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투입 후 동점골 작렬’ 작년 9월 멕시코전 재현될까…’구국의 결단’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16일 저녁, 축구 팬들의 시선은 단 하나의 선택에 집중됐다.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이 또 한 번 승부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그리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홍명보 감독의 택이 90분의 경기 전략에서 어떻게 구현될지가 포인트였다. 지난 2025년 9월 멕시코전에서 교체 투입과 동시에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사례가 다시금 소환되었다. 기성용 출전 여부에서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골 결정력, 이강인의 크리에이티브한 움직임, 수비진의 전술적 변주까지, 이 경기는 말 그대로 한국 축구 전술의 집약적 현장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영민한 전술적 조정 능력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유기적 측면 전개와 높이 있는 수비 라인의 세팅은 대표팀에 구조적 안정을 가져왔다. 허나 1-2로 끌려가던 후반전, 과감하게 손흥민을 벤치에서 투입하며 흐름을 반전시킨 결정은 지도자로서 용단이었다. 손흥민과 같은 에이스를 ‘조커’로 활용하는 방안은 전술적으로 양날의 검이다. 체력 안배 측면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으나, 팀의 전반적 공격 인텐시티가 떨어질 위험도 상존한다. 이날도 초반 역동성이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었으나, 손흥민의 투입과 동시에 팀 전체의 전방 압박, 패스 템포, 좌우폭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딱 1분 만에, 손흥민이 틈새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센터백을 무너뜨렸고, 결과적으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작년 멕시코전 당시의 기억이 데자뷔처럼 재현된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교체 투입’ 카드, 얼마나 자주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돼야 하는가? 직접 비교해보자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시절 후반 조커로 나온 손흥민은 리그 평균 득점 기대치(xG)가 약 0.48로, 선발 출전 때(0.37)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대표팀 A매치에서도 유사한 통계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후방에서 전환 타이밍에 폭발적이고, 피로한 상대 수비라인을 상대로 한 번에 판을 뒤집는 데 유리하다는 걸 방증한다. 다만,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전체적인 하프스페이스 점유율을 끌어올릴 때는 팀의 빌드업 안정감이 한층 올라간다. 실제로 2026년 3월 중국전, 손흥민 선발 체제는 전체 공 점유율 62%, 전방압박 성공률 64%로 뛰어난 지배력을 자랑했다. 반대로 조커로 받쳐줬을 때, 드라마틱한 한 방은 있지만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아내는 데는 한계도 존재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실제 멕시코전과 유사하게, 상대 수비라인이 내려앉고 박스 앞에서의 공간이 줄어드는 순간 손흥민의 빠른 침투와 중거리 슛 옵션은 치트키였다. 손흥민이 가로지르는 순간, 이강인은 세컨볼이나 2선 침투로 역동성을 뿌렸다. 이날의 동점골도 바로 이런 전술적 시나리오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의문점, “팀의 중심을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가?”라는 질문에는 고민이 남는다. UEFA 출신 분석가들도 “손흥민이 필드 중앙에서 경기력을 장악할수록, 상대 수비의 전술적 대응 폭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에딘손 카바니, 드리스 메르텐스 등 유럽 정상급 공격수들도 빅매치에서 조커 카드로 활용돼,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던 역사적 선례 역시 견고하다.
전술적으로,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안배와 팀 전체 유연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3-4-2-1에서 측면 윙백의 오버래핑 빈도를 조절하고, 이강인·이승우로 하여금 박스 안에서 롱패스-숏패스 혼용을 유도했다. 또, 오현규-김진규 쌍둥이 스트라이커의 전방 연계 플레이 역시 후반전 들어 공간 활용 면에서 빛을 발했다. 손흥민 교체 투입 이후,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수비를 끌어낸 뒤 침투 패스 타이밍이 빨라졌다. 이는 덴마크나 일본 같은 스피디한 상대에도 대응 가능한 옵션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전술의 리스크는 수비 전환 시 사이드 하프-윙백 사이 공간이 커져 역습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 종료 5분 전, 상대 역습을 막지 못하고 위험장면을 맞닥뜨리는 장면이 있었다. 전형적인 하프스페이스 관리 실패 사례다.
이날의 교체 전략은 ‘정공법’과 ‘변칙 카드’의 경계에서 균형추를 잡는 노력이었다. 손흥민을 벤치에서 시작시키는 식의 전술 실험은 장기적으로 팀의 전술적 폭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월드컵 등 단판 토너먼트 상황에서는 초반 실점이 치명적일 수 있기에, 화력 집중의 기준점을 계속 탐색할 필요도 크다. 홍명보 감독의 용단에 담긴 의도와 실행은 분명 전술적 실험 그 이상이었다. 축구라는 90분 게임 내내,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의 한방, 팀 전체의 밸런스가 어떻게 교차하는가가 경기 결과를 가른다. 축구는 포지셔닝, 침투, 타이밍이라는 3요소에서 승부가 갈린다. 오늘 손흥민에 대한 교체 투입은 그 정수가 무엇인지 생생히 증명했다.
결국 축구의 본질은 선수 개인이 아니라, 순식간에 변화하는 경기 리듬 위에서 팀 전체가 얼마나 유연하고 단단하게 연계되는가에 달려있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의 조커 카드 실험은, 당장 승점 앞에서도, 장기적 팀 경쟁력 차원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답은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논쟁과 실험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손흥민 선수 항상 응원합니다. 감독님도 전술적으로 좋은 선택 부탁드려요.
와, 오늘 손흥민 또 각 잡았네👍 벤치에서 나오는 거 꿀잼ㅋㅋ
아니 손흥민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전술은 언제까지 쓰려는 건지. 진짜 실력파 육성좀 하자.
오늘 경기 템포 진짜 뒤집어졌음!! 손흥민 투입=전선 재정비!! 근데 매번 똑같은 패턴 쓰는 것도 피곤하네. 이강인한테도 기회 더 줘야 될 듯!!
벤치에서 시작하는 손흥민 = 대비불가ㅋㅋㅋ 이맛이지🤣
아이러니하네요. 승부의 향방이 에이스 투입 타이밍 하나에 달려 있다니, 결국 선수층 한계의 반증 아닐까요? 축구판 리셋될까 기대🤔
벤치서 출발=피파에서 체력 분배랑 똑같은 느낌… 손흥민도 이젠 체력도 은퇴각인가요ㅋㅋ 갑자기 현실 팍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