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구연 KBO 총재 ‘年 3만5000km… 군수, 시장도 만나고 다녀야’

허구연 KBO 총재가 1년 동안 이동한 거리가 무려 3만5천km에 달한다고 밝히며, 야구 행정의 현장이 단순히 행정실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연간 이동거리만 봐도 그는 단순히 사무적 총재가 아니라, 매 경기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이 숫자만큼이나 현장을 누빈 전임 야구인이 또 있었던가 싶은 파격적 행보다. KBO 리그 중심의 정책 결정이 ‘현장성’과 무관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목이다.

허 총재는 군수, 시장 등 지역 행정가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스킨십 그 이상으로, 지역 야구 발전의 실마리가 실제 현장에 있다는 뜻이다. 최근 야구인 출신 행정가가 각 구단과 협회 사이에서 소모적인 갈등을 피하고 ‘실질’을 우선시하는 행보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KBO 리그는 흥행 저하, 팬 서비스 논란, 심판 판정 잡음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었다. 현장의 공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실무진 의결로만 운영됐던 여러 정책이 오히려 팬 이탈을 부추긴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인터뷰에서 허 총재는 KBO 수장을 맡아온 2년차의 고질적 고민, 특히 한국 야구의 기초체력 약화와 지역 격차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생활야구 저변 활성화를 위해 수년간 경의선 라인, 내륙권 소도시를 따박따박 돌았고, 그 과정에서 각 팀 프런트와 신인선수, 교육감, 시장, 학교 체육 주무관 등을 빠짐없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동한 거리에 그가 흘린 땀방울, 그리고 지역민 한 명 한 명에게 던진 인사말의 무게가 실감나는 인터뷰다.

실제 허 총재 취임 이후, 2025년 주요 구단의 2군 시설 개선, 어린이․청소년 팬 유치 프로그램 다변화, KBO 리그 내 교육 지원 확대 등이 눈에 띄게 추진됐다. 총재의 현장 중심 시찰과 지역별 의견 청취가 정규리그·퓨처스리그·여자야구 등 다양한 현장 정책으로 이어진 셈이다. 2군 리그 선수들의 경기 환경은 2024년 대비 대폭 개선된 인프라와 숙소 지원책 등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연습장 자동화 시스템, 사설 구장 협약 신설 등 세세한 컨트롤도 진행됐다.

구단 프런트들과 소통하며 일선 선수들의 불만사항은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조율했다. 팬들과 직접 마주하는 시간은 물론, 경기장 밖 주차 동선, 입장 대기, 티켓팅 시스템까지 직접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허 총재는 “야구도 결국은 사람, 그리고 직접 뛰는 현장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렇듯 총재가 행정과 경기 현장 양 축을 모두 밸런스 있게 잡는 KBO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방’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도 인상적이다. 경기장 100km 바깥, 야구라는 키워드조차 낯선 군단위 소규모 도시를 찾아가는 것이 무색하지 않았다. “청소년 리그, 동호인 야구, 그리고 시장과 군수들, 이 모든 것이 야구 기반을 확장시킬 수밖에 없다. 야구는 도시에만 있는 스포츠가 되어선 안 된다”는 소신이 인터뷰 곳곳에 묻어났다. 실제 현장 취재를 하다보면, KBO 총재 마크를 단 인물이 지방 학교 운동장 한 켠에 등장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허구연 총재 스타일이 여타 행정가들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보인다.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허 총재는 “KBO는 팬과 선수 모두의 조직”임을 다시 강조했다. 프런트, 심판진, 선수협 등 이해관계자들에게서 정책 기반을 모은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 도입된 홈런 페스티벌 개편, 2군 중계 시스템 확장, 아마야구와 프로 연계 강화 논의 등이 빠르고 과감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야구계 숙원이고, 필드 현장의 요구이기도 하다.

한편, 팬 친화 정책에도 직접 발로 뛴 노력이 뒤따랐다. 경기장 내외 불편사항을 팬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점검하고, 연고지 확대, 어린이 싱글티켓 정책, 원정 경기 교통연계 등도 딱딱한 책상머리 행정이 아니라 실제 입장객의 행동과 반응에서 출발한 정책들이다. 이 모든 흐름을 가로지르는 키워드는 ‘직접 현장’이다. 허 총재의 야구 행정은 ‘이론과 숫자’에서 ‘관찰과 실질’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온다.

KBO는 여전히 빠른 변화와 전통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팬의 소리, 구단의 애로, 그리고 경기장 곳곳의 흐름을 발로 뛰며 챙기는 허구연 총재의 행보는 현장에 있어야 들리는 야구 진짜 목소리를 반영한다. 3만5천km. 이 엄청난 숫자 이면엔 야구를, 그리고 스포츠를 현장에서 바라보는 올곧은 태도, 그리고 선수와 팬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결코 위선적이지 않다는 증거가 숨겨져 있다.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 변화하는 한국 야구의 체질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야구계와 스포츠 행정 전체가 지켜볼 만하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인터뷰] 허구연 KBO 총재 ‘年 3만5000km… 군수, 시장도 만나고 다녀야’”에 대한 6개의 생각

  • 현장 다닌다고 뭐가 확 달라지나 싶지만… 그래도 이런 행보는 나쁘지 않은 듯. 야구판 변하긴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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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총재 드문데 바뀌는 거일까지 제대로 지켜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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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가가 아니라 필드워커 총재의 시대… 근데 야구장 주차 문제도 좀 해결해줘요…회전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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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직접 대응하는 건 늘 긍정적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 활성화 관련한 내용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네요. 다만 이런 과정을 얼마나 실질적인 변동으로 이끌어낼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죠. 꾸준함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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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3만5천km면 뭐하나요, 실질적으로 바뀐 게 뭔지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보여주기 행정 아닌가요. KBO 구조적 문제는 안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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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야구 행정은 비효율 극치였는데, 이번엔 직접 움직여서 바꾸는 게 있길 바랍니다!! 현장에 가는 게 끝이 아니라, 개선책이 실제로 실행되는지도 차차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책은 늘 결과로 평가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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