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이 최고의 스타일? ‘노 폴리시’ 페디 열풍에 패션계 들썩

2026년 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 패션계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노 폴리시’ 페디큐어, 즉 아무런 컬러나 아트 없이 네일 베어(맨발톱)로 당당하게 드러내는 발톱의 시대가 시작된 것. 이제껏 발끝까지 세세하게 케어하는 것이 여름 필수 관습이었다면, 올해는 ‘있는 그대로의 건강한 발톱’이 곧 트렌디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미 인스타그램과 틱톡, 그리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노 페디=자신감’ 챌린지가 인기몰이 중. 뷰티 시장에서도 ‘뉴트럴’ ‘청결’ ‘스킨 패션’ 같은 키워드가 급부상하면서, ‘맨발톱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선택’이라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올여름 국내외 주요 패션쇼와 브랜드 광고에선 현란한 네일아트 대신, 깨끗하게 손질된 맨발톱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미국, 유럽의 머니드롭 하우스(주목받는 중견 브랜드)들이 이끄는 ‘내추럴 피트’ 캠페인은 뻔한 매니큐어 대신 발톱 큐티클 케어, 촉촉한 피부, 발목 위 건강미 강조로 이어졌다. 국내 주요 셀럽들도 맨발 SNS 인증에 동참 중이다. 배우 태리, 모델 민수진 등이 ‘오늘도 #노폴리시’라는 멘트와 함께 청 jeans+샌들, 원피스+플랫 슈즈 룩에 쿨하게 어울려, 인위적 치장 대신 유니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노 폴리시’ 열풍의 진짜 힘은 ‘꾸안꾸’와 ‘젠더리스’ 두 키워드에서 찾을 수 있다. 과한 네일아트나 피로감 가득한 집중관리 대신 산뜻한 기본 관리를 강조하는 이 흐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올라탈 수 있는 ‘일상의 자유’를 제공한다. 특히 MZ세대를 필두로 하는 ‘건강하게 나다운 것’의 가치가 강렬해진 결과다. 주말 등산족과 해변 피크닉족, 자전거 유목민들도 ‘색 없는 맨발톱이 더 견고한 자기 스타일’이라고 외치니, 오히려 세련됨과 실용성까지 챙기는 셈이다.

브랜드와 뷰티업계도 재빠르게 대응 중. 기존 네일샵들은 컬러 대신 각질, 큐티클, 발 보습관리에 집중한 ‘베어 페디’ 메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휘황찬란한 컬러 네일 대신, 개운하고 정돈된 ‘클린 풋’(clean foot) 서비스가 예약잔치 중이라는 후문. 네일케어 전문 브랜드 ‘라클리어’, 뷰티 편집숍 ‘오프피치’ 등은 발톱 영양제, 큐티클 오일, 발각질 전용 스크럽 등 시크하면서 직관적인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전통 강자인 ‘러시’, 신생 브랜드 ‘아베나’도 ‘쿨내 나는 건강미’ 콘셉트로 서머 시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2026년 섬머 뷰티 트렌드 리포트들 역시 “최상의 페디큐어는 ‘성실한 관리’라는 뷰티 본질의 귀환”을 입 모아 강조한다.

물론, 무조건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게 포인트는 아니다. 적당한 관리, 청결, 피부 건강을 잘 드러내는 애티튜드가 핵심이다. 조명에 반짝이는 잎사귀처럼, 깨끗하고 촉촉한 발톱이야말로 올여름 패션의 완성선. 페디샵들이 갑자기 한산해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관리 중심형 베어 페디’ 시장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네일아트를 사랑하던 이들도 가끔은 ‘휴식모드’를 누리며 소박한 탄력과 자신감을 즐길 수 있는 시즌이 열렸다.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들은 페디 비용을 건강 아이템에 재투자하는 ‘웰니스 루틴’으로 트렌드의 새 판을 그리고 있다.

지금 패션계는 ‘노 폴리시’가 던지는 자유의 메시지에 집중한다. 발끝까지 자연스럽고, 주체적으로 가꾸는 건강미는 ‘나만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쓰는 도전의 신호탄이다. 메이크업도, 스타일도, 페디큐어마저도 ‘있어 보이려 애쓰기 보다 있는 그대로를, 즐겁게’ 달라지는 진짜 변화의 흐름. 이게 바로 2026년 여름,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맨발톱의 특권’ 아닐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맨발이 최고의 스타일? ‘노 폴리시’ 페디 열풍에 패션계 들썩”에 대한 2개의 생각

  • 신발 열풍 다음엔 맨발 열풍… 오락가락 패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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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미지 않은 것 자체가 다시 주목받는군요. 트렌드는 진짜 알쏭달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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