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안 입기’ 트렌드 – 2025년 패션계의 파격적인 전환점
‘바지 안 입기’ 트렌드는 이제 더 이상 연예인들만의 무대 의상이 아니다. 2025 S/S 해외 컬렉션 런웨이 현장에서 시작된 이 파격은 하이패션 브랜드들의 의도된 실험, 그리고 디지털 시대 소비자 심리와 맞물리며 압도적인 파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파리, 밀라노, 뉴욕의 메인 스트리트에서도 다양한 브랜드가 하의실종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고, SNS를 장악한 ‘노팬츠 챌린지’는 새로운 일상 패션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증명한다. 데이터 분석 기업 Lyst의 2025년 4분기 리포트에서도 바지 없는 “바텀리스 룩” 아이템 검색량은 1년 새 210% 이상 급증했다.
이번 시즌 구찌, 샤넬, 미우미우를 필두로, 톰 브라운, 발렌시아가, 디올까지도 공식 컬렉션에서 타이츠와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카디건, 쇼츠 혹은 속바지처럼 보이는 미니 팬츠로 연출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패션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 하 이디 클룸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Z세대·알파세대는 그 경계를 한껏 지운다. 일각에서는 신체 노출에 대한 담론이 다시 점화되지만, 소비자 심리는 ‘대담함’과 ‘자유’라는 키워드와 만나 오히려 새로운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니멀리즘, 젠더리스, 바디 포지티브 등 2025년 동시대 패션 키워드를 관통하며, 하체 노출에 대한 심리적 금기 역시 점진적으로 허물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구매전환에서의 변화다. 국내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29CM의 12월 매출 데이터를 보면, 미디엄 기장의 바지 혹은 롱스커트 대신 윈터 쇼츠, 레깅스, 오버사이즈 아우터 판매량이 폭등했다. 무신사 MD 이용호 씨는 “기본 팬츠 품목 문의는 오히려 줄었고, 오버사이즈 상의+슈퍼 숏츠 조합의 스타일링 사진이 고객 리뷰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 따라하기’ 이상의 소비 메커니즘 변화—나만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셀프 브랜딩 욕구’와 연결된다. 코로나19 이후 집콕 패션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스마트폰 세대의 ‘쾌락적 소비’ 욕구와 ‘도발적 패션’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현저히 낮아진 점이 핵심 요인. 실제 Z세대 소비자 A씨는 “사실 노팬츠 룩이 편하고 시선 집중도 되고, 별로 신경 안 쓰는 분위기라 자유를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바지 안 입기’가 전 연령, 모든 공간에서 허용되는 건 아니다. 국내 대중교통, 학교, 오피스에서는 ‘바텀리스’ 룩을 두고 ‘도 넘은 노출’ 논란과 기성세대의 심리적 저항이 뚜렷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공장소에서 하의실종이라니, 상식 밖”, “누구는 격식을 차리는데 시선 강탈” 등 여론도 강경하다. 해외에서도 미국 주요 대도시를 제외하면 공식 행사나 업무 환경에선 여전히 제한적이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동아시아권에서 특히 ‘외설’·‘TPO 무시’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루이비통, 지방시, J.W. 앤더슨 같은 브랜드들은 바텀리스 무드를 다양한 레깅스와 타이츠 버전, 혹은 레이어드 룩으로 변주하면서 포용적 스타일링을 유도한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기준, 전통적 규범과 파격 사이 ‘공존의 긴장’이 지속되는 것이다.
트렌드는 늘 시대정신(zeitgeist)과 맞닿아 있다. ‘바지 안 입기’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컬렉션(가령 2025 디올옴므, 발렌시아가 맨)까지 확장되며, 젠더리스 패션의 결정판으로 주목받는다. 미디어 분석 회사 NetBase Quid에 따르면, 하체 노출 트렌드는 ‘성별 무관한 자기 자신 드러내기’, ‘나이·성별·체형의 장벽 해체’를 향해 치닫는 중이다. 국내외 여론조사에서도 “내가 원하면 입는다, 사회 시선이 문제”라는 자율성 옹호 응답률이 43%까지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건, 이러한 트렌드가 기존 패션 산업계의 ‘상품 기획-유통-마케팅’ 구조에도 변화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아예 슈퍼 미니멀 레그웨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중저가 브랜드는 ‘하의실종’ 스타일에 맞춘 액세서리와 이너웨어, 아우터를 빠르게 강화한다.
한편, 온라인과 현실 공간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이 파격이 가짜 뉴스와 혐오 시선까지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정 인플루언서의 사진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거나, 일종의 신체 평가·비하 담론이 재생산되는 부작용도 있다. 소비자들은 “패션의 자유”와 “공간·상황에 따른 TPO(시간·장소·상황) 매너”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다. 이제 패션은 개성의 외침이자 사회적 규범과의 타협지점에서 더 세련된 긴장감을 낳고 있다.
‘바지 안 입기’ 트렌드는 2025년, 패션계를 넘어 사회적 심리와 문화를 송두리째 흔드는 상징이 됐다. 패션은 언제나 경계를 뛰어넘는다. 올해 ‘바텀리스’ 룩이 대중과 일상에 얼마나 확장될 것인지, 나만의 스타일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자신만의 질문과 감각적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요즘은 패션이 아니라 그냥 노출 대회지 ㅋㅋ🤔 시대 잘 간다 진짜 🤦♂️🤦♀️
허허…진짜 별난 트렌드도 다 나오네요. 유행은 유행이지만 적당히 했으면…
와 이게 현실이라고? 여행지에서 몰라도 일상은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듯. 외국 스타일 그냥 따라가는 거 아닌가요?
공감이 진짜 안 됩니다. 패션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 시선과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의 실종이 개성의 한 방식일 수 있지만, 모두가 불편하다면 다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패션의 자유는 좋은데 너무 앞서나가는 느낌이긴 하네요ㅋㅋ근데 젊은 세대한텐 그냥 한 번쯤 해볼만한 트렌드? 그래도 부모님 세대는 깜짝 놀랄 듯ㅎㅎ 과학적으로도 적당히 따뜻하게 입어야 건강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