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NBA] 시즌 리뷰 – 노스웨스트 디비전

2025-26 NBA 시즌, 노스웨스트 디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스토리로 가득했다. 단순히 기록만 나열해선 도저히 해석이 안 되는 복합적 패턴의 연속. 시즌 내내 거듭 변하는 로스터, 선정적인 트레이드, 전술 퀵페이스의 변화, 그리고 숨 막히는 플레이오프 경쟁까지—이 디비전엔 올 시즌 농구 메타의 기초부터 트렌드 변곡점까지 모든 게 응축됐다.

덴버 너기츠는 요키치와 머레이를 중심축으로 계속해서 메타의 중심에 섰다. 요키치의 하이포스트 플레이메이킹은 이제 ‘덴버식 프런트코트 크리에이티브’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마이클 말론 감독의 전술은 올해 조금 더 가다듬어졌는데, 특히 시즌 후반 트랜지션 비율을 줄이고, 세트 오펜스에서 더 많은 컷인을 활용하는 게 눈에 띄었다. 이게 실질적으로 경기 후반부에서 역전의 여지 자체를 닫아버리는 “포제션 관리의 예술”로 이어졌다. 실제로 덴버는 4쿼터 평균 실책이 세 리그팀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벤치 로테이션의 깊이가 끝까지 아쉬웠고, 플레이오프에서 체력 부담이 축적되면서 뎁스 문제에 직면했다는 점도 명확히 파악된다. 요키치 개인의 Usage Rate는 역대급이지만, 플옵 들어와서 딜런 브룩스를 중심으로 한 상대 백코트 디펜스 전략에 시달렸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NBA 최대의 반전 서사를 썼다. 루디 고베어와 타운스의 투빅라인에 극단적 윙디펜스, 엔서니 에드워즈의 초인적인 페이스 공격, 크리스 핀치 감독의 하프코트 빌드업까지 모든 게 맞물렸다. 미네소타의 48분 내내 압박하는 하이프레셔 디펜스는 올 시즌 사실상 단일팀 전술로는 독보적 위력. 이 팀의 가장 큰 변화는 에드워즈의 역할 변화—이젠 득점 뿐 아니라 볼 흐름을 잡아주는 ‘모바일 핸들러’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시즌 중반부부터 적용된 다이나믹 2-1-2로 전략을 변경한 뒤에는 지역방어와 스위치가 허무하게 뚫리지 않는 패턴이 반복됐다. 여기에 타운스가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며 이 두꺼운 전술 플랜이 현실화. 하지만 약점도 분명했다. 팀 전체의 3점 성공률이 하위권에 머물렀고, 백코트 세컨유닛이 공격 흐름을 끊어먹는 경우도 더러 노출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차세대 ‘트렌드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SGA)는 이미 리그의 뉴 제네레이션을 대표한다. 썬더의 상징은 전방위 드리블 드라이브와 다채로운 수비 스위칭—특히 SGA와 제일런 윌리엄스, 그리고 루도트까지 ‘멀티포지션 디펜더’ 셋이 외곽과 인사이드 모두 거침없이 전환한다. 마크 데이노 감독은 뒤처진 하프코트 공격 패턴을 보완하기 위해 소위 ‘멀티벌 패스 서클’을 개조했다. SGA가 볼 운반을 맡은 뒤 항상 두 번째 옵션에게 속공 기회를 열어주고, 외곽 자원에게는 크로스 코트 패스와 코너캣치를 통한 오픈 찬스 창출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썬더가 리그 평균 대비 투맨 게임 사용 빈도를 최소화한 것도 주목할 점.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리바운드 약세와 클러치 포제션에서의 노련미 부족이다. 플옵 무대에서는 외부 압박이 커질수록 이러한 약점이 현저하게 노출됐다.

유타 재즈는 재건과 실험이 반복된 시즌이었다. 트레이드로 인한 전력 공백을 어떻게든 메우려 했지만, 마르카넨 원맨쇼만 남기고 팀의 코어 역할이나 백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 계속됐다. 윌 하디 감독의 실험성 전술은 알겠는데, 실제 지표로 보면 픽앤롤 커버리지 오류와 볼 모션 정체가 끊임없이 반복. 하지만 유타의 롤플레이어 임팩트, 리그 최연소 수준의 평균 출전시간, 장기적인 전력 설계 등은 분명 미래를 위한 ‘시험 무대’로 의미를 남겼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올 시즌 성적보다는 ‘탈바꿈의 시작’에 방점이 찍힌다. 벤치에서 시작한 헨더슨의 성장, 스카우팅 우수 신인들의 롤 플레이, 핵심 베테랑 이탈 이후에도 빠른 템포와 유스에 몰빵하는 팀 컬러, 이 모든 게 이미 팬덤의 기대 자체를 단기 성적이 아니라 ‘성장 그래프’ 위에 놓게 만든다. 다만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 포틀랜드가 다음 시즌 사실상 ‘콜렉티브 리빌딩’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노스웨스트는 새로운 전술 플로우의 실험장이었고, 신예들의 폭발적 성장과 베테랑들의 메타 진화 과정도 뚜렷했다. 무엇보다 2025-26 시즌은 NBA의 전술적 다양성과 실시간 패턴 전환, 그리고 한계를 흔드는 ‘실전 테스트’의 집합체였다는 한 줄 결론을 남길 수 있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오늘의 NBA] 시즌 리뷰 – 노스웨스트 디비전”에 대한 3개의 생각

  • 덴버-미네소타, 농구 사생결단ㅋㅋ 올해 노스웨스트 전술 연구서 그 자체임🤔 근데 포틀랜드 보고 있으면 농구 사춘기 보는 느낌드네요. 유타도 이제… 좀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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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mporibus733

    뭐야~ 올해 덴버 너무 뻔했잖아ㅋㅋ 그와중에 미네소타 반전 인정! 이런 시즌 다시 나오기 쉽냐고🤔🤔 요키치 롤 미쳤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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