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로 치고 들어가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위협의 실체와 삼성의 공백

2026년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18’ 출시 주기를 연기하면서 자사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우는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갤럭시 신제품의 출시 예정이 없어, 스마트폰 시장에 모종의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본지 취재 결과, 애플은 기존 직사각 평면 스마트폰의 지배적 포지션에서 벗어나 폴더블 형태로의 혁신적인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확장보다 차세대 하드웨어 폼팩터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이러한 전략은 외부 위협 환경의 변화를 정면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24~2025년 스마트폰 시장은 팬데믹발 교체특수 종료, 하드웨어 성능 상향 평준화, 중국 제조사(특히 화웨이, 샤오미, 오포)의 저가·고기능 양면 전략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실제, 플래그십 시장에서 혁신의 가치는 더 이상 카메라·프로세서·디자인 등 미세 진화가 아닌,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폼팩터 단위’의 변혁이 관건이 됐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신호 또한 분명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IDC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2026년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고급형 스마트폰의 13%~18%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애플은 ‘첫 폴더블’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방점을 찍는다. 정보보안 관점에서도 최근 애플은 폴더블 전용 OS 최적화, 폴더블 경첩부 내구성 강화, 디스플레이 이음매 구획 암호화 등 신기술로 안전한 사용자 경험 제공을 방점에 두고 있다. 기존 iOS 기기와 달리 폴더블은 사용 패턴에 따라 데이터 노출 구조가 변경되고, 경첩부에 의한 신체 센서 및 외부 충격 유입이 늘어 새로운 위협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 애플은 기기 분기상태(폴더/언폴드) 감지 기반의 접근권한 관리, 클라우드 연동 백업 암호화 강화, 인공신경망 처리 기반의 위협 탐지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더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착된 ‘포함적 보안’전략이 읽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리스크가 드러난다. 2023~2025년 갤럭시 Z 시리즈로 글로벌 폴더블 시장을 견인하며, 특유의 경첩 기술과 산업 표준화에 기여해왔으나, 2026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조달 비용 상승,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내재화 미진 등의 외부 요인에다, 폴더블 시장에 대해선 우월적 지위를 견고히 했으나 혁신 감도가 하락하고, 소비자 관점에서 가격 대비 체감 혁신성이 고갈됐다는 비판까지 받는다. 무엇보다 애플이 단 한 번의 신제품 발표만으로도 ‘글로벌 소비심리’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이 삼성에겐 시스템 리스크나 다름없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 신형 Z플립/Z폴드 공식 사전예약 일주일 전, 애플의 단일 마케팅 영상만으로 갤럭시 예약 전환률이 8% 격감한 사례가 입증 자료로 남아 있다.

보안·클라우드 관점에선 사용자 인증 과정에 폴더블 특유의 멀티모달(얼굴·지문·음성)인증이 본격 확산되고, 기기 전개상태에 따라 네트워크와 연결된 클라우드 서버의 동기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삼성과 애플 모두 폴더블 모델에선 ‘기기 전개 인식→클라우드 데이터 자동 암호화→감지형 접근권한 자동 조절’이 핵심 요소가 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취약점(예: 힌지 내장 센서 해킹, 펼침상태에서의 공개 와이파이 노출)도 새롭게 등장하는 만큼, 악성코드 유입·랜섬웨어 침투 등도 이전보다 더 정교하고 표적화될 가능성이 강하다. 이에 대응해 삼성·애플 모두 디바이스 내부에 신경처리 장치(NPU)를 활용한 실시간 위협탐지, 화면 접기/펼치기 연동 데이터 보호기술 등 방어체계를 강화 중이다.

궁극적으로 2026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정체와 도약’의 교차로에서 벌어진다. 애플이 폴더블을 정면에 내세워 차기 자사 생태계 확장과 혁신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노리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선점자로서 방어적, 단기적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당장 내년 상반기까지 프리미엄 신제품의 ‘무공백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기기 세대교체가 늦춰지는 한편 혁신 마케팅과 보안·클라우드 안정성이 새로운 경쟁 척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폼팩터 혁명기, 제조사·이용자 모두 ‘폼’만이 아닌 ‘내실’ 있는 기술 반영이 중요해졌다. — 윤세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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