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범, 두산을 등지고 삼성으로…감정의 이면과 트레이드의 숫자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2026년 시즌 중반에 맞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내야수 박계범이 두산을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직후 눈물을 터뜨린 박계범의 모습은, 야구팬들에게 단순한 선수 이동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객관적 수치와 전략적 필요, 그리고 인간적 감정이 뒤섞인 이번 트레이드는 KBO 내러티브의 한 측면을 정확히 드러내는 사건이다.
휴먼 스토리 이면에서 이번 트레이드의 구체적 동기는 양 팀의 전력 균형에 있다. 2025 시즌 두산에서 박계범은 주전 내야수로 뛰며 127경기 출전·WAR 2.8을 기록했다. 타율 0.274, 출루율 0.332, 장타율 0.382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수비 안정성(WAR 내 수비 기여 0.9)과 유틸리티성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2년 간 내야진에 젊은 선수(대표적으로 2024 신인 내야수 이승준)의 성장과 베테랑 오재일 복귀에 따라 박계범의 입지가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팬덤 내부에서는 박계범을 ‘언더레이티드 선수’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팀에 헌신하고, 수비 실책이 적으며, 2025 후반기에는 OPS 0.800을 넘긴 기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입장에서 박계범 트레이드는 즉각적인 내야 보강 전략과 맞닿아 있다. 2026 시즌 4월까지 삼성은 팀 전체 내야수 평균 WAR 1.3, 리그 7위에 그쳤다. 특히 2루·유격수 포지션의 공격력 부재(Mendoza Line 이하 타율 선수가 2명 등)로 인해 ‘deeper depth’와 오른손 타자 보강이 시급했다. 박계범은 두산에서 경험한 멀티포지션, 우투좌타의 특성을 모두 갖췄기에 단순 대체선수 이상의 가치를 삼성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시즌 통산 수비율 0.984, 병살 성공률 40.8%, 시즌 평균 도루 저지율도 리그 상위권이다.
트레이드의 트레이드다운 면을 살펴보면, 팀별 목표달성 차이에 따라 양측 득실의 전망이 갈린다. 두산은 젊은 내야 자원들에게 실전 기회를 늘리며 미래 투자형 선택을 했다. 하지만 박계범의 방출로 내야 수비 불안이 가시화될 위험도 상존한다. 실제로 백업 내야수 박진국의 통산 수비 WAR은 -0.3에 불과하고, 2026 시범경기 도루 저지 성공률도 28%로 하락세다. 따라서 두산이 이번 트레이드에서 ‘단기 손실’을 감내한 결정에는 중장기적 팀 리빌딩이 깔려있다. 삼성 또한 올 시즌 타격 WAR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박계범의 빠른 적응과 후반기 폭발력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박계범이 팬들과의 작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은 장면은 야구가 단순한 비즈니스 이상의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 그는 “두산에 와서 많은 걸 배웠고 팬들의 응원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2017년 두산 입단 후 군 복무·부상 등 시련을 겪고 2025 시즌 주전 기회를 잡은 박계범의 성장 곡선은 한 선수의 기량과 인간적 면모가 어떻게 교차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야구는, 많은 부분에서 기록 경기이지만, 선수와 구단·팬의 감정의 흐름, 그리고 팀내 인간관계의 관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종합예술이기도 하다.
트레이드 이후 두산은 박계범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삼성은 박계범이 팀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지에 따라 시즌 2/4 분기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데이터 상 박계범의 WAR 상승 추세와 멀티포지션 가치는 KBO에서 리그 상위 10% 이내에 드는 자산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수치는 언제나 장담을 허락하지 않는다. 심리적 동기와 팀 문화에의 적응,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 등이 박계범의 진정한 성공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KBO내 트레이드 후 첫 시즌 WAR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선수 비율은 53%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대다수가 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적 불안 요인을 극복하는 데 한 해 또는 그 이상이 소요되었다.
박계범은 삼성에서 주전 내야 운명이 걸린 또 다른 생존경쟁에 진입한다. 두산 팬들에게 그의 눈물은 이별이 아니라 선수와 팀, 그리고 팬이 필연적으로 겪을 성장통의 일부일 것이다. 선수가 팀을 떠나도, 남기는 기록과 기억은 아마도 오랜 시간 팬들의 뇌리에 각인될 것이다.
박민호 ([email protected])


와 두산 또 선심쓰네ㅋㅋ 박계범 아쉽긴 하다…
와…삼성 이번에 진짜 큰 결단 내림!!! 박계범이란 카드 던진 두산도 용기 인정!! 근데 WAR 숫자로만 보면 박계범 꽤 쏠쏠한데… 실전에서 기대하겠습니다!!! 팀에 잘 적응하길!!!
박계범 울었다고 해서 뭔가했더니ㅋㅋ 팬이 더 울듯 ㅠㅠ
두산이 또 미래판다고 삼성에 넘기네 🤔 현장도 혼란 예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