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기 전에 꼭’…전문가 매일 먹으라는 ‘이 음식’ 정체 [건강!톡]

15일 서울 시내 주요 내과 및 심혈관 클리닉에는 이른 아침부터 혈관 질환 관련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뇌혈관질환 진료 인원은 2023년 약 308만 명으로, 5년 새 10% 이상 늘었다. 최근 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상 식단의 조정, 특히 특정 식품의 꾸준한 섭취가 혈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예방적 역할을 맡는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혈관이 막히기 전에 예방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음식으로 ‘견과류’가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정형철 교수는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관 내 염증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JACC)의 최근 연구에서도, 매일 30g 내외의 견과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15~20% 줄일 수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특히 아몬드, 호두, 캐슈,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가 비슷한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주로 중장년 남성, 당뇨 환자,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들이 상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환자들에게 매일 일정량 이상의 견과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도 좋다고 해도 하루 30g을 넘기지 말고, 추가 당분·염분이 첨가된 가공 견과류, 땅콩버터류 등은 피해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이루어진다. 국내 건강식품 시장에서는 한때 재래시장 내 소규모 판매에 머물던 견과류가 최근 프랜차이즈 건강카페, 편의점 PB상품 등으로 확장됐다. 2026년 1분기 기준, 견과류 가공식품 시장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상황이다.

해당 음식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견과류 내부의 오메가-3, 단일불포화지방산, 비타민E 등이 혈관 내부의 만성염증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 실제로 2025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메타분석 자료를 보면,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집단이 사고·심장마비 위험률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갑작스럽게 많이 먹거나, 소금을 가미한 제품을 반복 섭취할 경우 체중증가와 고혈압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또한 현장 전문가는 분명히 경고했다.

주요 건강 보험회사와 생활협동조합 등도 최근 견과류 구독형 서비스 혹은 공동구매를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다. 업체들은 “프리미엄 자연산 호두” “원물 직배송 무첨가” 등을 내세우며 자연 그대로의 섭취를 강조한다. 반면 일부 영세 소매점에서는 저렴한 대량 가공 견과류, 심지어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까지 섞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품질과 신선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식약처는 견과류 제품의 잔류 농약, 곰팡이독 검사기준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의료진의 지침에 따르면, 견과류를 매일 아침식사 후, 혹은 간식 대체로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대체가 어려울 경우 샐러드 토핑이나 요구르트, 현미밥 등과 섞어 먹는 편이 부담이 적다. 견과류 고유의 식감이나 뒷맛이 거북한 환자들을 위한 분말, 바류, 믹스넛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동시에 국내 건강 커뮤니티에서는 ‘견과류만으로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과신도 퍼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진들은 견과류 섭취만으로 혈관 건강을 100% 보장할 수는 없으며, 정기 검진과 꾸준한 운동, 저염·저당 식습관, 금연·절주 등이 함께 이뤄져야 예방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대한심장학회 등 공식 기관에서도 견과류 섭취는 보조적 방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현장 전문가 진단과 국제 학술 데이터, 최근 시장 트렌드까지 두루 살펴보면, 견과류는 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한 ‘보조축’이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검증된 식품을 바르게 선택하고, 지나친 기대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실천이 요구된다.— 이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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