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스키장] ① 이상기후 지속…스키장 멈추면 지역 상권 직격탄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되며 전국 스키장이 운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때 겨울철 대표 레저 명소였던 스키장이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적설량 부족, 예년과 달라진 강설 패턴으로 개장조차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인공설을 만들기 위한 물과 전기 비용이 치솟아 눈을 뿌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대표 스키장인 강원권 일대조차 공식 개장일을 속속 연기하고 있으며, 일찌감치 문을 연 일부 스키장도 예년 수준의 방문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성·평창 등 강원 지역은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이 겨울철 축제와 스키관광에 의존해왔다. 실제 한 스키장 인근 숙박업소 A씨는 “평소라면 12월 초에는 예약이 절반 이상 찼을텐데, 올해는 전화 문의도 뚝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비 대여점, 음식점, 숙박업자 등은 “스키장 휴장도 두렵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생계 자체가 위협받는 수준”이라며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스키장 휴장이 곧바로 지역경제 침체와 주민 일자리 축소로 이어져 사회적 불안 요인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스키장 경영진 역시 고민이 깊다. 이상기후로 인한 비용 증가는 인건비·광고비 등 운영비 부담을 한층 더 가중시켰다. 현재와 같은 수지를 감안할 때, 국내 상당수 스키장이 몇 년 내 문을 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소규모 스키장 폐업, 정상 운영 중단 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났고, 올해는 이러한 위기가 대형 스키장에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교육·청년·복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스키산업 변화는 단순히 스포츠·레저 트렌드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청년들의 계절성 취업기회, 소상공인의 생계, 지방의 인구 유입과 같은 복합적인 사회문제로 확장된다. 한 청년 일자리 카페 운영자는 “해마다 스키장 시즌 알바 구인이 쏟아졌는데, 올해는 문의조차 줄어든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겨울철 특수를 믿고 투자를 이어온 자영업자들도 차입 상환 부담, 사업 존폐 위기 등으로 심리를 더 조이고 있다.

문제가 심화되는 근본 원인은 기후 위기를 둘러싼 사회 구조의 변화와 제도적 준비 부족이다. 미국, 유럽 등 전통적 스키 관광지들도 해빙, 폭설 등 극단적인 기상 변동성에 시달리며 축제가 수년째 취소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는 스키장에서 벗어나 사계절 관광지로 구조전환을 꾀하고, 친환경 대체산업 유치에 주력한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겨울 레저 기반의 경제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아 변화가 늦은 편이다. 정부와 지자체, 스키장 업계 모두 보다 실효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후변화와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한 중장기 개발전략이 절실하다. 스키장의 친환경 시설 개보수 지원, 지역 마을주민과 연계된 비시즌 레저 컨텐츠 개발, 일자리 연결 중개 등 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스웨덴·캐나다 등 외국 사례처럼 스키장을 “윈터 패밀리 파크”나 스마트 관광 허브로 탈바꿈시키거나, 자연생태·힐링 치유 관광, 지역 특산물 체험 등으로 비수기 소득원을 다변화한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민 인터뷰에서는 “스키장 덕에 마을 학교까지 명맥을 유지했는데, 이마저 끊기면 젊은이들이 모두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복지정책 차원에서는 계절근로·단기 취업자 대상의 소득안정망, 폐업한 소상공인을 위한 재창업 지원책 등도 실효성 있게 보완되어야 한다. 지난해 ‘겨울철 식품·서비스업 보호법’이 발의됐지만 지역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스키장의 위기는 이상기후라는 전 지구적 이슈가 지역·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신호다. 어느 한 산업의 침체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국민 생활, 교육·청년·복지 문제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마을 카페의 단골 주인, 강원도 초등 교사, 알바생의 불안이 남일이 아니다. 스키장에 모이는 스포트라이트와 계절 축제의 열기가 당장은 빙판 위에 서지만, 그 뒤에 감춰진 복잡한 울림을 사회 전체가 귀 기울여야 한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벼랑끝 스키장] ① 이상기후 지속…스키장 멈추면 지역 상권 직격탄”에 대한 7개의 생각

  • 작년엔 폭설 오고 올해는 또 눈이 없음ㅋㅋ 지구야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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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다 기후위기 때문이라니… 앞으로 계절 일자리 구하는 청년들 걱정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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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까지 스키장이 위험할 줄은 몰랐네요!! 계절별 대안 산업 마련 절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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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해 뉴스에서 기후위기 타령 듣다 이제 눈구경도 뉴스에서 하는 시절🤔 진짜 스키장이 관광지만의 문제일까 싶음. 젊은이들 빠지고 동네까지 쇠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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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와 지역경제의 연결, 이젠 정말 피부로 느끼게 됨…!! 대응책이 너무 더딘 게 아쉬워요. 사계절 테마파크로 돌입하는 북유럽 모델 참고할만 합니다. 스키장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재편부터 공공 교통, 에너지 사용까지 전환 시급. 여기서 멀뚱히 있을 순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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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면 전 국민적 캠페인이라도 필요함!! 다 같이 살길 찾아야죠ㅠ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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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장 위기가 사회복지랑 연결되는 게 흥미롭네. 한 산업이 무너지면 진짜 도미노처럼 사회문제 터질듯. 이런 구조적 위험 빨리 대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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