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생성형 AI 행정 도입으로 새로운 지자체 혁신 시동
부산 동구가 행정 효율화의 혁신 수단으로 생성형 AI 도입에 본격 나섰다. 동구청은 최근 구민 소통, 민원 관리, 내부 문서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인공지능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단순한 이메일·채팅봇 수준을 넘어, 복합 민원 분석, 대민 소통 문안 자동 작성, 내부 회의록 요약 등 행정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생성형 AI의 핵심 원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자연어 처리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있다. 최근 AI 분야의 빠른 발전으로, 특히 GPT-4와 한국형 LLM처럼 다양한 현장 맥락에 특화된 모델들이 등장했다. 여기서 생성형 AI는 요청받은 텍스트를 단순 복사하는 기존 자동화와 다르게, 맥락 기반의 응답을 스스로 창출한다. 동구청 사례에서 실제로, 공무원이 교육·민원 현장에 AI를 직접 투입해, 여러 부서가 각기 다른 업무를 AI로 빠르게 처리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예를 들어, 주민 민원 답변서 초안 작성, 공공서비스 안내문 개선, 회의 소집 공지 작성 등에 AI가 활용된다. 공무원들은 대화형 AI에 요청을 입력하면 취지에 맞는 문서가 자동 작성되어,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
생성형 AI 행정 적용의 핵심 사례를 보면, 이미 다수 국내 지방정부들이 구체적 도입에 착수했다. 부산 동구처럼 소규모 지자체들도 ‘맞춤형’ 공공서비스 제공, 민원 분류 자동화, 정책자료 정리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영국 런던시 같은 해외도 여러 시정 부문에 생성형 AI 챗봇과 요약 자동화 시스템을 배치해, 행정 비용 절감과 시민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출력문서 신뢰성·모델 편향 등 산적한 과제가 병존한다. 동구청 역시 내부적으로 보안 프롬프트, 응답 검수 프로세스 등을 병행해 AI 오남용을 선제 차단하는 모습이다.
정부 전체적으로도 ‘AI 행정’이 정책 최상위 아젠다 하나로 빠르게 격상됐다. 행정안전부의 ‘공공AI 신뢰성 가이드라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AI 개인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등이 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각 지방정부는 실제 조직 내 AI 활용 역량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실제 공공 영역의 경험 많은 IT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행정 도입은 불가역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향후 데이터 품질·모델 국산화·공공 맞춤설계 플랫폼 개발이 숙제다.
향후 동구청 사례를 단순 시도가 아니라 전국 단위 행정혁신의 ‘모범 답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제 AI 도입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 혁신, 공무원 역량 강화, 책임 분산·보완 체계 마련 등도 병행되어야 한다. 생성형 AI가 사람만큼 창의성과 감수성을 보완할 수는 없지만, 단순 반복 업무나 문서작업 시간 단축만으로도 공공서비스의 속도·품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특히, 현장 도입 과정에서 내부 직원 간 업무 분장 조정, AI 활용방안 교육, 실패사례 공유 등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이용자 신뢰 제고 역시 필수이다. 민원을 다루는 일선 공무원 입장에서는 AI로 인한 업무 자동화가 실제로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지를 꾸준히 가늠해야 한다. 부산 동구의 사례가 중·소규모 자치단체의 AI 도입 확산을 견인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도 자치단체, 중앙정부, 민간 솔루션기업의 3자 협업체계가 신속히 정착한다면, 우리나라 공공행정의 디지털 경쟁력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지금 부산 동구의 과감한 시도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 실험이 아니다. 공공 영역의 생성형 AI가 한국형 혁신 생태계의 현실적인 변화를 앞당길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 이도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