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유류할증료 파도, 여행가는 마음을 다시 깨우는 할인전
조금씩 뜨거워지는 햇살 아래,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에도 다시 파도가 인다. 최근 국제 항공권 가격이 지난 해보다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특히 유류할증료가 급격히 치솟은 것이 체감된다.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할증료를 잇따라 올리며, 예년보다 2~3배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일찍이 예약을 고민하던 수많은 이들에게, 항공권 결제창에 찍히는 최종 가격의 숫자들은 놀람과 망설임의 한숨을 불러온다.
하지만 여행업계의 풍경은 소란스럽기보다는 조용한 설득에 가깝다. 최근 다양한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급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제히 할인전을 준비하거나,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희망을 심는 듯한 광고문구와 함께, 최저가 특가 좌석이 한정 수량으로 풀리고, 또 연동된 호텔·렌터카 패키지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모습이 띄도록 이어진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전년 같은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성수기 여행 심리가 꺾이지 않게 다양한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려 노력 중’이라 밝혔다.
직접 항공권 예약 사이트와 여행사 앱을 들어가 보면, 인기 노선의 가격 그래프는 3월까지 완만하다가 4월을 넘기며 급격히 솟구친다. 유가의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정세, 그리고 환율 등 복합적인 원인이 겹쳐진 결과다. 예를 들어 동남아 인기 노선은 2인 왕복 기준 100만원 이상, 유럽은 200만원을 가볍게 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한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할증료 부담이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30만 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여행업계는 이에 전략적으로 맞서고 있다. 원화 기준 할인, 카드사와 제휴한 즉시 할인, 얼리버드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격대를 시장 수요에 맞추려 분주하다. 실제로 일부 대형 여행사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의 유류할증료 상당액을 자체 지원하거나, 일정 기간 내 예약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무상 적립 등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 B사 관계자는 “작년에도 유가가 올랐지만 올해는 환율까지 악재라 소비자 체감 부담이 커졌다. 대신 목적지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늘리면서 수요를 붙들려 한다”고 전했다.
여행 심리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해 못 간 여행, 이번엔 꼭 가고 싶다’는 심리, 팬데믹 시기 미뤄진 가족여행·우정여행 계획 탓에 항공권 가격 압박에도 수요는 오히려 꾸준하다. 여행지별 포털과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부담을 나눌 친구를 더 모집하는 식’ ‘여름휴가 항공권은 지금 잡아야 그나마 싸게 산다’는 경험담이 오간다. 특히 직장인 및 젊은 2030 여행자들은 예산을 조금 더 투입하더라도 ‘나만의 경험’과 ‘연차 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여러 여행사, 항공사들이 조기예약 유도 전략을 한껏 가동하면서 소비자는 ‘머뭇거릴 시간은 5월뿐’이라는 압박을 받기도 한다. 최저가 특가노선은 주로 새벽·심야 시간대이거나, 계절별 평일 등 비선호 시간대일 때가 많으므로 유연하게 여행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또, 점점 성수기 앞두고 특가 좌석 소진을 노린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이에게는 최신 정보 파악과 빠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유류할증료 상승은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에도 영향을 미쳐, 기존 대비 저가항공권 매력도도 다소 약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할증료 비중이 더 커, 해외 장기 체류나 가족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예산 절감을 위해 일부 여행자들은 다양한 현지 교통수단과 복수 목적지 경유, 호텔-렌터카 패키지 활용 등 여러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변동성 높은 환율과 유류할증료, 불확실한 세계 정세 속에서도 여행의 설렘은 쉽사리 식지 않는다. 여행업계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형 할인전이, 오랜만에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여행은 결국 시간과 돈, 마음의 여유를 들여 자신만의 이야기와 공간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임을, 이 계절은 다시금 일깨운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여행 좀 가려니까 할증료 폭탄💥💸 진짜 뭔가 늘 오르기만 하네요😣 언제쯤 안정될까…🤔
항공사만 배불리는 구조 아닌가🤔
매년 여름이 올 때마다 기대감보단 부담부터 앞서는 시대가 됐네요. 유류할증료만 오르는 게 아니라, 여행 준비 자체가 점점 더 피곤해지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항공사, 여행사 모두 할인 내세우지만 실상 체감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여행의 설렘도 좋지만 최근엔 합리적 소비가 더 중요해진 듯. 결국 여행가는 이들은 고민 끝에 결제하겠지만, 그래도 이젠 옛만큼 쉽게 선택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