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 새단장…글로벌 스타일 ‘한자리에’

‘럭셔리’라는 단어를 한껏 뽐내고 싶은 순간, 백화점 1층은 언제나 우리의 WISH LIST였다. 그런데 이번엔 대구 신세계에서 말 그대로 게임 체인저급 변신이 일어났다.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34개 브랜드가 대구 도심 한가운데 집결했다고. 최근 K-패션업계는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반영하며,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주요 백화점마다 글로벌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대구 신세계의 이번 전문관 리뉴얼은 지방 프리미엄 마켓의 변화를 리드하는 대표 케이스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새단장의 하이라이트는 트렌디한 감성으로 무장한 해외 디자이너들의 무브먼트다. 펜디,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부터 젊은 층이 열광하는 메종 마르지엘라, 자크뮈스 등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슈즈, 가방, 레디투웨어 등 한정 없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촘촘히 채운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도 디자인 조합, 재료 실험, 시즌 협업 이슈 등 브랜드별 ‘핫 아이템’이 이 공간을 맞춤처럼 채우고 있어서,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은 놓칠 수 없는 ‘체험형 럭셔리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을 강조한다.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은 단순 브랜드 집합이 아니라, 각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오롯이 체감할 수 있게 돕는 디테일이 살아 있다. 조명, 디스플레이, 동선까지 전부 차별화. 무의미한 플래그십 나열이 아니라, 진짜 옷장이 바뀌고, 나의 데일리 무드가 달라지는 그런 공간이다. 심지어 브랜드별 컬래버레이션 팝업, 한정판 공개 행사, 오픈런을 부르는 시그니처 스팟이 되는 중. 단순히 서울이나 부산, 강남 등 수도권 위주의 패션 유행을 따라가는 데서 더 나아가, 대구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글로벌 패션씬을 ‘현장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의의가 크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 대구신세계의 움직임은 단발성 트렌드 탑승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에 무게를 싣는다. 예컨대 MZ세대 타깃 맞춤 브랜드 섹션, 내추럴·지속가능 패션, 하이엔드 스니커즈 셀렉션 등 다양한 컨셉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큐레이팅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리테일에선 느낄 수 없는 진짜 경험을 건네준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피플에겐 ‘오프라인 FOMO(놓치면 안 되는 현장 감각)’를 역설적으로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경제적인 투자로도 영향을 미친다. 신세계백화점이 언급한 “고객 체류시간 증가”와 “매출 상승”은 소비자 호기심→경험→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이번 대구 신세계의 해외 디자이너관 새단장 이슈는 국내 ‘지방 명품시장’의 재정의와도 맞닿아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지방 백화점 명품관은 ‘서울 따라잡기’ 정도에 그쳤지만, 이젠 현지 소비자 니즈 맞추기와 차별화 전략이 핵심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도 지역 프리미엄관 리뉴얼에 몰두하며, 주요 도시별 ‘지역 특화 럭셔리 마켓’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회성 팝업이나 SNS용 사진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별 팬덤, 지역 소비자 커뮤니티 중심의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대구 신세계 사례에서 특히 부각된다.

이번 전문관의 가장 인상적인 면은 ‘동시대 글로벌 브랜드 셀렉션’의 다양성. 최신 시즌은 물론이고, 컬래버레이션 피스, 오픈런 이슈 상품, 럭셔리 한정판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패션시계’를 맞추고 싶은 이들에겐 필수코스가 됐다. 한정판 악세서리나 컬렉터를 위한 아이템들도 곳곳에 포진, ‘백화점 투어’가 마치 각국의 패션 전시회처럼 느껴질 정도. 서울, 부산 못지않은 브랜드 라인업은 대구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패션러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프라인 트렌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아가는 대구 신세계 디자이너관. 시그니처 아이템을 한눈에 비교하고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패션 감도 높여주는 현장형 큐레이팅을 원하는 이들에게 ‘오래 남는 영감’을 전한다. 봄·가을 시즌 아이템부터, 겨울을 책임질 하이엔드 아우터, 신상 슈즈까지 전부 직접 챙겨볼 수 있는 이번 전문관에서, 새로운 패션 체험의 공기를 제대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지방=트렌드 아웃’이란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도시마다 다채로운 패션 DNA가 피어오르는 요즘, 대구 신세계의 이번 변신이 지방 명품·디자이너 마켓의 무드 자체를 확 바꿔놓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글로벌 트렌드의 최전선, 그 시작점이 될 지금 이곳이 궁금하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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