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 아동학과, ‘부모 상담’ 놀이치료 특강…가정 내 성장과 변화를 모색하다
아동 발달과 가족의 건강한 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세종사이버대학교 아동학과가 ‘놀이치료의 또 다른 만남, 부모 상담’을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을 열었다. 놀이치료라는 전문 영역이 점차 대중화되는 배경에는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의 소통 방식, 그리고 성장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자리한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이론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사례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 아동상담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를 초빙해서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놀이치료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부모 상담이 왜 그만큼 중요한지에 집중했다.
부모 상담은 아동의 문제 행동이나 정서적 어려움이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아이의 내면을 이해하기 위한 놀이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다고 해도, 가정 내 주요 양육자인 부모가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아이의 행동 변화를 오래 이어가기 힘들다. 특강에서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실제 놀이치료 진행 과정에서 부모상담이 병행될 때 아동의 정서적 안정이나 문제행동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미국과 국내 사례들이 소개됐다. 국내외 심리상담 현장에서는 이미 부모 개입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부모 상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만’ 전문가를 찾거나, 상담을 단순한 처방적 조언에 한정짓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장의 많은 상담사와 놀이치료사는 실제로 부모가 상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양육 태도를 재점검하는 순간이 자녀의 변곡점을 만드는 핵심임을 자주 언급한다. 이번 특강에서 전문가가 제시한 다양한 상담 사례들은 정서적 결속과 성장의 기회가 어떻게 가족 안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놀이치료와 부모상담이 결합된 접근법이 확장될수록 가정 내 갈등 구조 해소, 부모-자녀 관계 회복, 사회적 소외감 완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교육·복지 현장에선 ‘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하는 가족 환경 자체를 진단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거론된다.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세대의 육아 방식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상담과 치유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특강의 의미는 크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학생과 예비 전문가, 현직 상담사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실제 가정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고민들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우리 가족도 상담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부터, ‘내 아이는 왜 이야기를 안 할까’, ‘놀이 속에 담긴 아이의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와 같은 현실적인 의문에 이르기까지, 강의는 실제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감정의 소통이 막힌 지점에서 작은 시도가 가족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드러났다.
유사 사례들을 살펴보면, 아이가 또래와의 갈등이나 가족 내 의견 충돌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때 부모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양육 패턴 또는 의사소통 방식을 점검하고 조율할수록 아이가 일상 생활에서 더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뇌과학이나 심리학 기반의 놀이치료 기법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단순히 ‘문제행동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자아존중, 가족 연대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적인 성장 요소까지 확장되고 있다. 가정과 사회가 아동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담론 역시 현장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각종 부모교실,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로 상담을 접수하고 꾸준히 이용하는 비율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이번 특강과 같은 공론의 장이 앞으로 더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상담체계 확립, 현장 중심 상담사 양성, 부모의 적극적 인식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사회 전체의 ‘회복력 있는 육아’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가족 형태와 양육환경을 포용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지려면, 상담문화가 일상에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다.
이번 세종사이버대학교 아동학과의 논의는 육아가 곧 작은 사회의 축소판임을 상기시킨다. 부모 상담이 단순 조언을 넘어, 가족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 도구임을 보여주는 현장은 더욱 늘어나야 한다. 개별 아이를 넘어 가족, 지역사회,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서로에게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