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중앙도서관 그린리모델링 휴관, 지역사회 지식공간의 미래를 묻는다
경주시립중앙도서관이 오는 7월 14일부터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인해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시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공공건물 친환경 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노후 시설 개보수, 에너지효율 개선에 주목한다. 경주시립중앙도서관은 시민 지식·문화 교류의 거점이지만, 오래된 냉·난방 환경과 조명 문제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 제기됐다. 당국은 이번 휴관 기간을 활용해 단열 성능 강화, 고효율 설비 도입, 친환경 자재 적용 등 전방위적 쾌적화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경주시가 구상하는 ‘그린리모델링’은 단순한 미장공사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 흐름, 교육·공공기관 내 에너지 절감 의무 강화라는 정책적 압박, 그리고 지역 내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서비스 체감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이와 유사한 서울시립도서관, 대구 미술관 리모델링 사례를 보면, 실질적인 이용객 만족도 상승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공사 기간 내 발생하는 지역민 불편, 개관 일정 불확실성, 임시 도서관 서비스 대체 부족 등 크고 작은 진통도 함께 수반된다. 이미 경주시립중앙도서관은 휴관 기간 예상치 못한 연장이나, 리모델링 품질 논란이 없을지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민 의견이 제기된다.
그린리모델링의 포커스는 단연 ‘에너지 절감 효과’와 ‘쾌적성 제고’에 있다. 기존 시설 대비 30~40% 수준의 전력 사용량 감소, 최신 LED 조명과 자동제어시스템 도입, 고성능 창호 설치, 미세먼지 저감형 환기장치까지, 논문과 선례가 제시하는 수치상 개선은 뚜렷하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참고하면, 리모델링 완료 후 6개월까지 시설 적응 기간 동안 만족도의 일시적 저하, ‘신축증후군'(새로운 건물 내 발생하는 환경오염 불안), 일부 동선 재배치에 대한 불만족, 기본 서비스의 혼란 등 예상 외의 문제점도 드러난다. 특히 지역 도서관 특유의 지역민 네트워크와 문화 프로그램 중단은 그 자체로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경주시 측에서는 임시휴관 기간 필독서 대여 확대, 임시 서가 개방,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확대 등 대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 수원 등 유사 사례에서 실제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오프라인 도서 대출량이 35% 이상 급격히 감소하고, 일상적인 도서관 방문 대신 근방 카페·민간 독서실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늘었음이 드러났다. 디지털 자료 접근성이 뛰어난 청소년·젊은층에는 영향을 덜 미쳤지만, 고령층 또는 디지털 소외계층에는 사실상 공백 기간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린’의 명분 뒤에 생기는 시민 불편, 정보 접근 격차는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리모델링 예산과 투입 인력, 사후 관리 계획 등 사업 전반의 투명한 정보 공개 역시 요구된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여러 차례 도서관·공공기관 그린리모델링이 ‘하자 보수 비용’, ‘공사 지연’, ‘설계 미흡’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주시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사업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외부 전문가, 시민 심의위원회, 이용자 모니터링단 등 의견수렴 기구를 적극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 정작 최종 수혜자는 지역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개선사항이나 공사용 세부 일정이 시민들에게 실시간 소통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 공공성·책무성·투명성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린리모델링 취지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에너지 절감, 쾌적한 독서환경, 미래 세대 친환경 가치 실현. 그러나 당장의 변화, 즉 공공도서관이라는 지역사회 지식공유 인프라의 한시적 중단이 불투명하게 관리될 경우, 시민들의 신뢰 저하 및 이용 패턴 변화, 나아가 공공문화의 침체까지 초래할 수 있다. 지속가능 도시의 핵심은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시민 활동과 문화적 연결성에 달려 있음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용자와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읽고 쉬고 소통하는 공간의 미래를 위해선 그린리모델링의 실질적 효과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할 전략적 운영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도서관 리모델링의 모든 과정이 경주의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자산, 신뢰 기반 행정의 모범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 ()


또 휴관… 이러다 평생 공사하겠네 🙄🙄
공사한다더니… 또 연장만 하지 마시길. 하자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대출도 좀 편하게…
그린리모델링 한다는건 알겠는데… 실제 시민 체감효과는 별로임ㅋㅋ 임시서가/대출 늘린다는 것도 구색 맞추기 같더라 줄만 길어지고 최종 하자보수 또 각일 듯
이런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공개와 시민의견 수렴이 필수적입니다. 휴관 기간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더불어, 저처럼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나 학생들을 위해 현장 안내, 이동서가 등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만족도 조사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 그린리모델링 하면 좋은 취지라는데 언제부턴가 예산 부풀리고 일정 연장되는 게 기본 옵션됨… 이번엔 진짜 예산 투명히 공개되고 시민 참여 좀 됐으면. 책 못 읽는 기간 최소화 pl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