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토프스 야구 카드 출시 지연, 야구 팬들과 수집가의 초조한 겨울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초, 토프스(Topps)의 야구 카드 출시가 이례적으로 줄줄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의 오랜 관행상, 미국 MLB(메이저리그) 공식 라이선스 카드를 다루는 토프스는 시즌 개시·종결과 연동해 주요 신제품을 내놓아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출시 일정이 전반적으로 뒤로 밀리면서, 팬들은 손에 쥘 신상 카드를 기다리며 불편함과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시계열로 보면 플래그십인 ‘탑스 시리즈 1’이 한차례 연기된 것을 시작으로, 각종 한정판·프리미엄 시리즈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됐다. 시카고 현지에 소재한 BA(Baseball America)가 분석을 내놓은 바에 따르면, 2025년 토프스 신상 야구 카드의 평균 출시 지연 시간은 20~30일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지연의 파장이 단순히 소비자 경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현장에서 체감된다. 주요 2차 시장 유통 대리점들은 예정된 출시일에 맞춰 입고 일정과 오프라인 이벤트를 맞추던 기존 판을 조정해야 했다. 방출 직전의 루키 카드나, 특정 이적·FA 선수의 실물 카드를 기대하던 일부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토프스는 “생산·공급망 이슈 및 라이선스 관리 절차의 복합적 영향”을 이유로 일정 변경을 알리고 있지만, 비공식 루트를 통한 업계 분석에선 재고 확보를 둘러싼 신뢰 위기, MLBPA(메이저리그선수협)의 협상 지연,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쇄공정 차질 등이 거론된다.
특히 야구 카드는 단순한 수집품에서 투자·자산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2024년 내내 소장가치가 급등한 루키 사인 카드나, 한정 에디션의 거래가는 팬들의 심리적 기대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토프스의 신규 발매 시점이 예측 불가능해지면, 시장 전반의 가격 책정·유통 시그널에도 혼란이 생긴다. 예를 들어, 작년 스폰서십을 두고 MLB와 토프스의 숨가쁜 밀당이 있었다면, 올해는 카드 유니폼 사진 촬영과 선수 초상권 관리에서부터 난항이 이어진 셈이다. 실제 필드에서는 MLB 각 구단별로 협력사와의 업무 조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해졌고, 미국 내 유통 대행사 한 관계자는 “몇 주 간격의 출시 지연이 시즌 내내 선수, 팬, 유통, 투자자까지 연쇄적으로 흔든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흥미롭게도 카드 수집 시장의 ‘불확실성’이 새로운 투기 열기를 자극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팬들은 정규 시즌 동안 모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신상 구성을 예상하고, ‘지연된 신제품’이 시장에 도착하면 순간적으로 시세가 폭등한다는 패턴을 올해 반복 목격했다. 카드 점프의 타이밍을 노린 투자성 구매까지 올라타면서, 유명 선수 루키 카드나 한정판은 아예 시즌 종료 직전부터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이처럼 일정 지연 자체가 단일 이슈로 끝나지 않고, ‘기습적 신상 공습’ 효과로 이어지는 시장 구조는 업계만의 독특한 역동성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야구 카드 수집가들과 동호인들도 직접 영향을 받았다. KBO·MLB 양쪽을 모두 아우르는 복수 라이선스 카드 제품을 중심으로, 신상 입고가 밀린 탓에 각종 오프라인 모임·교환 이벤트가 대거 연기됐다. 국내 유명 쇼핑몰 관계자는 “팬들과 수집가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출시 딜레이’가 일상화된 글로벌 카드 시장에서, 팬들은 실물 카드를 받기보다 온라인 개봉 영상(언박싱)만 반복 시청하는 등 대리만족 소비에 집중하게 됐다.
보다 장기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카드 시장이 일정 부분 안정화 혹은 재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MLB·토프스 간 신상품 출시에 관한 기준 재정립 논의로 이어질 수 있고, 카드 디자인과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계기가 된다는 평가다. 또 선수 인권이나 초상권 수수료 지급 방식에 대한 실무 개선 요구도 제기된다. 다만 시장 신뢰를 위해 토프스가 매뉴얼, Q&A 등 소비자 안내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모든 야구 팬과 수집가들에게 이번 연말 시즌은 기약 없는 신상품 기다림의 연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불규칙해진 일정 때문에 카드 게임, 소장, 투자 각 측면에서 혼란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팬덤의 열정은 다시 한 번 공급망의 예기치 않은 출렁임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토프스와 MLB가 앞으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2026년 시즌의 첫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출시 좀 지연됐다고 시장이 들썩거린다고? 요즘 카드가격 미쳤네ㅋㅋ 진짜 투자판 돼가는 듯… 옛날엔 그냥 재미로 모았는데 빈티지 감성은 다 사라졌지. 투기꾼만 득실득실.
진짜 올해 카드는 왜이렇게 늦게 나오나요ㅋㅋㅋ기다리다 지치겠어요ㅠㅠ 곧 팩 뜯을 날만 손꼽아봅니다!!!
지연의 고통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토프스-MLB-유통사 모두 아우르는 협업체계 부실이 이런 결과를 몰고왔다고 봅니다. 몇주씩이나 신상 정확한 날짜 잡지도 못하는 시장, 신뢰 붕괴만 가속화되는 구조네요. 투자자나 수집가 모두 일상적으로 생기는 불안감… 해법은 투명한 소통과 일정 공유뿐!
정확한 출시 일정 확정 후 팬들에게 공지하는 시스템이 시급해 보입니다. 야구 카드 투자자와 팬 모두 예측 가능한 환경을 원하니까요. 매 시즌 반복되는 일정 변경, 올해로 끝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