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장벽 뚫은 ‘한국차’…2025 글로벌 EV 경쟁서 또 한 번 증명될까
2025년 한 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또 한 번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수입차·배터리산업 전방위 보호주의가 강하게 작용했던 첨예한 시기임에도, 국내 완성차업계는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20억달러(약 94조원) 돌파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통계적으로도 2024년 무역통계와 비교할 때, 전년 대비 약 11% 이상 성장하며, 과거 ‘수출 효자 산업’이라는 명성을 이제는 ‘가격·기술·친환경 경쟁력’의 총합으로 입증하고 있다.
정부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차의 對美 수출은 글로벌 전체 수출의 34%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역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차(HEV), 그리고 핵심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차 카테고리의 약진이다.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국차 전체 수출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32%를 돌파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무려 45%에 달하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비중을 보였다. 미국-중국 무역분쟁 이후 전기차·배터리 정책에서 한미 간 밀착(동맹)이 심화된 점, 그리고 한국산 EV와 배터리에 적용되는 부분적 예외조항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수출 신기록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하이브리드(HEV), 그리고 리튬이온배터리 수출 증가와 맞물렸다는 것이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지정학과 IRA 국산화 기준 등 복잡한 변수에도 불구, 국내 1~2위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은 선진기술 구현 – 예를 들면, 900V급 초급속 충전, 2세대 SiC(실리콘카바이드) 인버터 채택 등 – 으로 미국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선보였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은 테슬라·GM·포드와의 격차를 꾸준히 좁히는 추세며, 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3강도 미국 내 합작공장 가동 및 현지화 강화 정책을 앞세워 미국 내 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반면, 이러한 수출증가의 배경에는 엔저(엔화 약세), 유로화 약세 등 주요 경쟁국 환율 불리요인 역시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일본 토요타, 혼다, 독일 폭스바겐 등과 비교하면 원화-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수출기업에 우호적이었다. 단, 중국산 저가 EV의 미국 진출이 ‘관세 장벽’으로 사실상 막히며, 한국 친환경차가 ‘가성비-기술력’의 황금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미중 대결 국면이 전기차·배터리 패권전쟁으로 옮겨오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K-카의 존재감이 정책적 반사이익까지 얻는 독특한 형국을 연출했다.
중대한 변화는 수출 전략의 진화에서도 확인된다. 업계는 미국 내 생산(현지공장 증설), 현지 배터리 조달(IRA 대응), 북미·유럽 동시 공략 등 쌍두마차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26~27년 완공될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EV 전용공장, SK온과 Ford·Hyundai 등 합작법인의 전지공장은 미국 내 K-EV 및 배터리산업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럽시장이 경기 침체와 내연기관차 퇴진기의 혼조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연 20%대)은 한동안 한국차 수출증가의 ‘단일 성장축’ 역할을 반복할 것이다.
세계 EV 시장은 이미 포스트-중국 전략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업체 BYD, 지리 등은 동남아·중남미 및 유럽 저가시장에 집중하고, 미국과 유럽은 고율관세·보조금 배분 정책으로 자국산업을 방어하고 있다. 이 틈에서 한국산 전기·하이브리드차만이 품질·가격·친환경 세부 기술에서 동시경쟁력을 확보, 실제 글로벌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미국-유럽-호주 등지에서 ‘테슬라-현대-폭스바겐-기아’ 4강 구도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중국차는 뛰어난 생산력·가격에도 불구하고 조립품질, A/S 신뢰도, 데이터보안 등 신뢰저하 리스크로 이미지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한국 완성차·배터리업계가 미국 보호무역과 글로벌 수요 급변, 그리고 현지조달 규정 등 ‘트리플 장애물’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대응하느냐이다. EV, AI 소프트웨어(OTA), 커넥티드카(5G망 연동),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 기술 투자와, 중남미·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의 다변화가 동시에 요구된다. 수출 신기록 달성에 안주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미 글로벌 TOP3에 진입한 K-배터리, K-전기차 기업들의 ‘지속가능성’과 미래경쟁력 제고가 다른 선진국의 기술 내재화-보호정책 추세 속 핵심 화두가 될 것이다.
결국, 2025년 미국 관세 장벽을 뚫은 ‘K-Car’의 기록은 자부심만큼이나 냉정한 경계도 요청한다. 완성차, 배터리, 부품, 소재까지 전분야 혁신과 환경·사회적 영속성을 확보한 기업만이 다음 10년 세계 시장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친환경 기술개발과 현지생산 체계 강화를 통한 유연한 글로벌 전략만이 ‘포스트 IRA’, ‘포스트 테슬라’ 시대의 산업 생존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시점이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수출 신기록은 멋진데🤔…실제로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한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환경 기술~ 신제품~ 이런 건 계속 나오는데, 왜 내 차 바꿀 땐 여전히 힘든지 모르겠어요😂.
항상 수출만 자랑🤔 국내 서비스도 좀 살아나자
다 좋은데 국내 환경을 먼저 신경 써달라는 말…🤔 해외 실적만 보고 정책 짜지말길요!🥲
매번 반복되는 수출 신기록 소식!! 근데 국내 산업 내실이나 일자리, 서비스 질 등은 그대로!! 외화벌이 좋다는데 국민 체감은 제자리!! 한국차가 미국-유럽에 잘 팔린다지만 오히려 내수 홀대 늘어나는 건 아닌지 신경 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