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K뷰티는 북미서 잘나가는데… ODM 양강 북미법인 적자 왜
K-뷰티, 글로벌 흥행은 현재진행형. 북미 뷰티 시장 진출은 ‘이제는 당연’한 공식이 됐고, 현지 대형 드럭스토어와 랄프 로렌, 세포라 등에 K-코스메틱이 줄지어 입점한다. 힙하고 감각적인 패키징, 가격대비 성능, 파편화된 MZ세대 감각까지 제대로 캐치한 덕분이다. 미국 메이크업 인플루언서들이 K-딜리버리 박스 인증샷 올릴 때마다, ‘이제는 K-뷰티도 북미 주류’라는 확신이 들기도. 하지만, 최근 국내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양강인 C사와 K사의 북미 현지 법인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K-뷰티 흥행 뒤편의 그림자가 드러났다. ‘제품은 잘 팔린다는데 왜 현지 법인은 뒷걸음질일까?’ 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글로벌 뷰티 스트림에 자리잡은 한국 생산 ODM 기업들이 북미 현지에서 모두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3년간 북미법인에서 톱 라인(매출)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구조가 이어진다. 현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자, 경쟁사 난립에 인건비, 물류, 마케팅 비용까지 치솟으며 손익분기점 바로 앞에서 번번이 미끄러진 것. 해외 대형 브랜드의 긴밀한 파트너십 대신, ‘메이드 인 코리아’ 강점에만 기대 대량 주문만 노리는 라인업 구조도 내실을 키우지 못하는 원인. 이른바 ‘글로벌 네트워크 but 로컬 경쟁력 부재’ 현상이 드러난 셈이다.
또 최근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뷰티 호감도’ 조사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특화력(자연 성분, 저자극, 트렌디 컷팅)엔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이들과 일상에서 연결하고 소구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단 평도 적지 않다. 제품력은 국내외서 이미 입증됐지만, 로컬 감성을 녹인 패키징 디자인, 소구 포인트, 그리고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이 여전히 아쉬운 포인트로 남는다. 패션 씬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토리 중심의 마케팅이 ‘핫 아이템’의 운명을 갈랐듯, 코스메틱 영역도 브랜딩을 넘어선 로컬라이징, 소비자 인게이지먼트 전략이 절실하다.
반면, ‘애플스토어식’ 컨설팅과 ‘나만의 컬러 찾기’ 등 리테일 서비스, 숍인숍 미디어존 등, 현지 뷰티 기업들이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며 차별화에 나선 점도 주목할 부분. APAC 소비자 타깃에 머문 K-뷰티의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전략 역시 북미 로컬 소비자에겐 아직 ‘입문 단계’로 평가된다. 한국과 다른 피부 톤, 뷰티 루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더 적극적으로 읽고,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파워 캠페인처럼 친밀한 브랜드 아이콘을 구축하는 것이 정착의 관건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는 친환경 트렌드, 디지털 뷰티, 젠더 뉴트럴, 품질 안정성 등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뷰티 공식 자체를 뒤흔든다. K-뷰티 역시 이 흐름을 뛰어넘는 ‘오리지널리티’를 선보여야 할 시점. ODM 기업 입장에선 단순 납품형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마케팅 파트너링, 리테일 채널 역량 강화,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차별화까지 넓혀 나가야만 진짜 ‘글로벌 플레잉’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늘의 북미 적자 기사가 말하는 점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K-코스메틱 업계가 지금보다 더 로컬에 귀 기울이고, 더 강하게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트렌드를 하나하나 촘촘하게 관찰하던 K-뷰티가 드디어 글로벌 메가 플레이어의 첫 관문을 지났다. 하지만, 이젠 패키지 디자인과 원조 제품력 ‘듬뿍’에만 안주하긴 부족하다. 현지화·스토리텔링·체험 가치를 더한, 새로운 ‘웨이브’가 필요하다. 스타일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통하는 K-브랜드, 그 완성작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현장에선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한 뷰티 패러다임 전환과 진짜 ‘프레쉬’함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Made in Korea, 그리고 Made for North America. K-뷰티의 다음 챕터를 지켜볼 시간!
— 오라희 ([email protected])

헉? 북미 진출했다더니 적자라니?ㅋㅋ 이런 게 리스크인가 싶다🤣
제품은 잘 팔리는데 돈은 안 남아… 기승전 북미의 벽인가요🤔 그리고 현지화 진짜 어렵구만요. 드럭스토어만 노리지 말고 뭔가 더 큰 한방 없을까? 뷰티판도 AI처럼 계속 진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