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에도 테이텀은 웃었다, 진짜 의미는 뭘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제이슨 테이텀.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경기 후 “좋은 농구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한 시즌 내내 ‘윙-스코어러 빌드’로 팀 리더 역할을 해오던 테이텀이 플레이오프에서조차 자기만의 농구를 고수했던 이유는 뭘까? 최근 몇 년간 NBA 서부/동부 메타가 ‘공동체 디펜스’와 조기 피벗・멀티 핸들러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와중에도, 테이텀은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올드스쿨 득점 루틴과 단일 경로 드라이브를 반복했다. 실제로 데이터 보정치 기준, 보스턴의 PACE는 오히려 정규 시즌 대비 -1.4% 감소했고, 포스트업 상황에서는 상대 대비 7% 낮은 성공률을 기록. 단순하게 보면 팀이 뉴 스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내, 테이텀은 “결과를 떠나 농구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콜렉티브 마인드’라는 트렌디 컨셉을 다시 꺼냈다. 최근 유럽파, 혹은 멀티롤러 스타 중심으로 선수들이 팀 케미와 농구 그 자체의 즐거움을 재조명하는 담론이 스멀스멀 늘어가고 있는데, 테이텀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 실제 경기 내내 테이텀의 오프 더 볼 무브와 엔트리패스 초이스 변화는, 소위 ‘테크니컬 셀프 케어’로 불리는 플레이 습관의 일환인데, 팬/전문가 사이에서 “저렇게 빠르게 바뀌는 농구 트렌드 속에서도 자기 철학을 고집해도 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경기 분석으로 들어가면, 테이텀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그의 오프 더 드리블 풀업은 지난번보다 12% 하락했고, 하프코트에서의 블록률도 2회만 기록. 반면 상대팀은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레이트 더블팀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스페이싱 붕괴를 노렸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테이텀이 볼배급을 맡는 포지션 체인지 상황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가 나왔고, 이 부분이야말로 현대 NBA의 트렌드에 적응하는 마지막 퍼즐임을 의미한다.

비슷한 시기, 동부와 서부의 여러 거리감 스타들도 ‘롱런’ 대신 ‘내 즉흥성’에 투자하는 케이스가 부쩍 많아지는 중. 이를 두고 팬덤/해설진/커뮤니티 전문가 그룹에선 “개인주의가 농구의 미래인가?” 혹은 “결국 농구의 본질은 즐거움”이라는 두 갈래 논쟁이 계속된다. NBA 팬 베이스 주요 자료를 보면, ‘개성 농구’ 흐름을 지지하는 1020·2030 유입세와, 안정감/팀워크 중시하는 기존 코어팬과 구분되는 미묘한 세대 간 갭도 확인되고 있다.

어쨌든 플레이오프란 무대는 결과가 곧 존재 이유다. 테이텀의 농구가 ‘승리’보다는 경기를 즐기는 메시지로 해석될 때, 팀동료-구단-팬의 시선이 마지막까지 일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보스턴의 조직적 약점(2차 창구 득점력, 세컨 회복 디펜더 문제)까지 맞물리며 1라운드 탈락이라는 현실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팀이 ‘뉴 스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도, 테이텀 자신은 오히려 ‘농구 그 자체’로 돌아가는 심미주의적 감각에 방점을 찍는다. 이게 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빅팀 리더론과 승부 근본론의 극명한 충돌이기도.

지금 보스턴은 스탯상 공격 포텐셜, 팀 컬처 리빌딩 둘 다 과도기에 위치해 있다. 테이텀은 ‘즐기는 농구’를 내세우지만, 현장은 그에게 또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좋은 농구를 즐긴다”는 그의 말 뒤엔, 스스로도 알고 있을 압박감과 시대 변동의 무게감이 깔려 있는 셈. 이 선택이 내년 봄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지, 아니면 챔피언 DNA의 취약점으로 남을지가 보스턴 농구의 다음 시즌 화두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에도 테이텀은 웃었다, 진짜 의미는 뭘까”에 대한 5개의 생각

  • 개인적으로 테이텀의 코트 장악력은 항상 인상적이지만, 이번 시즌은 뭔가 흐름이 많이 아쉬웠네요… 팀 케미와 새로운 메타의 적응이 부족했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래도 농구를 즐긴다고 말하는 건 선수로서 멋진 태도라고 생각함. 팬으로서 다음 시즌엔 완벽한 농구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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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과는 탈락인데 즐기고 있다라ㅋ 🤔 이런 멘탈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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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락도 즐김이냐🤔 요즘 NBA 흘러가는 것도 신기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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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워크도 중요하고 내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 근데 뭔가 시대 흐름 확실히 지나간 느낌…보스턴 분위기도 분위기고 솔직히 팬들도 좀 지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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