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허구연 총재 법카 논란, ‘규정 보완’만으론 부족하다

KBO 허구연 총재의 법인카드 과다 지출 논란이 한창 현장을 달구고 있다. 최근 내부 감사 결과 공적 목적 이외 개인 용도의 결제 내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해당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KBO 사무국은 “규정 자체가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아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규정의 적실성과 개선의 필요성을 둘러싼 이슈는 여전히 현장 구성원과 팬들 사이의 불신 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알려진 사실은 KBO 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적 법카 사용 의혹에 KBO 본부가 직접 진상 조사를 실시, 지난해와 올해 초 일부 항목에서 규정과 어긋나는 사용 내역이 드러난 것이다. 주로 식사, 숙박, 교통비 등 업무 추진비 항목이 주를 이뤘으나, 일부 금액의 사용 목적이나 대상이 불분명해 외부에서도 논의가 확산됐다. 특히 허구연 총재 본인의 직접 결제 내역 중 경기 외 활동에서의 미심쩍은 항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며, 한국 프로야구 리그 리더십 전반에 구조적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 전문가와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논란이 KBO 리그 운영 투명성에 치명적 신뢰저하를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한 지배인급 인사는 “구단은 하루 단위 전지훈련비도 치밀하게 정산하는데, 리그 본부 수장에겐 묵인되는 관행이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구연 총재는 2022년 취임 후 현장 편중 정책과 소통 강화 등 여러 개혁 과제를 추진해왔으나, 이번 이슈로 선수단과 프런트 및 심판진 모두 다시 예전 불신의 터널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 사건이 터진 이후 SSG·두산 등 다수 구단주 미팅에서도 “리그 통제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등장했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평등한 기준 적용’이란 메시지를 자주 내보내고 있고, 심판진은 공식상 대표단에도 “회계 투명성 강화”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즉, KBO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단순히 총재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리그 전반의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본질에 가깝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는 재정 집행 기준이 모호하고, 내부 감시 체계가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올해 초 내부 감사 자료를 토대로 한 실태 점검에 따르면, 총재실 외 일부 임원진 또한 법인카드 사용에서 약식 보고 및 사유 누락 사례를 보이고 있었다. 야구계 한 간부는 “연봉 2억원대 이상 임원들이 원정 경기 휴게시설 점검 등 빌미로 관행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은연중에 번지고 있다”라 밝히는 등, 제도적 허점이 넓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KBO는 신속하게 “현 규정이 시대적 상황과 맞지 않으니 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구체안 공개는 지연되고 있다. 세부 항목의 기준 마련(예: 식사, 교통, 외부 미팅 등)과 결제 내역 실명제, 내부/외부 공개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KBO는 여전히 “신구 규정 간 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세부 지침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규정 보완이 아닌 ‘감사 강화’와 ‘실시간 집행 정보 공개’가 진정한 해법이라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이번 사태는 단지 KBO만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 현장 전체의 투명성과 리더십, 그리고 선수-프런트-경영진 3자 간의 신뢰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올해 역시 리그 개막 초반부터 날씨 이슈, 용병 계약 잡음, 그리고 관중 회복 지연 등 불안 요소가 산적한 가운데, 수장 리더십까지 흔들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현장 전체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야구는 페어플레이’라는 대명제를 내세워온 KBO 입장에선 이번 논란이 미치는 파장이 결코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규정 보완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내부 집행 체계의 투명화, 감사 기능의 외부 위탁 혹은 독립성 강화, 매 분기별 집행 내역 공개와 같은 실효성 있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그래야 허구연 총재 이후 새 리더가 등장하더라도 근본적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다. 프로스포츠의 신뢰란 것은 대중과 구단, 선수단 모두의 눈높이에 일치할 때 제대로 작동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KBO와 총재실 모두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KBO 허구연 총재 법카 논란, ‘규정 보완’만으론 부족하다”에 대한 5개의 생각

  • 진짜 스포츠계도 복지부동 끝판왕. 규정 핑계 똑같이 우려먹다 끝남. 공개, 감사 확대 안 하면 몇 년 뒤 또 이런 뉴스 날 거 뻔함. 이젠 좀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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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답답하네요. 현장과 팬 모두 불신만 쌓일 듯. 투명하게 처리하고 실시간 공개하는 규정, 이젠 기본이 됐으면 합니다. 그런 변화가 앞으로 야구계 전체에 퍼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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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ctivity

    허허 대단하네… 이게 현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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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시대가 변한 만큼 시스템도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엔 묵인됐던 것들도 이제는 용납 안 되죠. 모든 분야에서 투명한 절차와 실시간 공개는 필수🤔 야구계 수장부터 직접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신뢰 회복 힘들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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