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D사이언스] ‘노화 질병코드’ 논쟁, 산업과 보건 현장에 미치는 영향

지난 12일, 의료·보건계에서는 ‘노화에 대한 질병코드 부여’ 논의가 한층 가시화됐다. 이준기 교수는 노화가 질병의 근본원인임을 들어, 노화를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코딩할 때 미래 산업에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외에서 관련 논쟁은 의료 현장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보험, 사회복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노화 관련 코드를 임시로 도입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정식 질병코드는 부여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노화와 관련한 만성질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8%를 돌파했으며,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 치료비와 복지예산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실제로 고령 환자의 대다수 내원사유가 퇴행성 질환, 신체기능 저하 등 노화 과정에서 발현되는 문제들이다. 전문가들은 “노화가 향후 건강관리의 최대 변수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할 경우, 의료 정책과 산업계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신약 개발·임상 시험의 방향이 바뀐다. 기존에는 개별 질병(치매, 심근경색 등)에만 집중했던 치료법의 개발 패러다임이 노화 자체를 조절하는 쪽으로 확장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다. 학계와 바이오 벤처는 표적노화 치료제, 노화지연 건강기능식품, 고령친화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산업 육성의 명분을 얻게 된다. 2025년 현재,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노화 관련 생명공학 벤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기관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노화는 질병인가’를 두고 찬반 논란이 크다. 반대 측은 노화가 인간 삶의 불가피한 과정이자 자연적 변화임을 강조한다. WHO 등 국제기구는 “병의 기준은 개별 생체기능 저하가 사회·생활 능력에 손상을 끼칠 때”임을 고려할 때, 노화의 일괄 코딩은 과도한 의료화(메디컬라이제이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고령화의 의료적 접근 강화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 의료 서비스 남용, 혹은 기초생활비 논란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일부 노령정책 연구자들은 “나이듦을 병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취재 결과, 국내 노화 관련 바이오 기업은 노화가 질병으로 규정될 경우 R&D 지원과 임상시험 승인, 약가 정책 등 다방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고령성 질환 치료제 심사나 현장 연구의 실질적 장벽이 낮아지고, 건강보험의 새로운 적용근거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인의학회 내부에서는 “진단기준·평가방식 미비로 섣부른 질병코드 부여는 혼란만 키운다”며 시기상조론을 피력했다.

현장 의료진 의견도 엇갈린다.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노인내과 전문의는 “노화 일부 기능장애는 개인차가 크고, 같은 나이에도 건강상태가 천차만별”이라며, 단일 질병처럼 규정할 경우 현장 진료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모 대학병원 연구진은 “노화가 실질적으로 만성질환과 사망위험의 공통적 촉진자”임을 근거로, 적극적 연구·산업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통합적 케어, 예방사업, 고령친화적 도시구조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증적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다는 현실 진단도 나온다.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노쇠(frailty)’ 개념을 도입해 부분적 보험적용을 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질병코드화 움직임은 조심스럽다는 진단이다. 현 시점에서 국내외 학계에서 합의된 ‘노화 진단기준’ 혹은 ‘평가척도’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다수 보건 전문가들은 “노화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계측방법부터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산업계는 노화 억제 또는 조절 신약·테크놀로지가 노인 건강수명 연장과 사회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술의 접근성, 비용, 장기 효과, 그리고 사회적 낙인 등의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노화의 의학적 조기개입’이라는 필요성에 동의하는 현장 목소리가 늘고 있으나, 실제 적용까지는 더 많은 임상자료와 심층적 정책 토론이 요구된다.

국내 고령화는 이미 통계 지표 상으로 고착단계에 접어들었다. 관련 산업계는 노화 질병코딩에 따라 신성장동력의 새 영역이 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료현장과 정책결정부처, 산업계, 그리고 당사자인 노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층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우 ([email protected])

[이준기의 D사이언스] ‘노화 질병코드’ 논쟁, 산업과 보건 현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12개의 생각

  • 노화에 병코드… 진짜 이젠 늙어도 죄냐고!! 🤔 무슨 사회가 이모양이야…진짜🤯 이렇게 다 코딩해서 뭘 얻는다는건지 알수도없고😡 본질을 좀 생각하자고요, 정책만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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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노화를 병으로 보는 나라가 어디 있지? 솔직히 점점 너무 과도하게 의료화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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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가 제일 좋아할듯?ㅋㅋ 또 돈 뜯어가겠네. 나이먹는 게 병이라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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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는게 병이면 난 이미 말기입니다 ㅋㅋ 건강보험 올리지 마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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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가 질병이 아닌 사람도 있을텐데요. 진지하게 기준부터 합의하고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안은 너무 성급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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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인생의 모든 걸 산업으로만 보는 태도, 피곤하군요. 다음엔 숨 쉬는 것도 산업화 하실건가요? 나이드는 게 죄가 되는 미래 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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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핑계로 정책이랑 제도 막 바꾸는 거 좀 지겹다. 그냥 현장 의료진 의견이랑 데이터로 논의해야지 또 실험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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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의견 중요하지만 노화 규정 논의는 조심스럽게 접근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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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산업 키우는 건 좋은데 보험사랑 병원만 배불릴까봐 걱정됨. 실상은 또 요양비 껑충 오르고 일반인들만 힘들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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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노화 질병코드 만들면 청춘유지 보험 나오겠네 또 이상한 광고 판칠듯. 현실적인 문제나 좀 먼저 개선해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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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노화=질병, 너무 단순해요😑 다양한 시선이 진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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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수명 연장 논의 좋지만 노화 자체가 병이라는 시각은 좀 찜찜하네요. 신중하게 차근차근 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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