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온기가 번지는 곳, 락앤락의 작은 손길
12월의 찬 공기를 타고 들어온 소식 중, 오늘 유독 오래 손끝에 머무는 이야기가 있었다. 생활용품 브랜드 락앤락이 한부모 가족과 베트남 중부 지역을 향해 보내는 마음의 선물, 생활용품 지원 소식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하게 느껴지는 반찬통, 물병, 혹은 일상에 소소하게 그늘이 되던 물건들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는 누군가의 일상에 따뜻한 등불이 된다. 우리 주변에는 늘, 작지만 선명한 온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한부모 가족에게는 집 안의 손때 묻은 그릇 하나, 보관 용기 하나가 삶의 단면을 넉넉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니까.
락앤락의 이번 기부는 단순히 제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일상이란 풍경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가는 작은 온기 그 이상이다. 올해 락앤락은 국내 한부모 가족 300여 가구와 베트남 중부 지역 취약계층 주민 500여 명에게 총 2,000여 점의 생활용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반찬통, 텀블러, 수납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삶의 질을 바꿀 작은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올해는 특히 베트남의 다낭, 꽝남성 등 중부 지역에까지 그 온정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락앤락이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과의 인연, 지역사회와의 호흡을 통해 마련한 이번 지원은 글로벌 기업의 책임 있는 행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기부의 형태는 종종 숫자로만 드러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 감정과 온도는 결코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다. 반찬통을 건네받은 엄마의 미소, 새 보관 용기를 손에 쥔 아이의 반짝이는 눈동자, 혹은 낯선 땅 다낭에서 닿은 생필품 한짐에 담긴 벅참. 그 모든 순간들은 각자의 집마다 작은 변화로 포개질 것이다. 삶이란, 결국 이런 조그마한 온기로 포개진 풍경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이미지 세탁에 그치는 경우도 많지만, 락앤락의 행보는 비교적 긴 호흡을 보여줬다. 베트남 생산거점 인근에서 꾸준히 지역 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점, 국내에서는 오랜 시간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온 점 모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락앤락이 올해 내놓은 사회공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베트남과 국내에 걸쳐 약 1만 2천 점의 생활용품을 지원했다고 한다. 물론 물품 지원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될 수는 없겠지만, 삶의 한 귀퉁이를 채워주는 선한 노력임에는 틀림없다.
동남아시아 현지 언론 및 NGO들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베트남 중부처럼 기후와 재해에 취약한 지역에는 기업의 직접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베트남 내 연이은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일상 생활의 터전이 허물어진 곳, 낡은 집에 아이들과 서로 부대끼며 살고 있는 많은 가족들에게 식기나 생활용품 한 점이 실질적인 재기의 계기가 됐다는 뒷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국내 한부모 가족 역시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 이후 생계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물품 지원은 여전히 공급이 한정적이다.
락앤락의 이번 후원 방식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각 가정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해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다. 각 가족의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한 용품을 확인하는 세밀함, 그리고 본사와 지역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직접 전달했다는 점은 경험적 체감의 온도를 한층 높였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직원을 봉사자로 동원해, 지역 NGOs와 협력해 취약계층을 찾아가 제품을 전달했다. 낯설지만 다정한 손길이 이어진 셈이다.
세상의 수많은 기부와 나눔 속에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따뜻한 마음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고민이다. 제품 하나, 포장지 하나에도 담긴 그 마음이 누군가의 겨울을 조금이나마 덜 춥게 만들어줄 때, 서로 다른 풍경에 사는 우리가 잠시나마 같은 온도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느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어머니는 아이의 내년 새학기 소풍이 이제 조금 더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의 한 주민 역시 평범한 저녁 식탁 위에 놓인 반찬통이 삶의 힘이 됐다는 편지를 락앤락 본사로 보냈다고 한다.
올겨울, 우리의 식탁과 살림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들기를. 그리고 그 변화가 나로부터 시작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번져나가는 선순환이 되기를. 당신의 식재료를 건강하게 지키는 투명한 반찬통 하나, 오래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썩지 않는 용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어주길 소망한다. 생필품의 힘은 그저 보관과 편리함을 넘어, 일상의 온도, 사회의 온도마저 달궈주는 비밀스러운 촉매가 되는 법이니까.
누군가의 식탁이 한층 더 따스해지는 그날까지, 마음을 주고받는 풍경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작지만 값진 변화를 꿈꾼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ㅋㅋ 락앤락 저 냉장고 속에서 혼자 잘 살던 용기들 드디어 사회로 나왔나요? 베트남까지 진출이라니 스케일 보소 ㅋㅋ 아 근데 현실은 우리집 랑락 뚜껑 늘 사라짐 ㅋㅋㅋ 댓글들 너무 깨끗한 척하네 좀;;
이런 활동 칭찬합니다! 기업의 긍정적 영향력 확대 기대👍
돈 좀 벌면 이미지 세탁도 필수쥬…ㅋ 뭐 좋은 일엔 박수, 효과 있길.
이런 거 하면 회사 이미지 좋아지긴 하겠네. 근데 진짜 도움 필요한 사람한테 다 가긴 할까…!! 늘 보면 보여주기식이던데. 감성팔이 너무 심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