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11월 서울 단독콘서트 ‘서울선셋’ 개최…가을 감성 한가득

가을이 깊어간다. 바람을 타고 따뜻한 감성이 찾아온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11월 ‘서울선셋’ 단독콘서트로 가을 하늘을 물들인다. 이번 공연은 계절 연작 프로젝트의 한 페이지. 에피톤 특유의 잔잔한 멜로디, 그리고 깊은 감성. 벌써 SNS에는 예매 인증 올리는 팬들 많다. 소극장 특유의 아늑함까지 더해진다. 2000년대 후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선인장’, ‘첫사랑’, ‘너라는 이유’, ‘필름’ 등 독특한 색채의 음악을 들려온 에피톤 프로젝트다. 음원차트 강자, 방송에선 조용하지만 티켓은 늘 ‘완판’이다. 이번엔 더 특별하다. ‘계절 연작 시리즈’로 2026년을 채운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 팬들은 “겨울엔 무슨 노래일까?” 벌써 궁금하다.

‘서울선셋’은 제목부터 가을. 노을 진 서울, 감성 폭발 각. 포스터엔 주황빛 서쪽 하늘, 창문 사이로 빛드는 분위기. 공연장에 앉으면 마치 음악에 녹아드는 느낌. 공연은 11월 18~19일 양일간 진행된다. 티켓 오픈 직후 예매처 서버는 ‘갓피톤’ 파워로 한바탕 북새통. 에피톤 프로젝트의 라이브는 매번 ‘음반 라이브’라는 후기. 편곡은 아날로그 악기 중심이다. 플루트와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목관 등. 현장에선 공기 진동까지 느껴진다. 팬덤은 대부분 20~40대. “에피톤 음악은 계절마다 다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유사 행사도 눈에 띈다. 최근 십센치, 적재 등 감성 싱어송라이터가 연이어 단독공연으로 매진행진. 비슷한 감성이라도 에피톤만의 색은 명확하다. 오로지 음악, 아티스트의 ‘철학’이 공연장에 스며든다. 연출도 심플하다. 쓸데없는 조명 효과, 무대 장치는 과감히 생략. 오롯이 음성과 연주에 집중. 이게 바로 에피톤의 매력. 봄부터 이어지는 계절 시리즈 콘셉트, 곡마다 폴라로이드 사진·짧은 에세이 첨부. 팬들은 “앨범+전시회+공연” 3종세트로 추억 중이다. 이번엔 ‘서울선셋’이라는 원테마에 조명, 영상, 포토존까지 설치. SNS 업로드용 사진도 기대된다.

주류 음악 시장 속 조용한 돌풍. 음원차트 역주행은 드물다. 팬덤은 대신 꾸준히 모인다. SNS엔 밴드 분위기, 레트로 감성, 독립음악 특유의 고즈넉함이 인기 요인. 스트리밍보단 오프라인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근데 티켓팅은 쉽지 않다. 예매는 치열한 속전속결. 에피톤 프로젝트 공연의 또다른 ‘입문 의식’. 음악계 관계자들도 “책임감 있게 음악하는 몇 안 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평가한다. 안목 있는 팬들이 많은 이유.

신곡 발표나 활동보다 한 계절의 의미를 전하는 공연이 더 기대된다는 점, 이 시대 음악의 소비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빠르고 화려한 트렌드 사이, 진득한 감성과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흐름. 다른 아티스트들도 이 방식을 참고할 듯하다. 관객들은 “앨범이 아니라 공연에서 에피톤의 의미를 체감한다”고 얘기한다. 티켓 구매에 실패한 이들도 현장 굿즈샵·포토존 방문하며 현장감 공유. 로맨틱하고, 따스하다. 11월, 서울 어디선가 에피톤의 선셋빛 노래가 펼쳐진다.

음악은 시간을 채운다. 기억을 새긴다. 일상의 바쁜 시간, 잠깐 숨 고를 수 있는 순간.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에 ‘서울선셋’이 더해진다. 이런 감성, 놓치면 아쉽다. 이 계절, 이 도시, 이 감정의 기록. 바로 에피톤 프로젝트만의 마법이다.

— 남도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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