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확정…미래형 모빌리티 도시로 재도약
청주시가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형 교통 체계와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총 2,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교통망, 차량-인프라 연동 통신망(C-V2X), 실시간 버스·교통 제어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최근 교통 혼잡, 노후 인프라, 탄소중립 요구 등 복합적인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해 시는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전용도로, 스마트 정류장, 도심 순환형 전기 셔틀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교통 서비스의 전면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통 신호 및 혼잡 관리 고도화,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플랫폼, 시민 편의 중심의 모바일 통합 앱 개발이 핵심 추진 과제다. 국내외 유사 사례로는 세종시, 성남시 등의 자율주행 시범사업이 꼽히며, 이미 미국 피닉스, 독일 함부르크 등 해외 선진도시에서 공영자율셔틀 사업이 안착하고 있다는 점을 청주시가 집중 벤치마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이번 스마트 교통 본격화는 지역의 산업·인구·물류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동된다. KT·현대오토에버·LG CNS 등 주요 ICT사업자와 신호제어장치, 전기버스, 친환경 충전 인프라 구축 기업이 다수 컨소시엄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도심구간에 자율주행 셔틀 버스 3대를 시범운행하고, 2026년까지 시내버스 통합관제와 최적경로 실시간 제공 앱을 상용화한다. 청주공항과 오송역 등 광역거점과 시내외 주요 산단 역시 C-ITS(지능형교통서비스, Cooperative ITS)와 실시간 V2X 통신망으로 연결된다.
산업적으로는 수도권과 비교한 지역적 한계, 충청 내 타 시군과의 경쟁구도 심화 등 남은 과제도 있다. 하지만 4차산업 혁신 시대에 요구되는 교통 데이터의 집적·공유, 시민 이동경험의 질적 향상, 미래형 자동차 및 스마트 부품 기업 유치 등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국 지자체의 스마트 교통 인프라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며, 청주가 가지는 선제적 참여 의미는 적지 않다.
이번 마스터플랜에 내포된 의미는 단순 공공 인프라 개선 차원을 넘어, 지역 제조·부품·IT기업의 사업기회 및 일자리 급증, 전통 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체질변화를 촉진할 전략적 기점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부터 지역 중소제조업 중심의 자율주행 플랫폼 테스트베드, AI기반 실시간 교통분석 데이터센터 등 복수의 민관 협업사업이 착수 예정이다.
또한, 모빌리티 테크 스타트업(리벨이노베이션, 카렉스테크, 브릿지앱 등)이 일정 부분 시범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관련 생태계 확장과 기술 내재화,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삼성SDI 등 주요 자동차·배터리 기업도 청주 인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투자 혹은 연구 거점 확대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주식시장 반응 역시 차세대 교통 인프라테마주(코콤, 대보마그네틱, 이녹스)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물론, 대규모 예산 투입의 재정 부담, 시민 개인정보 보호, 부동산 가치 변동, 전통 운수업계 반발 등 사회적·경제적 논란도 상존한다. 다양한 위험요인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관리하는 체계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당위성도 강조된다.
처음 추진하는 도시급 통합 스마트 교통체계가 지역민 이동의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중부권 첨단산업단지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관학 협업, ICT 기반 투명한 정책집행, 데이터와 기술의 개방성 유지는 이후 국내외 모빌리티 도시 모델 논의의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조민수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