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5번째 MVP 도전, 크로암스트롱과의 정면승부
2026년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5번째 MVP 수상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타니는 이미 2021, 2023, 2024, 2025년 MVP를 수상하며 현대 야구에서 전무후무한 이도류(투타 겸업)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의 최대 경쟁자는 파워와 스피드를 처음으로 동반해 ‘40-40 클럽’에 입성한 피트 크로암스트롱이다. 야구 통산 WAR, OPS, 도루, 홈런 그리고 수비 수치까지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두 선수의 MVP 경쟁이 예년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의 이번 시즌 공격 생산성은 154경기 출전 기준 타율 .318, 출루율 .414, 장타율 .629, OPS 1.043이었다. 홈런 46개, 도루 24개, 118타점, 11.3의 fWAR로 다시금 리그를 지배했다. 마운드에서는 부상 여파로 등판 횟수가 다소 줄었지만 WHIP 1.09, ERA 2.86, 142이닝에서 196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로도 리그 상위권에 들었다. 전례 없는 수준의 플레이지만, 수상 경쟁에서 크로암스트롱을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40-40’를 해낸 신성의 임팩트다.
피트 크로암스트롱은 22년 만에 MLB에서 40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158경기서 타율 .295, 출루율 .386, 장타율 .566, OPS .952를 올렸다. 홈런 41개, 도루 46개, fWAR 10.1로, 도루와 빠른 발의 영향력이 현대 거인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WAR 기준으로 오타니보다 낮지만, 탁월한 중견수 수비와 시즌 후반부 결정적 플레이로 팀 타이틀 경쟁에 기여했다. 또한 크로암스트롱의 수비 WAR +2.7은 오타니가 기록한 1루 및 외야 수비 대비 월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전략적 측면에선 오타니의 가치가 여전히 더 높다. 유연한 타격곡선에 기반한 초구 대응,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오는 장타 비율(21%로 리그 1위), 클러치 상황 생산성(RISP 타율 .353) 등 압도적이다. 투타 겸업 자체가 팀 전체 운영의 변수가 되어 상대 팀 플레이 오더와 불펜 소모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점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로 오타니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은 3.10으로 리그 대비 0.8 낮으며, 공격에서는 그의 주자가 나와 있는 경우 득점 기대값이 1.24배 상승한다는 통계 분석이 있다.
하지만, 크로암스트롱의 40-40 달성은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MLB 희귀 기록이다. 162경기를 완주하면서 시즌 내내 부상 없이, 그리고 팀 공격 지표(OPS+ 119)에 실질 수혜를 더 했다. 수비 기여(DFB 16.2), 베이스러닝(Spd score 8.3)에서도 현 리그 내 최상위권이다. 시즌 상대 전적을 따져보면 오타니의 소속팀 승률 .613, 크로암스트롱 소속팀 .572로 오타니 쪽이 미세우위지만, 크로암스트롱 팀은 후반기 43승 22패로 약진하며 팀 기여도 역시 부각된다.
관건은 ‘WAR 지표 단순 비교’가 아니라, 각 선수의 포지션, 팀 내 역할, MLB 내 역사적 인상까지 총체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 있다. MVP 투표에서는 기자단과 현장 전문가 다수가 “신선한 기록의 임팩트”를 중시하기 마련이다. 오타니의 꾸준함이 여전히 역대급이지만, 최초로 40-40 클럽에 입성한 크로암스트롱은 ‘희귀성과 상징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가 더 가치 있는가’라는 단일 답이 나올 수 없는 시즌이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하지만 이례적 두 선수의 파워와 밸런스, 그리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기록 중심 MVP 논의는 향후 MLB 전략과 선수 평가 지형 전체에 깊은 함의를 남긴다. 현시점 전문가 수요조사에서는 MVP 예측이 오타니 57%, 크로암스트롱 41%, 기타 2%에 불과하다. 양 선수 모두 새로운 야구의 상징임이 분명하며, 양측 팬덤의 관심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MLB 진입 8년차 오타니가 5시즌 MVP를 차지하게 될지, 아니면 크로암스트롱이 현대 야구 전술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며 역사를 쓸지, 수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