스’로서의 선물 패키지를 제안하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힐링’과 가족만의 ‘소확행’을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캠페인이 기존 ‘단일 가족 단위’에서 ‘확장 가족·지인’까지 넓어진 것도 눈에 띈다.

여행 경험을 중심에 둔 부모님 선물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필수 소비 코드로 자리 잡아간다. 여행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음식·숙박·핫플레이스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 전반이 이 흐름을 디테일하게 타진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함께하는 순간에 어울리는 섬세한 배려와 세대의 감각을 연결하는 취향의 설계라는 점에서 ‘효도 여행’은 지속적으로 영리하게 진화할 전망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효도여행’ 열풍, 가족의 취향과 세대 심리를 담다”에 대한 6개의 생각

  • 맞아요!! 효도여행이라고 무작정 따라가기만하니 부모님들 힘들죠. 세대차이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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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보면서 또 한 번 느끼네요. 효도는 상황따라 다 다른데… 트렌드로만 볼 순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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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효도여행 트렌드는 확실히 바뀌는듯. 온천이나 한옥이 다시 인기라니 신기… 여행도 가족과 세대 맞춰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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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 심리까지 분석해서 여행 코스 만든다니, 이젠 진짜 라이프스타일도 맞춤 시대네요. 가족 간 소통만 잘 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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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트렌드는 시대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온 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여행이라는 공감각적 경험이 가족 관계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효도여행이 일회성 보여주기나 인증용이 되지 않도록 진짜 부모님의 마음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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