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신드롬의 두 번째 막 – 예능계도 접수한 ‘프로 신인감독’의 진심
김연경의 파워는 경기장 밖에서도 통했다. 역대급 배구 스타에서 이제는 예능계의 신인 감독으로 변신한 김연경이 ‘무대본, 100% 진심’ 예능으로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김연경이 출연 중인 예능에서 보여주는 꾸밈없는 모습이 시청자와 팬덤은 물론, 연예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야구·축구의 전현직 선수나 감독이 자연스럽게 예능 무대에 섰던 것과 다르게, 김연경은 경기장에서의 거침없는 리더십과 ‘쿨함’을 고스란히 예능 현장에 이식해 아무런 필터 없이 진심으로 모든 순간을 채우고 있다.
‘대본 없는 예능’ 트렌드는 이미 2024~2025년 사이 국내외 여러 예능에서 시도되긴 했지만, 김연경이 드러내는 무결점 직진 화법과 깨알같은 입담 덕분에 그 진정성이 TV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평이 트위터(X)와 인스타를 중심으로 폭증했다. 팬들은 “기존 스포츠 선수 출신의 예능은 어색하고 별 매력이 없었다”며 “연경 언니는 편집 없이 쭉쭉 밀고 나가니까 뭔가 다름(이다)”라 말한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김연경 효과로 비슷한 컨셉의 파일럿 프로그램 기획이 줄 잇고 있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해당 예능 프로그램은 방영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클립 영상이 바이럴되었고, 조회수 300만을 쉽게 넘어 소셜미디어를 장악했다. 특히 ‘리액션이 아니라 진짜 감정’, ‘멤버들에게도 사탕발림 없는 피드백’을 주는 장면은 MZ 팬덤과 기성세대 모두에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도 “김연경만의 솔직함이 2020년대 후반 예능 트렌드의 새 물결”이라며, ‘크리에이터화 되는 스포츠 스타’의 상징적 성공 사례로 해석한다.
이 같은 성공에는 선수 시절부터 누적된 팬심과 ‘진정성 피로’에서 탈피하려는 OXㆍZ세대의 심리도 작용했다. K-pop을 비롯해 최근 대중음악, 연예 트렌드가 ‘가면 벗기’·‘진짜 자신’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과 퍼펙트 싱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로드된 각종 하이라이트 영상과 커뮤니티 갤러리에는 ‘오늘도 레전드 경신’,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였던 사람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인생 리스펙’ 등의 댓글이 다수. 이 같은 팬덤 반응은 김연경의 예능 확장성을 뒷받침한다.
한편, ‘대본 없는 예능’ 강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예능 자체 완성도까지 잡아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예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진정성만으론 꾸준한 흥행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김연경 출연 예능은 신선한 포맷 실험의 장이 됐고, 예능계 레전드 도약 가능성도 충분히 입증 중이다. K팝·아이돌과 달리 실력과 진심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스포츠인의 현실적 무게감이 예능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오히려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크보다 진짜가 통하는 이 시대, ‘김연경식 무대본’ 예능은 지금 예능계 최고의 히트상품임이 분명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20~40대 시청자부터 보수적인 중장년 세대까지 “이런 예능은 처음 봤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쯤 되면 고민할 필요 없이 ‘진심’이야말로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한 번 ‘직진’이 시작된 이상, 앞으로 김연경의 행보가 예능계를 어떤 식으로 재구성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민소연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