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장애인 특성 고려한 AI 교육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일상 곳곳에서 확대되는 가운데, 장애인의 교육 환경과 접근성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의제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이 교육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지만, 정작 장애 학생과 장애 아동을 위한 배려는 여전히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시각, 청각, 지체 등 다양한 장애 유형별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AI 기반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기존의 통합교육 체제에서 누락된 ‘개별화’의 온전한 실천이 관건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현장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많은 청년들이 겪는 ‘디지털 소외’와 유사하게 장애인 학생들도 맞춤형 AI 교육 콘텐츠 부족으로 학습 격차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음성 변환 기능,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자막·수어 AI 등은 아직 생태계가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 그 결과 교실에서는, 신기술을 접하는 기대감과 동시에 기술이 해소하지 못하는 구조적 장벽의 실망감이 뒤섞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국내 AI 교육 정책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나 장애인 특성별 차별화 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교육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나, 예산 및 전문 개발인력의 한계로 체계적 플랫폼 제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학습 교재나 실습 도구에 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복잡한 외부 앱 또는 별도 매뉴얼에 의존해야 해, 실질적 교육 참여가 저해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 대학 특수교육과에 진학한 청년 A씨는 “AI 교육 교재 대부분이 비장애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간단한 조작도 혼자서는 어렵다”는 경험담을 전한다. 선택과 참여의 권리가 기술적 요인에서 다시 한 번 한정되고 있다는 현실은, ‘디지털 포용사회’라는 정책 구호와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기술 혁신의 빠른 속도에 비해, 장애 학생 맞춤 지원 정책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현재 교육부 차원의 ‘디지털 포용 교육’ 종합 계획은, 모두를 위한 AI라는 큰 그림 아래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일부 다루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는 아직 제약적이다. 지자체별로 ICT 기반 특수교육 보조도구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이 늘고 있으나, 장애 유형별 세부 기능 구현이나 지속적 보수지원체계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IT 산업계와 학교 현장 사이의 협력도 아직은 일회성 사업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장애 학생 교육권 강화로 연결되기 어렵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영국과 미국 등은 일찍이 법적 지원을 바탕으로 장애 학생용 AI 학습 도구 개발에 충분한 자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음성 독서기,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자동 자막 시스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맞춤형 상호작용형 AI 교육앱 등 기술적 배려가 실질적인 학습도구로 보급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장애 학생·교사·가족 등이 참여하는 사용자 중심의 개발·검증 구조가 미흡하다. 장애인의 실질적 목소리가, 기획 단계부터 반영되는 문화가 이제야 조금씩 마련되는 형국이다.
장애 학생 교육권 보장은 결국 사회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교육 접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등의식, 그리고 청년을 포함한 주체들의 참여와 목소리가 제도 설계에 반영되는 민주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청년 장애인 단체, 보호자 모임 등에서 AI 교육 현장 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기술 배려’가 아니다. 자신의 학습권을 정의로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직접 요구하는, 차별 없는 교육 문화 구축이 핵심임을 보여준다. 기술 개발자, 교육 당국, 사회 전체의 보다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돌봄과 교육이 결합되어야 하는 육아 현장에서는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어린 장애 아동에게 맞춤 설계된 AI 교육앱, 보조기기 연동 학습 지원 체계 등은 보호자 부담 경감은 물론 조기 교육의 성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효성 있는 정책 변화를 위해서는, 교사 연수 강화, 사용성 실험 확대, 장애 아동과 가족의 피드백 반영 등이 즉각적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재차 강조한다. 끝내는, 누구에게도 소외 없는 AI 교육 환경 구축, 그것이 진짜로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의 시작이 될 수 있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맨날 정책 발표만 하고 현장 바뀌는 건 없음. 말로만 포용이지 뭐~
좋은 기사네요.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이 개발되길 바랍니다.
🤔 ‘모두의 AI’ 이러면서 장애인·취약계층은 늘 옵션 취급… 실습교구도 번역앱 넣어주면 끝인 줄 알고, 정책 만드는 사람들 자기 자녀한테만 적용된다는 생각 안하나🤦♂️ 실효성 좀 챙기길 기대합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