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매뉴얼 365’…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 전체에 보내는 실제적 신호탄
눈에 잘 띄지 않게 자주, 그러나 늘 우리 곁에 감도는 학교폭력의 그림자. ‘학교폭력 예방 매뉴얼 365’는 이 반복되는 일상적 두려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실용적이고 집요하게 파고든 신간이다. 한국 교육 현장에서 매해 반복되는 폭력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를 둘러싼 복잡한 심리, 교사와 학부모의 무력감까지 모두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찾지 못해 온 것이 현실이었다. 본 책은 현장 전문가들과 변호사, 심리상담가, 교원, 그리고 경찰 협업으로 담아낸 매뉴얼로, 실제 케이스 및 관련 법·지침 변화까지 모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대 들어서도 학교폭력 이슈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자리잡았다. 최근 여론을 뒤흔든 유명인 학폭 논란, 영화 ‘소년들’ 등 매체 속의 학교폭력 재현, 그리고 교육청 단위의 ‘학교폭력 신고센터’ 자료 통계까지, 피해와 가해 사이에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날로 세밀하고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과 교육부 자료를 살펴보면, 2025년 기준 학교폭력 전체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2% 가까이 증가했고, 그 중 사이버폭력 비중은 34%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실 역시 고스란히 반영된다. 초중고교생 대부분이 학기 내 최소 1회 이상 폭력 관련 언어, 신체, 사이버 경험을 한다는 조사도 흘러나왔다.
이 책은 대형 로펌 변호사, 현장 교사와 상담사, 청소년 케이스 워크 실무진의 관점을 유기적으로 엮었다. 표준화된 매뉴얼 구성이지만 지침적 딱딱함 대신 사건·상황별 ‘공감적 언어’를 삽입했고, 실제 판례와 피해 학생, 가해 학생, 부모, 교사별 대응 방안이 별도 분리되어 있다. 단순한 예방수칙 제안이 아니라, 예측—발견—신고—후속 조치—치유 및 재학습까지, 학폭 대응 과정을 시간 축으로 촘촘히 안내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던지는 의미는 폭력이란 ‘누군가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직면하고 이해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각 장면을 통해 체감시킨다.
최근 한 교육현장에서는 SNS·오픈채팅, 플랫폼 내 대화방 등 새로운 폭력 유형 때문에 기존 매뉴얼이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심하다. 이를 반영하듯, 본서는 2025년 최신 교육부 지침과 대법원 판결 사례, 카카오톡·인스타그램·디스코드 등 대표 메신저 내 학폭 흉내 케이스와 법률적 해석까지 빼곡히 실었다. 이렇게 ICT 환경 변화까지 관통하는 시선에서, 오로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돌파구를 차근차근 제시한다.
많은 단체와 교사가 늘 말로는 ‘폭력 없는 학교’를 외친다. 하지만 단순한 구호로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무관심 속에 작은 폭력이 점점 일상화되어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점, 그리고 ‘내 자녀는 아니겠지’라는 방어적 무지에 있다. 현장 목소리를 녹여낸 본서는 가해·피해·관찰자로 구분되는 실제 사례별 구성으로, ‘관망자의 비극’ 즉,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교실과 직원실 내 침묵까지도 정면으로 건드린다. 무엇이 사회 전체에 시사되는가—학교는 축소된 사회이며, 가정과 온라인, 공동체까지 연결됨을 강조한다.
심도 있는 분석을 위해 최근 판례들과 국내외 학폭 예방 서적, 최신 다큐멘터리 ‘푸른 교실 2025’, OECD의 2024년 청소년 폭력 보고서를 교차해보면, 모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핵심은 ‘일상적 개입의 필요성’이었다. 단발성 처벌이나 지속적 감시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 본서는 365일, 매일 자투리 시간마다 활용할 수 있도록 ‘일일 실천 체크리스트’, 주간 사례별 점검 시트, 감정일기 작법까지 구체적 도구 목록도 실었다.
신간을 읽을 때 인상적이었던 점은, 저자 스스로 ‘내가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각성을 독자에게 던진다는 부분이다. 영화·드라마 속 폭력 장면을 인용하고, 해외 학폭 대응 정책(예: 핀란드 키바 프로그램 등)과의 차이도 냉정하게 비교했다. 특히, 현실 속에서 매번 가해자를 추궁하는 ‘블랙리스트’식 접근이 아닌, 사전 탐지·회복적 정의 접근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 책은 학교폭력 대응의 최전선에 선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디딘 청소년, 그리고 모두의 몫으로 주목받아야 할 ‘예방’이라는 화두를 다시 꺼내 놓는다. 문화적 해석을 덧붙이면, OTT·스크린을 통해 재생산되는 폭력의 클리셰 반복을 넘어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 배워왔고, 실제로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지 근원적으로 묻는 강력한 화두로 평가된다. 경험 기반의 실용적 접근, 그리고 교육계·사법계·심리계를 잇는 입체적 융합이 이 신간의 근본적 강점이다.
출판사의 사명도 함께 느껴진다. ‘예방’이란 단어를 선명히 부각시키되, 책임 전가식 매뉴얼이 아닌 ‘공동체가 매일 함께 읽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사회 각계 각층의 변화를 위한 준거점으로, 실제 사례별 실행력을 가진 첫 신간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의 우리에게 각별한 울림을 선사한다.
— 한도훈 ([email protected])


현실 적용 가능할지 궁금함. 매체-현장 차이 무시 못함. 실사례 많으면 참고가 되긴 하겠네.
또 매뉴얼… 현실은 변함없겠지…
진짜 OTT에서만 보던 학폭 이젠 학교 현실…ㅋㅋ 이런매뉴얼 다들 한 번쯤 읽고 아는 척이라도 했음 좋겠네요ㅋㅋ 현장 실사례 많다니까 기대됩니다
책으로 완벽한 해결은 어렵겠지만, 단계별로 세분화된 안내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사회 전체가 함께 달라져야 효과가 나오겠죠. 실사례와 판례 제공, 그리고 ICT 변화까지 반영했다니 꼭 읽어보고 싶네요!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