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10주년, K드라마의 아이콘이 된 8편의 기억

벌써 10년이다. 2016년 출범과 동시에 K드라마 시장의 ‘판’을 바꿔버린 스튜디오드래곤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오늘(24일) 그동안의 드라마 중 베스트 8편을 발표하면서 엔터 업계와 팬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드래곤 클라쓰’를 실감하게 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시그널’, ‘나의 아저씨’, ‘치즈인더트랩’, ‘빈센조’, ‘성균관 스캔들’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그리고 수많은 밈과 패러디의 성장판이 되어준 라인업이다.

관심 있는 팬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의 10년은 곧 한류 드라마의 패러다임이 ‘퀄리티’로 이동한 10년이기도 하다. 2016년 ‘도깨비’로 시작된 신드롬은 tvN이라는 케이블 브랜드를 넘어 전 세계 넷플릭스, OTT 시장까지 뻗어갔다. 먼저 ‘도깨비’는 공유·이동욱 커플의 역대급 브로맨스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 맛집, 그 유명한 버스정류장 장면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밈 문화에 획을 남겼다. 팬덤 반응도 뜨거웠다. ※ 트위터 기준 #dokebi 해시태그 누적 1억 뷰 돌파!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김태리의 시너지와 영화급 영상미로 ‘드라마도 이 정도 퀄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각인시킨 작품.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동시방영도 “이제 K드라마는 세계와 동기화된다”는 점을 눈앞에 보여줬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OST 중독자 속출, 유진초이의 명언 아직도 회자 중”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사랑의 불시착’은 또 다른 K드라마 금자탑. 북한·남한 로맨스라는 도전적 코드, 그리고 손예진·현빈 커플의 실제 결혼까지 ‘현실과 극의 경계’까지 넘나드는 파급력까지. 당시 인스타, 유튜브 숏츠에서 ‘리정혁 박력 짤’이 폭풍 공유됐다는 사실! 그리고 일본, 동남아, 미국 내 K드라마 팬덤 절대적 확장까지 책임진 작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그널’은 국내 범죄 수사물 장르의 새 지평. 매회 새로운 단서, 뛰어난 캐릭터 플레이,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구현해내면서 “이후 형사물의 레퍼런스 됐다”는 평. 현재도 팬아트, 2차 창작물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시즌이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힐링 드라마’와 현실의 밑바닥을 절묘하게 결합, 이선균·아이유 특유의 공기감을 엮어 감정선의 깊이를 크게 끌어올렸다. 방영 당시 웰메이드 리뷰 사태(“직장인 치유의 정석”)가 연달아 일어났고, 각본대본집이 스테디셀러가 되어 SNS북클럽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웹툰 원작-드라마매치 논란까지 있었지만, 박해진·김고은·서강준 라인업만으로도 매니아 형성! 연애심리 밈, “유정선배=심쿵” 해시태그 양산.

‘빈센조’는 유머와 범죄극의 결합이라는 도전이 제대로 통한 경우. 송중기표 악당 이미지 변신에, 이태원 까마귀의 인스타 영상이 밈으로 날개 달면서 ‘드라마+SNS 바이럴’ 성공 공식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 스캔들’은 2010년 작품임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전신 기획작으로 오늘의 아이덴티티를 만든 뿌리이기도 하다. 동방신기 유천, 송중기, 박유천, 유아인 등 ‘꽃미남 사인방’ 신드롬으로 한터·멜론·트위터 등 K팝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문화융합형 드라마의 교본을 남겼다.

흥미로운 건, 이 리스트가 바로 K팝·K웹툰·K콘텐츠 팬덤과 맞닿아 온라인 화제성을 만든 ‘밈 생성 정점’이란 점. 실제로 수많은 팬들이 각 작품에 대해 ‘레전드’, ‘인생작’, ‘한국드라마 새로운 기준’ 등 리뷰를 이어오고 있다. 커뮤니티와 팬덤에서 반응을 살펴보면, “이 드라마 아니면 내 입덕도 없었다”, “왠지 매년 한번씩 정주행하게 됨”, “OST 들으면 그때 감정 자동소환” 등의 댓글에서 작품별 스토리와 감정공유가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공 뒤엔 ‘작가·제작사 연합’ 구조와 tvN 등 케이블 채널의 혁신적 편성 전략, 유연한 PPL(간접광고) 활용 및 넷플릭스, 웨이브 등 글로벌 OTT 동반 진출이 있었다. 최근 제작비 인상, OTT·극장 동시개봉 등 콘텐츠 배급 환경의 변화에도 드래곤표 드라마는 여전히 “기대값=대박”이라는 공식이 통한 셈이다.

한 가지 짚을 대목은 K드라마의 ‘글로벌화’와 동시에 ‘밈화’가 가속화된 지점. 작품별 ‘명장면 숏폼’이 틱톡·유튜브·트위터 등에서 빠르게 소비되며, 각본집, OST, 굿즈 등 2차 아트 생태계로 연결되는 ‘팬덤 비즈니스’가 정착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빈센조’ OST가 일본 오리콘 차트까지 역주행했던 사례,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 대사집이 중국 SNS에서 품절된 사례가 대표적.

돌이켜보면, 현재 국내 드라마 시장은 “몇 편이라도 드래곤제 작품 있나?”가 플랫폼 선택의 기준이 될 정도로 팬 중심 평가 프레임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번 8작품 선정은 단순히 ‘회고’나 ‘베스트 리스트’ 이상의 의미. 곧 향후 글로벌 K드라마의 기준점, 그리고 팬덤 문화 진화의 액기스라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 민소연 ([email protected])

스튜디오드래곤 10주년, K드라마의 아이콘이 된 8편의 기억”에 대한 7개의 생각

  • 와ㅋㅋㅋ 도깨비랑 빈센조 진심 레전드임ㅋㅋ이것들 때문에 밤샘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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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잘 뽑으셨네요ㅎㅎ 도깨비 보고 감동받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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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 ost 아직도 매장가면 나옴ㅋㅋ 스듀래곤 진짜 대단👍👍 기대된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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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디오드래곤, 그 이름값… 드라마에 대한 기준이 올라간 건 사실이죠. 다음엔 뭘 보여주려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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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스캔들 최애😍 다른 분들도 추억 소환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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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작 리스트 공감이요. 특히 시그널, 도깨비 정말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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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센조 때문에 송중기 팬 됐다🤔 인생작 많네여 앞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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