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 대기업과 식문화의 트렌드 각축전, 2026년 ‘D.E.E.P’ 키워드로 해부하다
거대한 식품 대기업들이 올해도 트렌드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6월, RFIF 2026에서 식문화의 미래를 좌우할 키워드는 단연 ‘D.E.E.P(Deep Experience, Eco Sensitivity, Expanding Diversity, Personalization)’로 압축된다. 글로벌 브랜드부터 국내 신흥 강자들까지, 먹거리 시장은 단연 맛·가격·브랜드 싸움에서 벗어나, 감각을 깨우는 몰입 경험,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 감수성, 경계 없는 다양성, 그리고 각자의 취향에 맞춘 개인화로 대전환점에 올라섰다.
현장에서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오뚜기 등 업계를 이끄는 기업들이 미래 식탁을 주도할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키워드는 ‘경험’이다.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통해 직접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느끼고 공감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다. 예를 들어, CJ는 지역별 희귀 식재료를 재해석한 DIY 푸드킷을, 오뚜기는 AI로 각자 취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레토르트 식품을 제시했다. 디지털 트렌드를 흡수한 신제품들은 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기록·분석하며 반복 구독의 충성도를 끌어올린다.
더 깊어진 가치 소비도 두드러진다. 올해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투명한 생산공정과 탄소발자국 저감 테크가 표준이 되면서, 친환경 인증을 넘은 ‘그린 서스테이너블’ 테마가 전사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는 페트병 대신 해조류 기반 바이오패키징을 도입하고, 이마트는 ‘제로웨이스트’ 정육 코너를 새로 론칭했다. 글로벌 트렌드 역시 마찬가지로, 미국 월마트는 식탁 탄소량을 표시하는 ‘에코 스코어’ 시스템을, 일본 유니츄마도 배송 포장지 최소화로 소비자 체험을 확장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편의성·가성비만 따지지 않는다. 원재료의 진정성, 스토리텔링, 그리고 브랜드의 환경·사회적 가치를 구매 기준으로 삼는다.
다양성은 식탁 위 경계마저 허문다. 채식과 육류 간 ‘플렉시테리언’ 소비, 로컬 식재료의 글로벌 재해석, 아시아·라틴 등 미식 지형의 교차가 먹거리 트렌드를 이끈다. 2026년 눈에 띄는 변화는 Gen Z와 알파세대가 트렌드 선도층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SNS 미식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나만의 맛집’ 또는 ‘취향존중 커뮤니티’를 만들어 실시간 리뷰·투표로 움직인다. 한편 전문 데이터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대기업들도 취향 지도·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연계한 신제품 런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화 역시 식문화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만의 푸드 케어 솔루션’, ‘라이프스타일 맞춤 간편식’ 등 개인 건강 데이터, 식습관, 알러지 정보까지 결합한 맞춤형 레시피가 식품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식사라는 일상 경험이 ‘셀프 큐레이션’의 시대를 맞이하고, 소비자들은 자신의 데이터와 취향을 과감히 노출한다. 초개인화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플랫폼은 식품 유통 질서를 완전히 재편한다. 2026년, 식(食)을 둘러싼 소비자 심리는 단순한 유행 쫓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을 ‘통합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요약된다.
트렌드 분석가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 한 가지는, 결국 대기업들도 ‘매스 트렌드’와 ‘마이크로 취향’ 사이에서 유연하게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에 나섰다는 점이다. 브랜드마다 대담한 콜라보, 실험적인 구성,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융합된 ‘경험적 마케팅’을 강화한다. 소비자는 더 까다로워졌고, 브랜드는 더 감각적으로 변했다. 올해 식문화 키워드인 ‘D.E.E.P’는 전통적 ‘신제품 경쟁’의 그릇을 깬 심층적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의 총체적 확장을 예고하는 촉매제다. 혁신은 이제 일상의 먹거리 안에서, 그리고 각자의 밥상 위에서 촘촘히 진행되고 있다.
RFIF 2026이 보여준 미래 식문화는 트렌드에 둔감한 이들도 ‘나도 언젠가는 써봐야지, 먹어봐야지’라는 자극을 준다. 마침내 우리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큐레이션하며 즐기는 시대에 들어섰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매년 이런 트렌드 키워드만 바꾸면 뭐가 달라지나요? 소비자한테 유행 강요하는 것 같네요. 실제 밥상에 영향 있는지 궁금;; 대기업들끼리만 신난 척 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경험이니 개인화니 해도 가격이나 질이 일단 먼저 개선돼야죠. 개념 장사좀 그만합시다, 진짜ㅋㅋㅋ
와 요즘 식문화 트렌드라는 단어 이렇게 자주 들을 줄이야!! 너무 신기함. 근데 또 엄청 빠르게 유행 바껴서 따라가기 힘들지만요!! 트렌드 전쟁 이런 부분은 진짜 치열해 보여서 재밌어요. 원재료 투명화라니… 앞으로 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