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의 시대, 소장 대신 실용으로 다시 쓰는 일상
언젠가부터 우리의 일상이 사소하지만 묘하게 트렌디해졌다. 카페에서 받은 텀블러, 영화관 굿즈로 나온 트레이, 편의점 한정판 보냉백… 이젠 어디서나 익숙한 풍경이다. 유통업계가 선보였던 굿즈들이 단순히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기념품을 넘어, 실제로 ‘쓰는 것’에 방점을 찍으면서 달라진 소비 풍경이 오늘도 우리 주변을 파고든다.
굿즈의 목적이 바뀌었다. 이전엔 한정판이라는 말만으로도 ‘희소가치’에 혹해 지갑을 열고, 집 한 구석에 먼지 쌓이도록 간직했다면, 요즘은 실용성 없는 굿즈는 완판이라는 성적표를 받기 힘들다. 다회용컵, 피크닉 매트, 심지어 다운 점퍼와 인테리어 소품까지. 실 생활에 쏙 들어맞는 제품이 ‘잘 팔리는 굿즈’의 조건이 된 것.
패션 브랜드 또한 이 대열에 적극 동참한다. 작년 인기몰이한 어느 유명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크로스백’은 평범해 보여도 강한 내구성, 넉넉한 수납력, 데일리 룩에도 부담 없는 색감으로 실제 소비자 후기에서 ‘매일 들고 다니게 됐다’는 인증이 줄을 이었다. SPA브랜드 역시 머그컵이나 미니가방 등 시즌 한정 굿즈를 내놓아 온·오프라인 동시에 ‘마감임박’ 알람을 띄웠다.
일상의 가치와 패션이 만나는 교차점엔 ‘쓰임’이 있다. 코로나 이후 더 가속화된 환경 이슈, 워라밸의 대중화, 그리고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 굿즈는 이제 단순 소유가 아닌, 진짜로 ‘손에 쥐고, 활용하는 즐거움’에 방점을 찍는다. 2026년 유통 굿즈 트렌드는 명확하다. 쓸모 없으면 안 팔리고, 한 끗 실용적이면 어디서든 바이럴을 부른다.
심지어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바뀬다. 한 병원 마케팅 담당자는 환자 케어 키트에 직접 디자인한 천가방, 라운드 미니백을 더해 ‘병원 굿즈’가 직원-환자 모두의 일상을 편하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고객 감동을 실용적인 터치로 업그레이드하는 셈.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넘나드는 유통 굿즈는, 과거 수집가들의 장식장에서 나와 우리가 ‘실제 쓰는’ 일상 속 새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일회용에서 다회용, 잠깐 쥐고 끝이 아니라, 오늘도 내일도 손에 익을 수 있는 제품이 진짜 가치가 된 시대. 패션 브랜드의 굿즈는 이제 한정판 기념품을 넘어, 공간과 시간 속 ‘찐친템’으로 거듭난다. 쓸모, 스타일, 이야기까지 챙길 수 있는 미래, 바로 지금이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굿즈 실생활템 인정ㅋㅋ 근데 너무 많이 쌓이는 것도 사실임
저런 굿즈도 돈 되니 만드는 거지🤦 실용성도 결국 마케팅임ㅋ
이쯤 되면 굿즈 사려는 게 아니라 그냥 실생활 쇼핑 아닌가요… 나도 피크닉 매트 산 지 한달인데 두 번밖에 안 썼음…용도 착각…
굿즈 실용성 타령하지만 결국 또 모으는 사람은 계속 모으지 ㅋㅋ 별 차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