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한 방에 광고 45개, 여배우의 역주행 성공
하루아침에 톱스타. 드라마 하나로 광고 45개를 찍은 여배우. 소문은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조연, 단역으로 스며들던 이름 없는 배우가 이제 ‘대박’이라는 단어로 불린다. 공식 데뷔 8년. 지난 봄, 대중은 ‘그녀’를 몰랐다. 여름, 작은 케이블 드라마 한 편이 터졌다. 회당 시청률 1%였다. 그런데 SNS, 유튜브, 카페에서 짤방이 퍼졌다. 남친짤, 밈화 등 10대~20대가 만든 입소문. 결과,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몰렸다. 3개월 동안 브랜드 45곳. 생필품, 의류, 뷰티, 식품, 이통사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한때 재능기부 영상에 출연하던 배우다. 이제 그녀의 출연료는 10배 올랐다. 연기력 논란은? 없다. 오히려 ‘요즘 감성’에 잘 맞는 비주얼, 표정, 음악 센스가 인기 비결. OTT, 유튜브 등 비전통 미디어 시대,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면 새 스타가 탄생한다.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에 확 올라간다. 연예계, 드라마 한 편이 만들 수 있는 파장을 실감하게 한다. 제작사들도 ‘SNS 화제성’을 캐스팅 조건 전면에 내세운다. 광고주는 그보다 더 빠르다. 트렌드가 돈이 되는 세상, ‘팔리는 얼굴’이 최우선. 이번 사례, 배우 개인의 성공인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승자인가? 정답은 둘 다. 드라마·광고 시장의 ‘진짜’ 흐름은 이제 대기업보다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쥐고 있다. ‘광고 퀸’ 타이틀은 하루 만에 생겨났다. 덕분에 생긴 중소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화제다. 광고계, 드라마계 모두 ‘예측불가’ 시대에 돌입. ‘콘텐츠 바이럴’ 한 번이면 판도가 확 달라진다. 전문가들도 ‘과거처럼 대형 기획사의 힘만으로는 스타를 만들 수 없는 시대’라 말한다. 독자도 이젠 내 취향 알고리즘에 익숙하다. 그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얼굴에 더 열광한다. 어느 새 내 주변, 카페, 버스정류장, 인스타 피드에도 그녀가 있다. 그만큼 미디어 판도, 소비 행태가 달라졌다. 이번 인기는 운? 아니다. 다만 앞으로 이런 신데렐라 이야기,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드라마 한 편, 바이럴 한 번. 한순간에 또 다른 ‘광고퀸’이 나온다. 여배우의 성공뿐만 아니라, ‘인터넷 밈’의 힘, 소비자의 클릭력이 연예계를 바꾸는 강력한 증거다. 대형 스타 출현 공식이 완전히 업데이트됐다. 광고업계도 “트렌드 번개 뒷북 치면 끝”이라면서 ‘속전속결 캐스팅’에 사활을 건다. 이제 남은 건, 그녀가 이 기회에서 얼마나 새로운 도약을 만들지. 광고 45개, 여기서 멈출까? 아니면 진정한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까? 이번엔 드라마와 광고판, 모두가 지켜보는 중이다.
— 남도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