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산업, 서울에서 ‘모든 감각을 깨우다’ –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의 힘
관광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목적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2026년의 서울은 이 확장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서울국제관광전은 확실히 ‘관광 산업의 대세화’를 실감케 하는 현장 그 자체였다. 지난 6월 중순, 서울 코엑스를 가득 채운 각국의 부스와 다양한 체험 섹션, 직접 이끌고 나온 지자체, 그리고 MZ부터 실버 세대까지 아우른 방문객의 열기는 어느 해 보다 깊었다. 이 행사는 단순한 여행 정보전이 아니라 웰니스, 로컬, ESG, 친환경, 미식, 테크를 넘나드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로 진화했다. 특히 최근 급부상한 ‘체험 중심형’ 관광이 두드러졌다. 단순히 공항 패키지로 소모하는 여행이 아닌, 현지의 문화를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지속가능성·소비 가치까지 추구하는 트렌드가 서울국제관광전을 뚜렷하게 물들였다.
현장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참가자와 기업 모두가 관광을 삶의 ‘연장선’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젠 일 년 내내 국내외 곳곳을 가볍게 떠나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하는 한 30대 참가자는, 여행이 곧 자기 계발이고 새로운 자극의 원천이 되었다고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홀로 자유롭게 부스를 드나들며 현장 워크숍과 테마 코스를 즉석 체험하는 50~60대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행을 통한 경험 소비는 나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모두의 심리적 욕구로 자리 잡았다는 걸 실감하게 한다.
산업, 정책, 소비 심리의 연쇄 변화도 돋보였다. 올해 서울국제관광전에서 두각을 보인 전시는 지역 관광 공사와 현지 공동체, 로컬 브랜드의 협업이었다. 전통적인 코스 홍보가 아니라, 숙박·음식·공예·액티비티를 결합한 맞춤형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가 각광받았다. 도시마다 특색있는 미식, ESG 실천 체험, 핸드메이드 상품, 특색 있는 숙소가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됐다. 이런 흐름은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관광 소비자들이 자연·문화·로컬 공동체와의 친밀한 연결감을 중시하는 심리와 맞닿아 있다. 동남아, 유럽, 남미 등 해외 국가관 부스에서도 체험과 몰입 콘텐츠가 핵심을 이뤘으며, 최신 AR·VR·AI를 접목한 ‘스마트 관광’ 플랫폼 시연장이 인기였다. 관람객의 행동 데이터와 피드백, 실시간 예약 솔루션 등 디지털 기반 맞춤 서비스에 관심이 쏠린 것도 최근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여행에 소비 가치를 더하는 심리’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시장과 지역공방, 신진 로컬브랜드를 직접 연결해주는 마켓, 혁신적 숙박 스타트업의 부스, 각국의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정보 수집이 아니라 자신이 향할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특별한 럭셔리보다는 ‘의미’와 ‘윤리’를 소비하는 데서 만족을 찾았다. 최근 서울을 기점으로 확산되는 ‘친환경 여행’, ‘로컬 소모임’, ‘코즈(Cause) 관광’ 등 키워드 역시 이번 행사에서 더욱 확장됐다. 특히 2025년 서울 관광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17%를 찍었고, MZ세대 비중이 전체 해외관광객의 42%에 달했다는 방한관광 데이터도 발표되어 현장이 가진 매력과 파급효과를 수치로도 뒷받침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이 여행산업의 ‘융합’을 실감나게 보여줬다는 점이다. 최근의 관광은 패션, 맛, 문화행사, 테크놀로지, 심지어 패밀리 오락 콘텐츠와도 손을 맞잡는다. 뉴질랜드관이 선보인 AI 자연 가이드, 일본 부스의 프리미엄 온천 체험, 국내 지역의 도예작가들이 공개 워크숍을 연 코너 등은 기존 여행의 틀을 뛰어넘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도시별, 시즌별 트렌드를 제안하는 ‘테마 큐레이션’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는 패션·뷰티 업계와 여행업계가 공동 기획한 라이브 쇼, 여행 유튜버·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세션, ‘0 플라스틱’ 미식 체험 등 스타일리시함과 실용성,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동시에 담겼다.
이러한 서울국제관광전의 열기는 도시의 경제 흐름과 브랜드 가치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아시아 최대 관광허브를 선점하기 위한 서울의 전략적 접근은 전세계 관광업계 모두의 관심사다.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 한류의 영향력은 이미 말할 필요도 없지만, 향후 여행의 본질이 ‘문화소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창조’로 이동한다면, 서울은 그 신호탄을 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실제로 행사장 곳곳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복합여행도시로 도약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쏟아냈다.
미래 여행시장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표면적 트렌드가 아니다. 관람객과 참가 기업, 그리고 도시 자체가 여행을 통해 변화하고, 소비와 연결되고,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는 감각적 요구가 확실히 자리 잡았다. 서울국제관광전이 보여준 산업 전체의 진화는, 단순히 여행업계의 경계를 넘어 삶의 방식과 가치관, 소비 심리, 패션과 테크, 환경 의식까지 세련되게 변화시키는 파장이다. 그 중심에는 ‘경험’을 디자인하고, ‘감각’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품는 오늘의 관광산업이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요즘 정말 관광이 생활이 된 느낌이에요. 스포츠처럼 취미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변화죠. 이런 행사 통해 실제로 얻는 정보도 많고, 체험 중심 여행 트렌드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변화입니다! 산업적으로도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 같네요. 앞으로 더 다양한 콜라보 나오면 진짜 좋겠어요.👍
관광산업이 경제적으로 이렇게까지 커졌다는 게 실감됩니다🤔 지역 상생 효과도 기대하구요. 패키지 여행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 소비자로서 환영할만하네요!
핫플 뿌셔~ 관광이 패션임?ㅋㅋ 재밌당
여행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본인 성장과 가치 실현을 위한 플랫폼이 된 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양한 체험과 기업들 협업까지, 국내 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광도 결국 트렌드 쫓는 느낌… 체험형 행사 많다더니 내 스타일은 아직 아님ㅋㅋ 원조는 결국 동네 산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