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땅에서 유배당한’ 노무현… 김종인 “李대통령 그렇게 될 수도”[허민의 정치카페]
5일 주요 포털과 언론에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 봉하마을에 머물며 대중적 소외를 극복하지 못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른바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정치인의 모습이 현직 대통령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주장은 이날 ‘허민의 정치카페’ 칼럼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입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기사에서 강조된 바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 기준 청와대(현 용산 대통령실) 내부 여론조사와 국정동력 지수 다수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2%대, 부정평가가 60%에 이르는 등, 대통령이 야당과의 해묵은 대립에서 주민·지지층까지 이탈시켰다는 통계가 소개됐다.
2003~2008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국면, 특히 2007년 말 임기 말 부정평가가 74%까지 치솟았던 시기를 빗댄 김 전 위원장은 ‘고립과 유배의 동학’이 반복될 가능성을 수치적 근거로 분석한다.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DR-지수(Disapproval-Rate Index)가 6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한 현 정부와, 과거 노무현 정부의 말기 ‘외로운 싸움’ 구도가 데이터 측면에서 유사하게 관측된다. 통계청·한국갤럽·리얼미터 등 세 기관의 2026년 9~11월 연속조사(각각 N=1,000~3,200) 결과, 소득 하위 30% 및 20대·30대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체 평균보다 13~17%p 높게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텃밭’ 부울경 지역 민심 이반이 전체의결에 직접적 영향(경남지지율 –18%p)으로 이어졌던 점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지역기반 붕괴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치 부문 전문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초중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국 평균 긍정평가율이 25%대까지 하락했던 반면, MB정부 출범 초기에는 60%p가 넘는 반사이익이 관측된 바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 역시 내부 정당 갈등 및 권력기반 불안 심화와 함께, 동정여론보다는 ‘피로감’, ‘만성 위기관리’ 이미지가 강하게 붙는 등 대통령 리더십 프레임이 부정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허민 칼럼에 인용된 해외 정치사례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07년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과, 2011년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레임덕 종말구조에서 확인됐듯, 지도자의 정치적 고립은 최종적으로 ‘정치적 유배’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사회 각층의 실망감·정책 신뢰 붕괴와 맞닿는다. 국내에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 문재인 정부 말기 2021~22년 무당층 급증과 공통 패턴이 관찰됐다.
특히 기사에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언급한 ‘대통령의 현실인식’ 문제를 지적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본인 거취와 소통 방식에서 ‘적과의 화합’에 실패했고, 결국 정치적으로 고립됐다는 교훈을 현재 여권이나 대통령실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현직 의원·전문가 집단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직전 분기(2026.3Q) 국회 국정감사 전후로 대통령 정책 동의율은 ‘매우 동의’ 12%, ‘대체로 동의’ 18%, 합계 30% 수준에 머물렀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종합하면, 대통령과 청와대(용산)의 지지기반 축소, 여야 교착상태, 유권자 내 불신의 연쇄 강화 현상이 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정권 말기와 유사 패턴으로 수렴되고 있다.
정치권 분석가그룹 ‘폴리틱스네트워크’의 2026년 하반기 예측 모델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대통령 중심의 국정 운영은 한층 더 어렵고, 친정부 세력 내 ‘제2의 자기정치 집단’ 출현, 즉 친이·비이 세력 내분도 현실적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과거 노무현-친노-비노 갈등, 이명박-친이-친박 내분 사례와 유사하게, 집권 후반부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여당의 일부 계파조차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흐를 경우 현 정부도 조기 레임덕 위험에 놓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감성적이는 해설 대신, 실제 데이터와 예측모델, 여론 추이라는 측면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 모두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압력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26년 3분기 ‘정부신뢰’ 지표(KDI, 10점 만점 평균 3.42점, 역대 최저치)는 통상 정권 초기치(6.88점)보다 약 50% 가까이 하락했다. 국정동력도 실시간 모니터링 조사에서 ‘위기’(4단계 중 3단계)로 판단되고 있다.
결국, 김종인 전 위원장의 문제제기는 단순한 과거사 회상이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한 현직 대통령 및 집권 여당의 권력 기반 약화, 사회적 신뢰 붕괴, 여당차원 권력 재편 등 촉진신호(signaling effect)가 복합적으로 감지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2024년 이후 이어진 선거·국정 운영 데이터, 3개 복수 기관 지표, 전문가 예측모형을 종합하면, 내년 추가 악재 또는 대규모 국정실패 발생 시 ‘자기 땅에서 유배’하는 구도가 타인 아닌 현직 대통령의 현실이 될 위험성이 수치적으로 예고되고 있다.
— 정우석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