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직격탄, 신안군 해상양식업의 큰 전환

신안군이 해상 가두리 양식 어종을 대대적으로 전환한다. 남해안 일대 최대 해상양식 지역이자 우리나라의 ‘해상 어장’인 신안군이 직면한 변화의 중심에는 기후변화가 있다. 이 지역은 과거 참돔·우럭 등의 양식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온 상승, 병해 증가, 폐사율 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가 심화되며 기존 어종의 지속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에 신안군과 연관 어민들은 기존 어종에서 차세대 어종으로의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신안군의 정책 방향은 수온 상승에 견디는 능력이 더 높은 어종 개발과 도입, 양식 환경의 첨단화, 피해 최소화 대응체계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어민 밀집 지역별 특화종 도입 역시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신안군은 참돔, 우럭 등 ‘냉수성 어종’의 사육 비중을 점차 줄이되, 수온 20도 이상에서도 생존력과 성장률이 확인된 자리돔, 황점볼락(노래미), 보리멸 등 아열대성 어종이나, 태평양산 어류 중심으로 시험 양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협회와 양식 어업인, 수산기관이 함께 이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환의 배경은 통계로도 뚜렷하다. 2025년 기준, 남해안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23도 내외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최소 1.5도 상승했다. 이상 수온 현상(21도 이상, 저산소 현상 병행) 기간이 연간 2배 가까이 길어졌으며, 2022~2025년 사이 신안 어촌계 평균 폐사율은 참돔 14%, 우럭 11%에 달했다. 해수의 pH 저하와 병원균 창궐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산란기 변동, 치어 밀도 감소, 기생충 증가 등 어가 경제에 연쇄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철저한 검증과 과학적 예측 기반의 어종 선별, 시험양식 후 확대라는 단계적 접근을 고수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신안군 해상 가두리 어가 중 32%가 신규 어종 도입 사업에 참여, 연내 40ha 해역에서 시험양식이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산과학원, 민간 바이오기업 등이 협력하며 어종별 수온 내성 실험, 질병 저항성 검증이 이루어진다. 또한 양식 방식을 자동화·AI기반으로 전환, 수질·질병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전통 어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도 무시하지 않는다. 신안군은 기존 어업인 대상 기술교육, 어종변환 리스크 완화 정책, 초기 소득 손실 보전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어가의 경우 사업 전환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 불확실성 등으로 참여율이 낮거나 주저하는 현실도 있다. 이에 군에서는 ‘어종다각화기금’을 별도 조성해 초기 비용 지원, 손실보험 등 경감 대책도 병행 중이다.

동시에, 새 어종 중심으로 중장기 지역 브랜드화와 해외 판로 개척도 도모한다. 국내외 시장 조사 결과, 자리돔·노래미 등은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와 수요를 보여 지역 어가의 판로 다각화 전망도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 이에 군청과 지역 조합은 온라인 직판, 수출컨소시엄, 가공발전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한다.

전문가들은 신안군의 이번 움직임이 단순히 지역 차원의 적응이 아니라, 전국 해양양식산업의 필수 전환점임을 강조한다. 최근 제주·통영 등 남해안 전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2026) 보고에 따르면, 2030년 기준 현재의 주요 양식종 중 35~40%가 사육 적정수온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해양환경 변화가 지속될 경우, 기존 체계 유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생태 교란·수산물 자급률 저하는 불가피하다.

향후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전환에는 현장 어가의 참여 확대·리스크 분산 설계·기술생산 체계 혁신·스마트 양식시스템 보급이 병행되어야 한다. 어종유전학, 첨단 양식공학, 바이오 방역 등 기초과학 및 응용기술 투자가 장기적으로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 지자체, 어민, 연구기관, 기업 등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다층적 거버넌스가 이 변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특히 기존 어업인의 자산·노하우가 정책 전환에 충실히 반영되고, 청년·신규 어민 유입을 위한 제도화, 생산단계~가공~유통~수출까지 이어지는 동태적 산업구조 개편이 병행되어야 위기를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시간표다. 신안군의 어종 전환 실험은 한국 해양식량 안보, 지역 경제, 생태계 보존, 미래 먹거리 전략의 시험대다. 10년 뒤, 신안 앞바다에 떠있는 가두리의 풍경이 온전히 재구성되는 그 날, 오늘의 전략적 결단이 갖는 무게는 더욱 커질 것이다.

— 김도현 ([email protected])

기후변화 직격탄, 신안군 해상양식업의 큰 전환”에 대한 8개의 생각

  • 변화 빠르네🤔 돈 안되고 위험하면 다들 따라가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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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댓말만 쓰면 뭐해요. 어민들 걱정하긴 하네요 많은 분들이ㅜ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바꾸는 건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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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온 심각한가봐… 어종 바꿀 정도면 말 다한거지. 어민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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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돔, 우럭 이런 생선이 언젠간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거네. 기후문제 무섭긴 함. 정책 얘기야 늘 나오는 거지만 현장 어민들은 얼마나 도움받는지 결국 그게 중요하다 생각해. 어종 바꾼다고 당장 매출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초기 적응 비용이나 위험부담 대책 확실히 챙겨야 함. 지방 해양 정책이 그냥 말로만 그치는 일 너무 많으니까 뭐라도 제대로 시작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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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해서 어업도 바뀐다니 슬픈 시대… 바뀐 어종도 시장서 잘 팔려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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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방향성이 지금은 맞지만… 실제 참여하는 어민 비율이 얼마나 늘지, 장기적 성과를 누가 검증할 건지 궁금합니다. 현장 데이터 공개 좀 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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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근데 자리돔, 노래미 이름 생소한데 내 식탁엔 언제 올라올까? 바뀐다더니 현실은 푸념만 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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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책 들었다 하면 항상 스마트양식! 혁신! 근데 맨날 기사만 화려하고 어민들 인터뷰 보면 현실은 바람만 쐬고 끝나더라구요ㅋㅋ 결국 변하는 건 바다가 아니라 정책 말만 변함. 신안군만이라도 이번엔 제대로 가보길… 기대 1도 안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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