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SK하이닉스, 중대재해…업무상 질병 1명 사망

26일 SK하이닉스가 당일 공시를 통해 자사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을 밝혔다. 해당 재해는 사내의 한 작업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공개된 공시에 따르면 사망자는 장기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질환이 발병, 의료 조치에도 불구하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즉각 고용노동부와 관할 경찰서에 사고 사실을 신고하고, 재해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취급 물질의 종류가 방대하고, 일부 화학물질은 국제적으로 위해성이 입증된 사례도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노동자의 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외부 전문가들은 반복 노출 및 환경관리 미흡을 배경으로 업무상 질병 위험이 상존함을 지적해왔다. 유사 사건으로는 2023년과 2024년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잇따른 암 발병과 그로 인한 산재 신청·법정 판결이 있었다.

관계 당국은 2024년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기업 책임 수준과 조치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작업환경 관리·관리자의 안전보건 의무·위기 대응 체계’ 등 다각도의 규범 준수를 요구하며, 실질적 이행 여부에 따라 최고 경영진까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사망에 대해 ‘모든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해당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약속했다. 노동조합과 유족 측에서도 사고 원인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충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유족 측은 “해당 근로자가 근무했던 공정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와 적정한 건강 검진, 감독이 이루어졌는지가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최근 일련의 유사 사건들과 연계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권 실질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 간 반도체 업계에서는 업무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산업재해(사망 포함) 통계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산업안전 인력 수급과 현장 대응 시스템이 기술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서두르기식 설비 증설, 작업 공정 외주화 등이 현장 노동자 안전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노동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협력하여 현장 점검 및 산업안전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관리 인력·감독 역량 부족, 산업별 특수성에 따른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2025년 감사원 감사 결과, 대형 IT·제조 업체들의 산업안전 모니터링 미비, 책임관리 인력 부족 현상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산업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법적 기준 준수만으로는 실질적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며, 작업환경의 맹목적 기술 혁신이 노동자 건강권과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진다. 기업의 선제적 자정 노력과 함께, 정부·노동계·시민단체 등 사회적 감시체계 강화가 병행돼야 재해 예방과 사고 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사고 또한 반도체 공정 내 물질 사용 및 작업환경 전반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정보 공개, 피해자 중심의 지원 체계 마련, 관리 책임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 등 포괄적 대책 마련 없이는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산업 변화 흐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이 생산기업 평가지표로 중시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주요 반도체 수요처들은 납품사의 안전·윤리·친환경 경영까지 감시·평가하기 시작했다. 노동·산업 현장 개선은 국내 기업 생존 문제이기도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쳐 작업환경 개선, 안전 교육 강화, 업무상 질병 조기 발견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지속적 투자가 요구된다. 산업 성장과 노동자 건강·생명의 보호는 대립되는 가치가 아니라 병행·보완되어야 할 기본 과제임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공시] SK하이닉스, 중대재해…업무상 질병 1명 사망”에 대한 6개의 생각

  • 반도체가 미래 먹거리긴 한데, 정작 현장에선 과거보다 나아진 게 맞나 싶음. 언론에 나오는 관리대책 같은 건 맨날 복붙 같고. 일하다 죽는 일 좀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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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안타깝네요. 이런 사고가 계속되는 걸 보면서도 나아지는 게 크게 없는 느낌입니다. 큰 기업일수록 더 투명하게, 그리고 빠르게 대응해서 신뢰를 쌓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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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더 무섭다. 계속 반복되는 거 보면 반성은 하는 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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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거대한 산업 구조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잊혀지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안전이 기본이 아닌 선택인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 사회가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 지 다시 고민해야겠네요. 휴… 산업발전, 기술 진보 다 좋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건강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고 봅니다. 이런 이슈는 반복되면 안되고, 기업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솔직히 공개하고 조치해야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 늘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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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또 사후약방문. 뉴스 볼 때마다 실망만 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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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tempora

    우리나라 산업재해 뉴스 너무 자주 보이네요…😔 대책 마련만 말고, 실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만 따질 때가 아닌데요. 생명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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