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MA 관장 부부의 집, 예술과 건축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의 관장 마이클 고반과 그 배우자의 주거 공간이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들의 집은 단순한 주택의 개념을 넘어, 풍경이 예술적 경험의 일부가 되는 구조를 지닌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손길을 거친 구조적 혁신, 벽과 창, 광활한 테라스를 경계 삼아 바깥과 안팎이 이질적으로 섞인다. 실제 이 집은 미술관장의 취향과 공공미술을 대하는 철학, 그리고 현대 예술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국내외 다수의 디자인 및 건축 전문 매체에서도 해당 주택 사례를 조명하며 현대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의 융합을 상징적 사건으로 다룬 바 있다. LACMA 관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예술적 사치이자, 동시대 미적 취향이 어떻게 사적 공간에 투영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된다.
실제로 해당 공간의 핵심은, 자연광과 외부 조망이 실내를 뒤덮는 평면 설계다. 캘리포니아의 햇빛, 텃밭, 통유리창 뒤로 이어지는 자연 풍경 자체가 집의 그림이자 작품이 된다. 거실 한편을 채우는 조각과 회화, 특이한 형태의 가구들은 모두 관장 부부의 개인적 소장품이지만, 이를 배치하는 방식 역시 미술관 기획과 유사한 큐레이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살아 있는 갤러리’라는 평을 내린다. 공간의 주인들은 “아름다움의 목적은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 화려한 집의 이면에는 예술적 위계와 전문직 권력이 작동하는 현실이 있다. 평범한 직장인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특권적 미감이 드러난다. LACMA 관장 부부가 누리는 집의 ‘예술성’이란, 결국 예산·접근성·네트워크에 기반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 디자인계는 ‘공간의 예술화’ ‘생활의 미술화’라는 트렌드를 가속화한다. 유명 건축가와 아트 컬렉터들의 주택이 각종 디자인 잡지에 화려하게 실리고, 인테리어 브랜드 광고까지 접목된다. 이번 LACMA 관장 부부의 집 역시 ‘어떤 삶이 문화로 소비되는가’ ‘예술이란 일부 계층만의 향유물인가’라는 논쟁적 질문에 불씨를 달아준다. 일례로 국내 유명 미술인들의 집이나 갤러리 오너의 집도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유사한 담론이 불거졌다. 미술관, 건축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판은 꽤 노골적이다. 예술을 일상의 일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호와, 예술계 주류의 사적 향유 사이 간극은 녹록치 않다.
그렇다고 이 집이 단순한 ‘자랑거리’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관장 부부는 실제 LACMA가 추진해온 여러 공공 프로젝트, 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이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반영했다고 밝힌다. 관장의 집이라는 사적 공간이 오히려 공적 예술 실천과 동떨어진 성채로서가 아니라, 주변 인사와 아티스트, 시민 단체에게 개방된 장으로 작동했다는 면도 있다. 여전히 ‘문화 엘리트의 장식’일 뿐이라는 시각도 강하지만, 최근 변화하는 미술관 운영 철학이 주거공간의 개방과 맞물린 양상은 흥미롭게 읽힌다.
이 기사의 내용은 국내 디자인계, 인테리어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권, 부산 해운대 등 신흥 부촌에서 미술품과 조각, 아트퍼니처를 공간 콘셉트로 끌어들이는 ‘럭셔리 인테리어’ 흐름이 거세다. 유사한 미적 욕망이 표출되면서, 인테리어는 단순 공간연출을 넘어 신분 표지로 작동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결국 돈이 있어야 예술을 집에 들일 수 있다’는 씁쓸한 목소리도 들린다. 이번 LACMA 관장 부부의 집 사례는 요컨대 디자인·예술·생활의 폭넓은 통합을 보여주지만, 감추어진 사회경제적 장벽과 계층성 그리고 예술자본의 불평등한 배분 문제를 재확인시키는 계기다.
예술이 삶에 더 가까워질수록, 디자인이 곧 신분이 될수록 우리 사회는 무슨 대가를 치르는가. 무수한 셀럽 집들이 TV에 노출될수록 집이란 본질적 생존의 공간에서 점점 ‘과시의 무대’로 변모한다. LACMA 관장 부부의 집을 예찬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공간이 품고 있는 권력과 욕망, 예술의 사회적 조건을 직시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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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곧 삶… 참 멋진 말 같으면서도, 서민과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공개되는 명사의 집이 뭔가 씁쓸하게 다가오네요😊
뭐야 ㅋㅋ 역시 돈이 예술을 만든다 그 자체지 ㅋㅋㅋ 전망=명품, 흘러넘치는 사치 ㅠㅜ 이런 기사 시민들 위로하라고 올리나 🤣🤣🤣
집이 갤러리;;; 부러움은 내 몫ㅋㅋ
…집이 미술관이라니…예쁘긴 한데, 먼 이야기네요🤣
저런 집에서 살면 콩나물국밥도 예술 아니냐?😎
요즘 명사 집 공개 기사 보면 항상 드는 생각… 일반인과의 삶의 거리가 너무 극명하게 느껴집니다. 예술과 삶의 융합이라는 말 참 예쁘지만, 저런 집에 사는 사람만의 특권인 것 같네요!! 먼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공간이 주는 예술적 감동… 이해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아쉽네요. 그래도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 보면 저마다 배울 점은 있겠죠…
공간의 예술화? 기웃거릴 기회조차 없는 일반 대중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 결국 이런 집에서 예술 어쩌고 논하는 것도 특권계층만의 이야기. 집 한 칸 늘리기도 버거운 세상에 이게 공감 얻을 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