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실패? 손흥민, 미국서 멕시코 땅만 밟고 돌아온 사연

2026년 6월, 축구팬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의 한가운데에 홍명보 감독이 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북중미 원정에서, 미국 무대가 아닌 멕시코에서만 손흥민이 뛰다 귀국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이 사태는 단순한 일정 차질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시스템화 부족, 준비성 결여가 복합적으로 드러난 상징적 사건이었다. 팩트로 돌아가 보자. 대표팀은 캘리포니아에서 적응훈련을 하며 미국 현지 팀들과 모의경기를 계획했다. 그러나, 마지막 일정에서 급작스레 미국 현지팀과의 경기가 취소되었고, 멕시코와의 친선전만 치르는 ‘반쪽짜리 원정’으로 전개됐다. 손흥민, 황인범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만 급급했다. 월드컵을 향한 실전 모의전이라는 목적이 사실상 무력화된 셈이다.

이런 어수선한 국면은, 지난 10년간 대표팀의 전지훈련·친선전 기획에서 반복되어온 시행착오를 되짚게 만든다. 홍명보 감독의 철학은 유럽에서 통용되는 전술적 유연성을 ‘현장감’으로 체화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번 원정에서 그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선수단 운영 역시 혼선을 거듭했다. 손흥민은 철저하게 컨디션을 조율하며 경기에 나섰으나, 소위 말해 ‘패스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주변만 맴돌았을 뿐. 전술적으로도 대표팀은 4-2-3-1, 3-4-2-1을 오가며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고 했지만, 핵심 공격 옵션의 부재와 실전 데이터 미확보로 ‘깜깜이 실험’에 그쳤다. 이런 흐름은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그리고 2025년 동아시안컵에서 보인 답답한 빌드업 전개와 데자뷔를 이루기도 한다.

문제의 본질은 체계적인 정보력과 자금, 그리고 유기적인 운영 부족에 있다. 실제로 멕시코 축구협회와의 조율, 미국 현지 에이전트와의 소통 모두 허술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비교대상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동일 구역 전훈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를 모두 아우르며, 다양한 스쿼드 실험과 경기 데이터를 축적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은 ‘플랜A’만 반복하다 마지막까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전술적 다양성이 제한되며, 상대의 철저한 분석 속에 고전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는 과거 홍명보 감독이 베테랑 미드필더 역할에만 집착하던 2014 월드컵 실패와 위험한 평행이론처럼 비친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해외 원정에서의 활용은 노련미와 타이밍의 미스매치였다. 흔히 “손흥민이 뛰면 뭐 달라질 거냐”는 비관적 시각도 있지만, 팀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슈퍼스타의 존재감은 제한적이란 걸 실전이 증명한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그의 역동적 침투와 측면 전환, 하프스페이스 롤링을 그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은, 대표팀이 언제나 손흥민에게 ‘만능 해결사’를 요구하는 구조적 한계에 다름 아니다. 분석적으로 볼 때, 패스 성공률과 침투 시도 모두 특정 구역에서만 집중된 것도 전술적 유연성 부족을 보여준다.

팬들은 대표팀의 변화를 갈구한다. 축구협회는 대국민 소통 강화, 리그-대표팀 연계 정책, 유연한 원정 기획 등 다양한 개혁안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현장감 없는 관료주의적 태도가 낙후된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까지 시간을 두고 실험을 이어갈 거란 낙관은, 최근 잦아지는 예선 경기력 저하와 선수단 사기 저하를 감안하면 공허하게 들린다. 전술적 관점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공간 관리 실패와 전방 압박의 미흡도 반복되는 숙제다. 특히 멕시코전 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과 유효 슈팅수가 기대 이하였던 장면들은 객관적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세부적으로, 경기 후 피드백마저 ‘좋은 경험이었다’는 빈약한 마무리로 일관하는 탓에 팬들의 비판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건 누구의 책임이냐’는 날선 질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조직의 리더이자, 선수단 전략과 운영에 최종 책임자가 홍명보 감독임은 자명하다. 지도력, 전술적 결기, 소통력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 비판적 시선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한국축구는 이제 월드컵 본선이라는 총력전에 시선을 맞춰야 한다. 남은 기간 각 포지션별 실전감각 점검, 대체전술 확보, 조직력 재정비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손흥민 한 명만으로는 국제무대를 돌파할 수 없다. 시스템의 뿌리가 흔들릴 때, 지도자와 협회의 책임 있는 자기성찰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지금, 홍명보호의 ‘멕시코 땅만 밟은 원정’이 남긴 교훈에서 진정한 변화를 읽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홍명보호의 실패? 손흥민, 미국서 멕시코 땅만 밟고 돌아온 사연”에 대한 5개의 생각

  • 계획대로 되는 게 없네. 이번엔 변명하지 마라

    댓글달기
  • 헐 이게 실화냐? 준비성 진짜 너무하네;

    댓글달기
  • 아이고~ 우리 대표팀 이번에도 준비 부족이 심했네요!! 손흥민 선수도 얼마나 답답했을지요. 전술 유연성 얘기 할 때마다 늘 말만 앞서고 실천이 없는 듯해요😅 비교해보니 일본은 진짜 준비 제대로 하는데 부럽네요. 팬들 눈치도 좀 보고 소통 개선 좀!!

    댓글달기
  • 이번 결정만큼은 팬들에게 정말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닌 선수 컨디션, 경기력, 전략 운영 모든 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책임있는 해명이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댓글달기
  • 팬 입장에선 정말 상실감이 큽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정 차질과 운영 미흡에 실망만 쌓이네요.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선수단 재정비와 책임 있는 경기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와 감독 모두 철저한 자기반성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